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종 선생님이 분노에 가득차서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바뀐 건 하나도 없었다. 내 인생은 망했다"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다. 탈조선 해라"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먹는 나라다. 수천 년 이어진 조선의 DNA는 바뀌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제 사촌동생도 대학을 곧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인데 문과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당연하게 합니다.
저는 이러한 사촌동생이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의학과 학생입니다. 저는 이과, 문과가 무엇을 뜻하는 지 잘 몰라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려했습니다.
저는 무엇인가를 알아보려 할 때, 항상 단어의 정의, definition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무엇인가 제대로 알려고 한다면 한글이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합니다.
아래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 문과와 이과입니다.


이 기준에서 의과대학을 다니는 저는 이과입니다.
요즘은 이과의 정점을 의대라고 하더군요. 수능에서 수학과목과 과학탐구를 응시하고, 줄세우기를 한다면 맞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제가 느끼는 이과는, 수학과 물리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기준은 '수학 과목'이었습니다.
이과 = 수학 가형(수학1, 수학2, 미적분, 기하와 벡터)를 응시하면 이과학생.
문과 = 수학 나형(수학1, 수학2,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면 문과학생.
고등학생들이 면접에서 생물II과목, 화학II과목을 공부를 했다고 말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건지 모르겠다.
'수학 나형'을 응시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이라고...
수학 나형을 응시한 죄, 달게 받아라.

'고등학교 수준에서의 수학'으로 문과를 무시를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어 보입니다.
제 지도교수님과의 식사자리에서 지도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의대학생들 면접을 보는데, 학생들이 "생물II과목, 화학II과목을 공부를 했다고 말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건지 모르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고등학교 교육은 말 그대로 중등교육, 민주시민으로서 잘 성장하기 위한 그저 교양수준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식이라고 하기보다 교양에 가까운, 전공이라 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학문적으로, 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지도 않은 소위 '스도쿠'와 비슷한 퀴즈를 풀면서...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문과, 이과라는 구분 자체가 상당히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국종 선생님이 어떤 의미로 문과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수학, 과학 외의 인문학을 포함한 학문들을 통칭했을까요? 아니면 특정 계층이나 이득집단을 통칭했을까요? 저는 이국종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서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모를 것 같습니다. :)

저도 문과/이과 구분 자체가 정말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국종 선생님이 말한 문과는 고등학교 수학으로 나뉜 문과를 통칭한 것이 아닌, 탁상행정만 하는 사람을 말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 발언 이후 실제로 사과도 하셨고요.

수학 과학을 모르는 사람들이 문과(?)가 되는 현 현상이 안타깝네요. 해당 분야를 잘 알면서 동시에 인문학적 소양과 인류애"도" 강한 사람이 절차와 체계를 만드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첫째로 사회의 보상 체계가 바뀌어야겠고, 다음으로 학습단계에서 지식의 경계를 허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우 동의합니다. 그리고 수학 과학을 모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인문대, 법대 등 소위 법대를 간 사람들이 과연 과학을 모를까요. 상경계열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학생들이 수학을 모를까요. 저는 고등학교 수학은 잘 하여 수능에서 다 맞았지만, 지금의 저는 곱하기가 나오는 순간 계산기를 꺼내는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의대가 이과의 정점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우습지 않나요.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아시면서..

칼 세이건은 우리에게 과학자로 잘 알려져있지요. 초기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사실 이 분은 과학자이지만 철학자이고 시적 표현을 풍부하게 구사하는 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분이기도 하지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에도 뛰어난 의사이자 감상적이고 철학적이면서 문학적 소양이 특출난 분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러움도 마음에 한 가득... 생겼구요.)

과학에 대한 리스펙트가 없는 정치인들을 보고 문과가 지배했다! 라고 과격하게 표현한 거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