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다니던 어느 날, 나는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정착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다 보니 가지고 있는 물건은 들고 온 여행 가방 두 개가 다였다. 인터넷에서 집에 채워 넣을 조립 가구를 이것저것 골라 이사하는 날에 딱 맞춰 배송을 예약했다. 초등학교 시절에 만들기 시간만 되면 제대로 완성을 못해서 마칠 즈음에는 울상이 되던 나였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많은 가구들을 덜컥 주문했던 건지 다시 생각해도 미스터리다.
이사 당일, 예약해 둔 가구들이 들이닥치자 텅 빈 집이 순식간에 자재 창고로 돌변했다. 아침부터 배송 직원들과 끙끙대며 박스들을 2층으로 날랐다 보니 벌써부터 근육통의 기운이 느껴졌지만 쉴 틈 따위는 없었다. 청소기가 도착하려면 한 이틀은 기다려야 했다. 이대로면 먼지 구덩이 속에서 매트리스만 덜렁 깔고 자야 했기에, 나는 곧바로 공구를 집어 들고 침대 조립에 돌입했다. 곧 영국으로 올 아내를 생각하며 야심 차게 커다란 퀸사이즈 침대를 주문했었다. 계획은 그럴싸했지만 시공자가 나라는 치명적인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목재와 나사들을 바닥에 깔아 둔 채 설명서를 이리저리 돌려봤지만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국 영상을 재생했다 멈췄다를 반복하며 더듬더듬 따라 하기 시작했다. 뚝딱뚝딱거리는 소리와 함께 헤드와 레그가 완성되자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곧 지지대 연결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누군가 ...

육아 공감하고 갑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ㅋㅋ 육아 홧팅입니다!

소설 쓰셔도 될듯... ㅎㅎㅎ 재밌습니다!!

ㅋㅋㅋ 마리보 님처럼 철저하게 플롯을 구성하지 못해서 아직은 어려울 거 같습니다

영국에 사니 diy실력이 늘더라구요 ㅋㅋ

ㅋㅋㅋㅋ 그러게요.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