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유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먼저 OPEC+이 당초 6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회의를 5일(토요일)로 당겨서 예상보다 큰 규모의 증산(or 자발적 감산 완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림 설명: OPEC+, 8월 증산 합의 (출처: OPEC)
OPEC 그룹은 5,6,7월 3달 연속 자발적 감산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기존에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월간 평균 13.7만 bpd씩 감산을 완화하여 총 220만 bpd에 달하는 감산분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8월 할당량은 41.1만 bpd 완화를 넘어서서 총 54.8만 bpd 늘어났습니다. 이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고, 선물 시장이 다시 열림과 동시에 유가는 갭락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프 설명: 브렌트유 선물 일봉 (출처: Valley AI)
갭락이라고 해도 하락폭은 현재 1% 내외입니다. 지난 주 OPEC+ 증산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유가가 소폭 반응하긴 했으나, 그 반응은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반응이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미국장이 열려보면 또 현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6,7월 3달 연속 그룹은 월간 평균 41.1만 bpd에 달하는 물량을 완화했죠. 당초 예상 및 계획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자발적 감산을 되돌린 것입니다. 이를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사우디와 OPEC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증산하는 것이다,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다 등등 여러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와 OPEC의 행보는 시장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시장을 원유로 넘치게 만들 것이라는(flooded with oil) 시장의 관측과는 달리 OPEC은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않았습니다. 사우디는 OSP를 오히려 인상했고, 중국 정유사들에 대한 할당량도 안정적으로 유지됐죠. 이를 통해,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OPEC의 이번 목표는 소위 말하는 종이 배럴(paper barrel)상으로 쌓여있는 생산 능력을 없애기 위해서였다고 판단됩니다.
220만 bpd에 달하는 자발적 감산에도 불구하고 그룹은 지속적으로 몇몇 국가들로 인해 할당량 이상으로 생산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라크, 카자흐스탄이 있죠. 자발적 감산을 빠르게 되돌림으로써 할당량은 이미 과거부터 초과 생산으로 인해 늘어난 생산량 수준에 맞춰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초과 생산했던 국가들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보상 감산(Compensation)을 행할 수 있죠.
그리하여 아랍에리리트(UAE)의 증산분인 30만 bpd를 포함하여 총 증산량 중 거의 80%가 5개월 만에 복원되게 될 예정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입니다. 원유 시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온 사람이라면 지금 OPEC의 저러한 행보가 공급 및 재고 과잉을 이끌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참고로 OPEC이 이번 달 54.8만 bpd 증산에 나선 이유는 아마 다음 달, 즉 9월 할당량 결정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54.8만 bpd 증산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총 220만 bpd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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