
이미 아실 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중국 주식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놀랐습니다. 아니 주가 지수가 이렇게 급등하는 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급등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FOMO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너도나도 다 주식 계좌를 오픈하고 있고, 특히 10월 1일부터는 국경절 연휴로 7일까지 휴장이기 때문에, 그전에 빠르게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하는 것이 유행인 듯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료: 블룸버그, 미래에셋증권 매크로/시황 김석환
지금 상승폭이 어느 정도냐면 5일 등락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무려 21.38%...!!! 일주일 만에 21%나 오른 것입니다 ㅎㄷㄷ;;;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 장 마감 30분 전 거래대금 2.36조 위안 기록하며 2015년 5월 28일 이후 최고치 경신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주식계좌개설 및 신용거래 수요도 급증하고 있고. 온라인 계좌 개설 약 15-20% 증가하는 등 '빠른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엄청나죠.
왜 올렀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 위안화 관련 포스팅에서도 다뤘습니다. 인민은행이 꽤나 강한 확장적 통화정책 패키지를 들고 왔습니다. 다만 해당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중국의 통화정책 효과는 지금 꽤나 약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인민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나, 시중에 유동성은 잘 돌고 있지 않은, 게다가 은행들의 예대마진까지 박살 난 상황이라 대출도 잘 안 나가고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시장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1. 이례적인 정책

자료: 블룸버그, 메리츠 증권 최설화 애널리스트
먼저 지난 번 위안화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빈곤층 및 고아들에 대한 생활 보조금 지급입니다. 국경절 이전까지는 제공하라고 정부에서 지시했죠.
지급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일회성 현금 지급을 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복지주의'라고 부르는 것을 오랫동안 피해 왔던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규모 자체는 굉장히 적습니다. 블룸버그 계산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0.35%니까 사실상 효과는 거의 미미하다고 보는 게 맞겠죠. 그래도 이례적인 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급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게다가 9월 말에 정치국회의를 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치국 회의는 10월에 개최되는데, 9월 말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이 빠르게 개최한 느낌이 듭니다. 참고로 9월 말에 경제주제 개최는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국 정부는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직 그 규모는 확인이 안되지만, 분명한 것은 정부의 부양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2. 꽤나 좋은 타이밍
그리고 이번 확장적 통화정책 패키지 + 9월 말 정치국회의 등을 통해 드러낸 경기 부양 의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 이뤄졌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자료: Haver Analytics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준 덕분에 신흥국들 입장에서는 통화정책 여력이 확보되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신흥국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는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제공할 것이고 주식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자료: 골드만삭스
게다가 중국 주식에 대한 주식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낮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A Shares는 중국 본토 주식, H Shares는 홍콩 증권 거래소를 통한 중국 증시 투자, ADRs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증시를 나타냅니다. 3가지 방식 모두 비중이 적고 특히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상당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 BofA, KK Komtemporaries

자료: 블룸버그, KK Komtemporaries
게다가 미국 헤지펀드 대부분은 중국 주식 숏에 들어간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중국 주식이 급등하자 손실 규모가 꽤나 크다고...

자료: CEIC
지난 위안화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중국 상하이 증시의 PB Ratio입니다. 역대급 저평가 상태에서 중국 정부의 이례적인 부양 정책과 미 연준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