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단기적으로 메리트 떨어지는 투자처

캔들 스틱: WTI유, 파란색: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초록색: S&P500 주가지수, 출처: Valley AI
간밤에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S&P500 주가지수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4% 넘게 빠지면서 공포 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였는데요. 그 배경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있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145%라고 확인함. 백악관은 수정된 상호관세 관련 행정명령에서 대중 관세를 84%가 아니라 125%로 대체했다고 밝힘. 여기에 앞서 중국산 펜타닐 원료를 문제 삼아 부과했던 20%의 관세도 함께 적용되어 중국산 수입품에 총 14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확인함.
관세를 125%가 아닌 145%까지 올리면서 다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였습니다. S&P500 주가지수가 빠진 가운데 유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점은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 국채 부분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유가의 경우 먼저 미 에너지정보청(EIA)에서 재고 발표가 있었습니다. 정제유나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나타냈으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 출처: EIA, Jorge ARJONA
다만 현재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 15년 간 최저, 지난 2년 동기 수준과 비슷합니다.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죠. 재고 증가는 부수적인 요인이고 어제의 하락은 관세에 따른 수요 둔화가 이끌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및 내재 잔고(implied stock) 전망치, 출처: EIA STEO
또한 어제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단기 월간 보고서(STEO)가 발간됐습니다. 원래는 4월 8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조치와 그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를 반영하여 모델을 재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기관 측이 밝혔습니다. 결과는 뭐... 당연히 부정적이었죠.
전반적인 원유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되었고, 내재 잔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지난 1분기 원유 재고가 결국은 인출(draw)로 마무리되었다는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분기 대규모 재고 빌드(build)를 예상했는데 이와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죠. 정확한 결과는 IEA 보고서를 한번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사기꾼들, 어떻게 했나 보자).

EIA의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 (3월 보고서 vs. 4월 보고서), 출처: EIA, Giovanni Staunovo
수요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었지만 생산 전망치도 당연히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가격이 너무나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추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아마 시추건수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현재 원유 포워드 커브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점별 브렌트유 선물 Forward Curve, 출처: 블룸버그

그리고 이는 당연히 미국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브라질 정부는 수익 증대를 위해 올해 해상 유전 지역 지분에 대한 추가 입찰을 준비 중이며, 이는 유가 하락과 세계 무역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해상 유전 지역 (Offshore oil areas)은 바다 밑, 즉 해저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구역을 의미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중 2명은 이번 입찰이 프리사우 지역의 투피, 메루, 아타푸 유전 중 계약되지 않은 소규모 구역을 대상으로 하며, "최악의 경우" 약 200억 헤알(미화 34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음. 브라질 재무부와 광업에너지부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음.
프리사우 (Pre-salt)는 브라질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에 위치한 두꺼운 소금 암반층(salt layer) 아래(pre)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지역을 말함. 2006년 발견 이후 브라질의 주요 석유 생산 지역이 되었으며,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만 매장량이 매우 풍부하여 브라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침. 투피, 메루, 아타푸(Tupi, Mero, Atapu)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프리사우 유전들의 이름임. 이들 유전은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에 속함.
브라질도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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