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미국의 유동성 확장의 핵심 방향을 생각해보면,
1. 국가부채는 일반적으로 경제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되곤 합니다. 고부채 국가는 대개 긴축정책, 구조조정, 통화가치 하락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2. 하지만 역사는 이 통념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님을 보여줍니다.
3.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중반까지의 영국은 막대한 국가부채를 패권 확장의 자산으로 활용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핵심은 단순히 빚을 낸 것이 아니라, 그 빚을 상업·전쟁·금융이 연결된 구조 속에서 ‘수익성 있는 투자’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4.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영국은 10년 만에 국가채무를 15배나 확대하면서도 재정파탄이나 통화위기 없이, 오히려 전쟁을 치르고 상업을 확장하며 산업을 보호하는 데 그 부채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5. 영국의 부채는 단순한 채무가 아닌, 상업과 전쟁, 산업과 금융이 통합된 제도적 역량에 의해 뒷받침된 전략자산이었습니다.
6. 이는 '전쟁의 수익성(profitability of war)'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었던 영국의 제도적 힘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부채 자체보다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 구조와 정책 수단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7. 오늘날 미국은 34조 달러가 넘는 국가부채를 안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 질서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8. 이 역시 영국의 역사와 유사하게, 부채를 단기 취약성이 아닌 장기 전략자산으로 활용하는 패권 전략입니다.
9. 그 중심에는 AI 산업과 스테이블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6~7월 부채한도 협상이 된다면, 앞으로 달러 유동성의 핵심 논의는 "얼마나 풀렸는가"가 아니라 "어떤 산업으로, 어떤 자산 구조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가"로 옮겨갈 것입니다.
10. 지난 몇 년간 M2는 확대되었지만, 그 유동성이 민간 대출을 통한 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