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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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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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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꾼
2026.02.20조회수 1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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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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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다니던 어느 날, 나는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정착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다 보니 가지고 있는 물건은 들고 온 여행 가방 두 개가 다였다. 인터넷에서 집에 채워 넣을 조립 가구를 이것저것 골라 이사하는 날에 딱 맞춰 배송을 예약했다. 초등학교 시절에 만들기 시간만 되면 제대로 완성을 못해서 마칠 즈음에는 울상이 되던 나였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많은 가구들을 덜컥 주문했던 건지 다시 생각해도 미스터리다.


이사 당일, 예약해 둔 가구들이 들이닥치자 텅 빈 집이 순식간에 자재 창고로 돌변했다. 아침부터 배송 직원들과 끙끙대며 박스들을 2층으로 날랐다 보니 벌써부터 근육통의 기운이 느껴졌지만 쉴 틈 따위는 없었다. 청소기가 도착하려면 한 이틀은 기다려야 했다. 이대로면 먼지 구덩이 속에서 매트리스만 덜렁 깔고 자야 했기에, 나는 곧바로 공구를 집어 들고 침대 조립에 돌입했다. 곧 영국으로 올 아내를 생각하며 야심 차게 커다란 퀸사이즈 침대를 주문했었다. 계획은 그럴싸했지만 시공자가 나라는 치명적인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목재와 나사들을 바닥에 깔아 둔 채 설명서를 이리저리 돌려봤지만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국 영상을 재생했다 멈췄다를 반복하며 더듬더듬 따라 하기 시작했다. 뚝딱뚝딱거리는 소리와 함께 헤드와 레그가 완성되자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곧 지지대 연결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누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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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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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한 통신사의 '0.3초의 기적'이라는 광고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 한 꼬마가 선로로 떨어졌다. 모두가 얼어붙은 찰나, 반대편 선로에서 내 또래의 소년이 튀어나와 꼬마를 낚아채고 다시 돌아갔다. 전광석화 같은 그의 움직임 뒤로 브라운관 특유의 지지직거리는 잔상이 보였다. 그 잔상은 내 가슴에 도달할 때쯤, 동경 같은 질투로 변해있었다. '나도 저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기회가 없네'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등하굣길에 위험에 처한 사람이 없는지 두리번거리곤 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십 년이 흘렀다. 그사이 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영국으로 건너왔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흐릿한 브라운관으로 보았던 그 소년의 용기는 이제 내 머릿속에서 선명한 OLED로 재생된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저기에 있었으면...’ 하고 열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거기에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한다. 0.3초라는 기적을 꿈꾸기에는 너무 꽁꽁 얼어버렸다. 여느 날처럼 북적북적한 기차를 타고 출근하던 길이었다. '쿵!' 둔탁한 소리에 놀라 고개를 빼꼼 내어보았다. 바닥에 머리를 보라색으로 물들인 한 여학생이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뭐지? 마약쟁이인가?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 요즘 세대들의 장난인가?’ 주변 눈치를 살폈지만 다들 멀뚱멀뚱 쳐다만 볼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때, 바닥에 쓰러진 학생의 눈이 흰자위를 보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 이거 기절이구나.’ 수차례 돌렸던 시뮬레이션의 영향인지 반사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학생 옆으로 다가가서 앉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기억 저편에 분명 민방위 교육의 파편들이 가라앉아 있었으나 바로 앞에서 움찔거리는 학생을 보니 도저히 건져 올릴 엄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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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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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및 목표

1. Mileage: 2,000km 올해는 총 1,365km를 달렸습니다.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하여 연간 2,000km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평균 약 167km(주당 약 40km)를 꾸준히 달려야 합니다. 지난 11월부터 훈련량이 부쩍 늘어난 만큼 부상 없이 이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내심 2,250km까지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 5K: Sub-20 러닝을 처음 시작했던 2023년에 제 5K 기록은 25:06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21:16으로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게 기록으로 보여서 뿌듯합니다. 비록 올해 목표였던 21:15에는 딱 1초가 부족하지만 21:30 이하를 2주 연속으로 기록할 정도로 체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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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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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ation Challenge 참가 후기

안녕하세요. Valuation Challenge 결과가 나온 지 꽤 지났지만 짧게나마 제 소회를 남기고 싶어 이렇게 뒷북 참가 후기를 씁니다. 저는 이번 대회에서 monday.com을 분석했으나 66위라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스크린샷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지금 사이트 업데이트로 Valuation Challenge 페이지가 막혀있네요.) 이번에도 '20위 안에 들어 심사위원분들의 평가를 받아보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순위는 낮지만 monday.com에 대한 분석과 투자 아이디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2027년까지 바라보고 가설을 세운 만큼 앞으로 제 투자 아이디어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차분하게 지켜보려 합니다. 제 분석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라클 표를 던져주신 세 분께는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순위권에 들어 그 소중한 티켓값을 했어야 하는데 본의 아니게 공중분해를 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내년부터 monday.com이 멋진 성과를 거두어 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리고 좋은 수익으로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제 계좌를 위해서라도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부터 열릴 Valley Insights에 꼭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때는 더 깊이 있는 분석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여드리면서 상금까지 챙기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Valley 내의 모 독서모임 회원 여러분들 내년에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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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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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con 2025 (DUOL)

Duocon 2025 주요 발표 내용 Duolingo Score 도입 학습자의 언어 능숙도를 0점에서 160점 사이의 점수로 표준화하는 새로운 체계를 발표. 해당 점수는 국제 표준인 CEFR(유럽언어공통기준)과 연동됨. 회사의 목표는 학습자가 전문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수준인 130점에 도달하도록 지원하는 것. LinkedIn과의 파트너십 산출된 '듀오링고 스코어'를 링크드인 프로필에 연동하여 공식적인 어학 능력 증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 공개. 신규 Chess 코스 기존의 언어, 수학, 음악에 이어 '체스'를 새로운 정식 학습 코스로 추가하며 플랫폼의 확장을 지속. AI 기능 강화 (릴리와의 영상 통화) AI 기반 회화 연습 기능인 '릴리와의 영상 통화'를 9개의 주요 과정으로 확대 적용. 분석 및 시사점 '표준 해자' 전략의 구체화 과거 분석글에서 핵심 해자 중 하나로 DET를 통해 '표준'이 되려는 시도를 지적함. 이번에 발표된 '듀오링고 스코어' 및 '링크드인 파트너십'은 해당 전략의 본격적 실행 단계로 판단됨. 이는 기존 분석에서 전망한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강력한 해자를 구축하는 행보로 여겨짐. '게임화된 학습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 강화 영상 초반에 언급된 '많은 나라에서 자국어를 두 번째로 많이 배운다'는 현상은 특히 주목할 만함. 사용자들이 '외국어 학습'을 넘어 앱 자체의 재미와 성취감 혹은 정규 교육의 보완재로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시사. 이는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기존 분석에서 정의한 '게임화된 학습 플랫폼'으로서의 독특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여겨짐.
기록
2025. 0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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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녀석
2026.02.20

육아 공감하고 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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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꾼
작성자
2026.02.21

감사합니다 ㅋㅋ 육아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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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보
2026.02.20

소설 쓰셔도 될듯... ㅎㅎㅎ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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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꾼
작성자
2026.02.21

ㅋㅋㅋ 마리보 님처럼 철저하게 플롯을 구성하지 못해서 아직은 어려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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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평아파트
2026.03.09

영국에 사니 diy실력이 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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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꾼
작성자
2026.03.09

ㅋㅋㅋㅋ 그러게요.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