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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시스템
은둔지Memo

완전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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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기계
2024.09.18조회수 5회

진정으로 완전한 시스템이라면 운용자의 의지 따위는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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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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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기계
구독자 120명구독중 47명
은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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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2024.09.18

이건~~ 아이작 아시모프 박사의 SF소설 첫 장에 나올법한 문구인데요. ^^ 흥미롭습니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글

역사

손에 넣기 쉬운 역사는 모두 현재 사회의 성립이 필연적이었다고 보장하는 것 뿐이다. 다른 제도나 사상이 성립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모든 역사는 전부 없었던 걸로 치부되었다.
Memo
2024. 0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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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선잠 그해 우리는 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 함께 마주하던 졸음이었습니다. 남들이 하고 사는 일들은, 우리도 다 하고 살곘다는 다짐이었습니다. 발을 툭툭 건드리던 발이었다가, 화음도 없는 노래를 부르는 입이었다가 잠에 든 것도 잊고, 다시 눈을 감는 선잠이었습니다. 삼월의 나무 불을 피우기, 미안한 저녁이, 삼월에는 있다. 밀어도 열리고, 당겨도 열리는 문이, 늘 반갑다. 머릴 자라고 있을, 나의 나무에게도, 살가운 마음을 보낸다. 그해 봄에 얼마 전 손목을 깊게 그은, 당신과 마주 앉아 통닭을 뜯는다. ...
Memo
2024. 09.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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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1)

니체는 격렬히 재연되고 있다 오늘날 철학적 문제들은 또 다시, 거의 모든 점에서 2천 년 전과 동일한 질문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예컨대 어떻게 이성적인 것이 비이성적인 것에서, 감각이 있는 것이 죽은 것에서, 무관심한 직관이 멸망에 찬 의지에서, 진리가 오류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일까? 철학자가 인간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극히 제한된 시기의 인간에 대한 증언에 불과하다. 역사적 감각의 결여는 모든 철학자가 지닌 유전적 결함이다. 종교적, 도덕적, 그리고 미학적 감각의 대상들 역시 모두 단순히 사물의 표면에 속한 것이 지나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것들을 통해 자신이 세계의 중심에 닿아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점성술은 별이 인간의 운세를 둘러싸고 돌았던 것이라고 믿었다. 마찬가지로 도덕적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마음과 관련되어 있는 것만이 바로 사물의 본질이고 중심이어야만 한다고 전제한다. 미개한 원시문화 시대의 인간은 꿈속에서 제2의 현실세계를 접하게 된다고 믿었다. 여기에 모든 형이상학의 기원이 있다. 꿈이 없다면 세계를 분류할 아무런 동기가 없었을 것이다.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는 역시 가장 오래된 꿈의 해석과 관계한다. "죽은 자는 계속 생존한다. 왜냐하면 죽은 자는 꿈을 통해 살아 있는 자에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 인간은 몇천 년 동안 이런 식으로 추리해왔다. 언어의 기원에 관하여 언어의 기원을 어떻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 언어는 개개인의 의식적 창작물도, 다수의 의식적 창작물도 아닙니다. 언어는 개개인의 작업이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집단의 작업이기에는 너무 통일적인 것으로, 그것은 하나의 온전한 유기체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모든 의식적 사고는 언어의 도움을 받아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한것 동물적인 의성어 같은 것을 가지고는 그렇게 심원한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가장 심오한 철학적 인식들이 이미 언어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어와 목적어를 생각해보십시오. 판단의 개념은 문장에서 추상된 것입니다. 주어와 술어에서 이미 주체와 속성이라는 범주들이 성립되었습니다. 언어의 붕괴에 의해 철학적 가치가 놓여 있는 형식적 부분이 수난을 당합니다. 처음에는 말이 없이 고함 소리들을 동반하는 상태였을 것입니다. 여기에 사람들은 ...
Memo
2024. 09.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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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2)

그때 내가 가장 처절하게 인생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헐떡이며 클린치한 것은 허깨비였다 허깨비도 구슬땀을 흘렸다 내 눈두덩에, 뱃가죽에 푸른 멍을 들였다 다시, 회복기의 노래. 2008 은색 꼬리날개가 반짝이는 비행기 같은 궤적을 따라 더 깊이 긋고 사라진다 어떤 말, 어떤 맹세처럼 활공해 사라진 것들 나를 긋고 간 것들, 베인 혀 아래 비릿하게 고인 것들 심장이라는 사물 2 오늘은 목소리를 열지 않았습니다 벽에 비친 희미한 빛, 그런 무엇이 되었다고 믿어져서요 죽는다는 건, 마침내 사물이 되는 기막힌 일 그게 왜 고통인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몇 개의 이야기 12 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과 같다 거울 저편의 겨울 스물네 시간을 꼭꼭 접어서, 따가운 혀로 밀어 뱉어낸 네가 돌아가 나를 들여다볼 때까지 내 눈은 두 개의 몽당양초, 뚝뚝 촛농을 흘리며 심지를 태우는데요 그게 뜨겁지도 아프지도 않은데요 파르스르만 불꽃심이 흔들리는 건 혼들이 오는...
Memo
2024. 09.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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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1)

마크 로코스와 나 그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는 1970년 2월 25일에 죽었고, 나는 1970년 11월 27일에 태어났다. 그의 죽음과 내 출생 사이에 그어진 9개월여의 시간을 가끔 생각한다. 작업실에 딸린 부엌에서, 그가 양쪽 손목을 칼로 긋던 새벽의 며칠 안팎에 내 부모는 몸을 섞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점 생명이 연붉은 자궁에 맺혔을 것이다. 죽음과 생명 사이, 벌어진 틈을 버티고 버텨, 마침내 아물어갈 무렵 반쯤 녹아 더 차가운 흙 속, 그의 검붉은 심장이 아직 썩지 않았을 무렵 마크 로코스와 나 2 한 사람의 영혼을 갈라서, 안을 보여준다면 이런 것이곘지 피 냄새가 나는 것이다. 붓 대신 스펀지로 발라, 영원히 번져가는 물감 속에서 교요히 붉은 영혼의 피 냄새, 이렇게 멎는다. 기억이. 예감이. 나침반이. 만져지는 물결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 당신의 피가. 어둠과 빛의 틈이. 어떤 소리도, 광선도 닿지 않는 심해의 밤이. 피투성이 밤을 머금고도 떠오르는 것 방금 벼락 치는 구름을 통과하는 새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 당신 영혼의 피가 휠체어 댄스 눈물도 악몽도,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게 나를 다 삼키진 않았죠. 가닥가닥 작은 온몸의 혈관으로, 타들어오는 ...
Memo
2024. 09.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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