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지인의 일을 도와주면서 정말 오랜만에 풀스택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DevOps·SRE·클라우드 엔지니어링으로 커리어를 전환한 지 8년쯤 됐고, 그 사이 B2C 서비스를 직접 개발한 적이 없습니다. 사내 플랫폼이나 백엔드·서버리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게 전부였죠.
이 상태에서 AI와 함께 풀스택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전체 그림과 설계 문서만 잘 잡으면 변수 선언 하나 할 필요 없이 기능이 완성됩니다. 예전 방식이었다면 한 달은 걸렸을 기능이 5일 만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 압도적인 효율의 이면에서 저는 묘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전에 AI에게 투자 조언을 받을 때도 조금씩 느꼈던 바로 그 감각이었습니다. '인지 항복'이라는 표현이 있더군요. AI의 판단을 별 검토 없이 수용하면서 스스로 사고하는 것을 ...

생산성과 성장이 비례하지 않는 시대라 무섭습니다 ㅠㅠ 가

???: 인간 따위가 성장을 바라다니!

저도 이번에 아티클 쓰면서 느꼈습니다.
중요한건 인공지능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수도 있다는거죠.
테레비(?)가 나왔을때도 바보 상자라고 한사람들도 있었지만 티비나 유튜브를 통해 인프라가 없어 가능성을 펼치지 못한 수많은사람들이 능력을 펼치는것 보면 결국 개개인이 어떻게 이것을 사용하는가가 개체별 차이를 보이지 않을까요?
쓰다보니 인공지능 쓰시면서도 다 아는 이야길 반복했네요.
결국 자기절제 삶에 대한 철학등 인문학이 중요해져가는 시간이 올것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세상은 빠르게 발전할테니, 잘 적응하면서 말씀하신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겠네요.

공감합니다.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게되고, 네비를 쓰면서 익숙한 길도 지도없이 가는게 어색해졌던 것 처럼 이제는 ai없이 개발하는게 상상이 안가네요😂

전화번호 외우는 것이나 지도를 보는 것을 까먹는 상황과 비슷하는데 문제는 AI는 까먹는 범위가 너무 중대하고 방대한 것이 무섭네요 ㅠㅠ

이제 AI란 단어도 잘 안쓰겠죠^^, 요즘 인터넷 한다고 말 안하는 것처럼요~

저도 요즘 개발을 하는데... 원래 프로젝트 시작하면 설계부터 하고 프로젝트 세팅도 디테일하게 했는데... 이제는 그냥 딸깍 하게되네요
코딩은 더 가관입니다.. 코드리뷰도 엄청 꼼꼼하게 하는편인데 이제는 문제가없으면 그냥 넘겨버립니다... 애초에 타이핑이란 행위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코드수정도 하이라이트해놓고 시켜버리네요.. 커서 처음나왔을때 주니어개발자들한테 탭해서 코딩하지말라고 한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개발자 생명도 몇 년 안 남은것 같습니다ㅠㅠ

너무 공감합니다.
지금 AI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게 오히려 나중에 사고력의 우위를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산책, 사색하는 시간을 꼭 챙기고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AI에게 모든 판단까지 맡겨버리면 의존증 환자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이미 그 단계로 진입중입니다..ㅠ

저도 요즘 풀스택으로 하나 개발하고 있는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아무리 문서 ADR 잘 짜놔도 AI가 분명히 뻘짓하지 않습니까?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저의 마음속에도 의심이 점점 자라게 되고,
그래서 결국 주기적으로 한번씩 히스테리 중대장이 소대 쥐잡듯이 하나하나 들쳐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 과정은 혼자서 이것저것 머리 싸매고 개발할때랑은 또다른 인지적 부하를 줍니다.
결국 인지적 부하의 형태는 달라졌지만 아직 지적 근육은 다른 형태로 단련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은 AI시대 전에도 늘 겪던 일인데, 말씀하신 부분도 공감합니다. 방식만 달라진 것도 있으니까요.

아예 모르거나 애매하게 아는 영역까지 인지항복이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나도모르게 무비판 수용..!

맞습니다ㅎㅎ 그래도 찾아서 학습하긴 하는데 단발성이라 금방 잊어버릴때가 많네요^

어설프게 아는 분야에서도 인지항복이 쉽게 일어나지만, 잘 아는 분야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큰 규모의 일을 맡겼을때 의외로 쉽게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제 커리어 메인 잡에서 큰 리팩토링 작업을 맡겼다가 AI가 범한 실수를 한번에 캐치하지 못해서 충격을 받았거든요.
사람이 본능적으로 관성적인 방향으로 흐르는데, AI가 그걸 강화한다는 점에서 무서운것 같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리팩토링을 한 명의 사람보다 빠르고 잘 하는건 맞지만, 최종 확인 과정은 반드시 필요한데 그냥 넘겨버리는 습관이 무섭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