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국채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요 기반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기반이 흔들릴 경우, 단순한 신용등급 강등 이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큰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국채 수요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린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질서 전반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 될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일 만큼 정교하고, 동시에 전략적으로 대담한 해법들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이 국채 수급 구조를 재설계하기 위해 어떤 접근을 시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부] 트리핀 딜레마를 우회하는 미국의 숨은 전략을 생각해보면,
1. 최근 미국의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외국인의 간접 입찰 비중이 점차 줄고 있습니다.
2. 겉으로는 단순한 시장 반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흐름은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 기반이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3. 동시에 FDIC 데이터에 따르면 은행 부문은 현재 투자 증권에 대한 거의 5,00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4. 금리가 높은 채로 고착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금, 자산가격 조정과 신용 손실 누적이 점차 실체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이런 배경에서 우리는 다시금 ‘트리핀 딜레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6.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지만, 그 방법이 무역적자를 기반으로 한다는 구조적 모순입니다.
7. 미국은 수입을 통해 달러를 뿌리고, 그 달러는 다시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자금으로 되돌아오는 메커니즘이 수십 년간 유지되어 왔습니다.
8. 하지만 이 구조는 영구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9.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고전적인 문제에 현대 기술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0.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달러입니다.
11.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 위에서 작동하는 ‘토큰화된 달러’로, 전통적인 무역 경로를 거치지 않고도 세계에 달러를 유통시킬 수 있는 기능을 합니다.
12. 그 핵심은 유통 주체가 민간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정부가 무역적자나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달러를 공급하는 대신, 민간이 발행한 디지털 달러가 실시간으로 전 세계를 순환하며 새로운 유동성 경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3. 더 나아가 중요한 포인트는 이 디지털 달러가 다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자금원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4.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투자자들이 맡긴 달러를 미국 재무부 발행의 단기 국채에 투자해 토큰 가치를 유지합니다.
15. 이는 곧, 디지털 달러의 수요가 곧 미국 국채의 수요로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16. 이 구조는 하나의 흥미로운 역설을 드러냅니다.
"세계가 디지털 달러를 원할수록, 미국은 무역적자 없이도 국채를 팔 수 있다."
17. 이는 트리핀...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 단기국채 수요 증가 → 미국의 장기국채 발행 비중 축소 가능성" 여기서 더 나아가 포스트 브레튼우즈 체제 구축까지의 거대 담론을 설명해 주셔서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인사이트입니다

감사합니다

종합적인 의견에 상당히 동의합니다. 근 10년 이내 크립토 은하계의 태양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보다 급격하게 오른 자산은 없습니다. 압도적 상승 우위의 근거가 단순히 통화량 증가에 따른 투기적 현상이라고 보기엔 여러가지 사회, 문화적 태엽과도 맞물려 꾸준한 상승궤적을 그려왔다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단순 투기였다면 지금의 가격을 형성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화폐체제에 대한 카운터이자 대안으로 제시된 한 방울의 현상이 현재는 호수를 이뤘습니다. 아직도 전환중이고 기존 금융계는 코인을 품던가, 사라지던가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변혁이라 생각합니다. 길거리에 은행이 사라졌습니다. 손가락과 지문과 얼굴인식으로 은행업무가 가능해진 시대라는 1차원적 사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이렇게 되기까지 금융생태계는 어떻게 변모해왔으며 기술의 발전과 미국 주도의 통화정책과 어떻게 맞물려 경제 시스템이 점점 ’비물리성’ 으로 향해 가는지에 대한 통찰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물리 매개체인 동전과 종이는 사실 상 사라졌고, 카드마저 핸드폰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이런 비물리성의 상호신뢰는 블록체인과 pow 라는 상호신뢰기술의 근거위에서 기존의 화폐체제를 대체할 시대적 요구와 시험대에 올라오기 직전이라 바라봅니다. 이 호수에 이른 전환은 바다가 되려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확립하려는 스테이블 코인 시스템이 미국을 재부양 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국만의 문제도 아닌 각국의 재정적자, 높아지는 금리, 갱신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양상들을 바라볼때면, 새 시대의 뜻과 바램이 믹스된 새로운 화폐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든 조명되어질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인사이트 감사드립니다. 혹시 스테이블 코인과 비트코인의 연결고리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재무부가 앞으로 단기채 발행 비중을 줄이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단기채 발행 비중을 다시 늘려야 할 것 같네요!

레오성님 글 잘읽었습니다!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 현재 미국 단기채 비중이 국채차입자문위원회의 가이드 라인인 15~20%를 넘어있는 상황으로 알고있는데 단기채 수요가 더 증가해도 문제가 없는 걸까요? 단기채 비중이 높아질수록 재발행 리스크가 커질텐데 글에서 언급하신 대로 스테이블 코인런이 발생하게 된다면 단기채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