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6 매매복기(실패의 경험에서 배워보자)




어제 저녁부터 밤까지의 따끈따끈한 실패의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내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고자 부끄러운 매매의 기록을 남겨본다.
여느 날처럼 퇴근 후 밸리 칼럼과 시황을 챙겨보다가 분석팀의 톡을 발견했다. “Axios, 미국과 이란, 종전 위한 합의에 근접”

올라온지 30분도 되지 않은 아티클이었다.
순간적으로 든 생각 : “유가 하락하겠네” -> “유가가 내리면 가장 빠르게 반응할 종목은 뭐지?” -> Gemini 검색으로 델타에어라인(DAL), 카니발 코버레이션(CCL) 발견
갑자기 꽤 좋은 매수 기회라고 생각했다.
문제1 : 내가 정보를 입수한 시점에 대해 매우 큰 착각을 했고, 정보의 영향력을 매우 과도하게 해석했다. 내가 접한 정보라면 이미 가격에 대부분 반영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헷지용으로 보유하고 있던 LNG주식 및 원자재ETF를 전량 매도(약 20만원 손실)
매도금과 달러로 보유하고 있던 예수금을 합해 DAL 101주, CCL 318주 매수
최초 매수 시점에서 이미 각각 3% 정도 상승한 상태였음 <- 여기서 내가 허술하게 세운 매매 전략의 허점에 대해 알아챘어야 했다. 복기를 하면서 반복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접한 정보라면 이미 가격에 대부분 반영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더욱 최악인 부분은 정작 중요한 유가는 처음 매수 당시에 체크를 하지도 않았다. 그냥 빠르게 매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처음 매수를 하고 나서 문득 최근에 읽은 찰리 멍거의 책과 최근에 보았던 아재님의 드러켄 밀러의 영상에 나왔던 소로스의 격언이 떠올랐다.
“확실한 기회가 왔으면 큰 돈을 베팅하라”
문제 2 : 구루의 격언을 내 마음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였다. 내가 포착한 정보는 ‘확실한 기회’가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방어적 성격으로 가지고 있던 다른 ETF(XLV) 매도 및 원화 예수금을 일부 환전하여, CCL 27주를 추가 매수 했다. 그 사이 CCL은 2% 가량 올라서 추가 매수로 인해 매수 단가가 상승한 상태였다.
문제 3 : 성급한 매매 타이밍 선정으로 매수 단가가 상승했다.
그렇게 추가 매수를 하고 나니 갑자기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느꼈다.
물론 밸리에서 가짜 뉴스를 내보내지는 않았겠지만, 그리고 Axios라는 매체를 이란전에서 많이 들었기 때문에 가짜라는 생각은 안들었다. 하지만 뒤늦게 '이란이 또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트럼프가 부정한다면?'이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렇게 X, 텔레그램, AI 챗봇을 들락날락하며 추가정보를 뒤늦게 확인했다. 그런데 관련기사가 아직 많이 없었고, X에서도 많이 리트윗 되지 않은 상태로 보였다. 그래서 내가 정보를 일찍 접했다는 착각이 더욱 굳어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문제 4 : 확증편향 - 기사는 사실이지만 이란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 트럼프는 이란을 수용하지 않을 시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반대되는 증거도 많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정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또한 그런 걸림돌에도 트렌드는 종전이고 유가는 하락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계획한 매매는 이런 장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하루, 이틀안에 반짝 상승을 먹는 것이었기 때문에 장기 트렌드라는 근거와 매매 전략이 전혀 매칭이 되지 않았다.
이후 뒤늦게 유가 선물을 체크해보니 이미 6~7% 떨어져있던 상황이었다. 즉, 정보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였는데 나는 거기서 더 떨어질 것이라고 ...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배울점이 있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본인 투자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부분 멋지시고 더 좋은 초과수익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매매일지를 잘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 쓰면서 느낀 점이 많아서 앞으로는 조금 더 열심히 써보려구요 ㅎㅎ sannborn님도 좋은 투자성과와 행복한 삶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estocada님의 생생한 경험에서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매일지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