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와 가격에 대한 생각들




가치는 주관적인 환상이고 가격은 다자간의 환상이다.
가치는 받는 것이고 가격은 주는 것이다.
가치와 가격은 시장참여자(들)의 사전적인 믿음과 주어지는 정보와 그에 대한 해석과 그에 따른 행동에 따라 변동한다.
가치와 가격을 불확실성의 정도에 따라 분리하여 생각하면 그 범위가 결정된다.
가치와 가격의 범위를 정교하게 추정하는 것보다 느슨하게 추정하는 것이 더 쉽다.
가치와 가격의 범위를 처음부터 정교하게 추정하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합리적인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가치와 가격을 추정한 결과에 집착하는 것은 성적표에 집착하는 것과 같다.
가치와 가격을 추정하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가치와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들 중 어떤 요소에 가장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가치는 주관적인 환상이고 가격은 다자간의 환상이다.'라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ㅎㅎ 개인적으로 가치평가의 가장 큰 목적은 투자 앵커를 박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앵커를 옮길 수도 있어야겠죠) 가치와 가격이 같이 흔들리면 시간을 버티는것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논리성'과 '합리성'이 가치와 가격을 논할 때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가치와 가격이 흔들린다는 말은 미리 산정해둔 범위가 흔들린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적정 가치 범위나 적정 가격 범위가 아닌 단일한 기준치를 가져지는 경우에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투자자의 논리성과 합리성에 의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어느 영역까지는 진정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어떤 과정이나 결과가 논리적이라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할까요? 남겨주신 좋은 생각에 생각거리가 많이 들어있어서 제 생각을 남깁니다. ^^b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투자자지만, 같이 배워가기 위해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글은 가독성을 위해 조금 편하게 적었습니다!) 1. 가치와 가격이 흔들린다는 말은 미리 산정해둔 범위가 흔들린다는 것일까? - 가격은 미스터마켓의 일이니 매일 흔들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가치의 경우, 여러 현인들이 이야기한 바와 같이 ‘범위’로 받아들인다면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 또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치를 산정할 때 들어가는 수 많은 가정값들(성장, 할인율, 현금흐름 등등)은 매일매일, 심지어 기분에 따라도 바뀔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2. 어느 영역까지 진정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까? 위 1번에서 자연스럽게 논리와 합리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산정한 가치조차 매일매일의 가정값이 변하면서 흔들린다면, 미스터마켓이 제시하는 가격과 스스로가 계산한 가치의 범위의 차이는 없어질 겁니다. (오히려 두개가 동시에 흔들리면 더 혼란스러운…?) 오늘 계산한 가치평가가 내일 흔들리지 않으려면 필요한 것이 논리와 합리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 값을 가정값으로 넣었는지 기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점은 동시에 ‘옮길 수 있는 앵커’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하지만, 생각의 근거를 바꿀 수 있는 사건이 나타난다면 이를 다시 가정값에 반영해서 가치 범위를 옮길 수 있는 유연성도 필요한 것이 가치평가, 투자의 어려움이자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으면서도… 참 어려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3. 논리적, 합리적 판단의 조건? 그럼 어디까지가 논리이고 합리일까라고 했을 때, 절대적인 기준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을 남에게 일관성있게 전달할 수 있고, 설득력이 있다면 어느 정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휴리스틱 기준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논리와 합리의 다른 이야기는 결국 투자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관되게 현상을 바라보고, 그걸 가치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면 충분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적다보니 투자에서 놓치고 있는게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ㅠ 덕분에 저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