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를 사야 한다.
초창기에는 우리가 주제넘은 말도 자주 했습니다. 워런은 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를 사야 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조만간 바보가 경영하게 될 테니까요. 초창기에는 실제로 그런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많았으니까요. 물론 우리는 계속해서 그런 회사를 인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므로 우리는 더 강력한 경영 기법을 계속 배워야 합니다.
2022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자신과 멍거가 잘 아는 친구가 치매 판정을 받은 지 한참 지났지만 회사는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도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멍거와 버핏 모두 위대한 경영자보다는 훌륭한 기업을 더 중시하는 것이 드러난다.
이것도 항상 헷갈렸던 문제이다. 훌륭한 기업 vs 훌륭한 경영자. 무엇을 우선시해야하는가? 멍거옹의 조언은 명확하다, 기업 - 해자
와 비즈니스 모델을 중시하라는 것이다.
이건 성공한 VC들의 조언과 정반대된다. 그들은 비즈니스 모델은 중요하지 않다, 훌륭한 창업자는 피봇을 여러번 해서 결국은 시장에 맞는 모델을 찾아낸다 라고 한다.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도 이와 같다.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 강태공을 모셔온 주나라 문왕 등등... 누구 말이 맞을까? 이것도 능력범위로 접근할 수 있을까? 내가 훌륭한 경영자를 알아본다면 경영자에 집중하라. 비즈니스 모델을 꿰뚫을 수 있다면 기업에 집중하라. 둘다 못하면 어쩔 수 없지만.
가격 차익거래란 개념 - 악덕사장 버핏, 멍거옹
성장주 모형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평생 몇 번 발견하게 되는 훌륭한 기업 중에는 가격을 인상하기만 하면 실적이 엄청나게 좋아지는데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기업이 있습니다. 막강한 가격 결정력을 보유하고서도 사용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디즈니가 그런 기업이었습니다. 손자를 디즈니랜드에 데려가는 것은 둘도 없이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자주 할 수도 없습니다. 미국 인구는 많습니다. 디즈니는 입장료를 대폭 인상해도 방문객이 감소하지 않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스너와 웰스가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들의 탁월한 재능 덕분이기도 했지만,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의 입장료를 인상하고 고전 만화 영화 비디오카세트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버핏 혹은 멍거옹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가격을 올릴 능력이 있는데 아직 안올리는 기업이 있다면 일종의 차익거래라는 것이다. 즉 일종의 무위험 수익으로 이걸 가져가지 않으면 바보라는 식이었다.
이건 시즈캔디에도 적용된다. 버핏과 멍거는 시즈캔디를 인수하자마자 CEO에게 다른 것은 간섭하지 않겠지만 가격은 자신들이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매년 10~15%씩 가격을 올렸다.
워렌이 처음 시즈를 인수했을 때, CEO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지금처럼 계속 잘 운영하되, 한 가지는 내가 하겠소. 매년 12월 26일에는 다음 해의 가격을 내가 정하겠소."그래서 워렌은 연말마다 시즈의 전체 가격표를 가지고 앉아서, 가격을 10~15%씩 인상했어요. 그 당시 인플레이션이 3% 정도였는데도 말이죠. 그는 인플레이션율보다 훨씬 높은 폭으로 가격을 올리면서도, 소비자 반응을 아주 세심하게 관찰했어요. 판매량은 계속 늘어났어요. 그 다음 해에도 또다시 가격을 10~12% 인상했는데도 여전히 판매량은 증가했죠. 워렌과 찰리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랐어요. 인플레이션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매년 가격을 올리는데도 고객들이 전혀 반발 없이 그 가격을 수용한다는 사실에요. 이 경험을 통해 두 사람은 브랜드의 힘에 대해 큰 교훈을 얻게 됩니다.
작년에 버크셔 주주총회에 갔을때 기념품샵에서 시즈캔디를 붙잡고 한참 고민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집에 하나 가져가기엔 이게 가장 좋은데 가격이 너무 사악한 것이다. 시즈캔디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버핏 때문이다. 디즈니도 이런 철학을 본받았는지 마찬가지로 비싼 가격으로 유명하다. 이런걸 보면 버핏옹가 멍거옹은 위대한 투자자지만 위대한 기업가나 정치 지도자는 못 되었을 것 같다.
다양한 학문을 접해야 하지만 극단적인 사상은 거부해라
다양한 학문에서 다양한 모형을 가져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강력한 사상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정확성, 근면, 객관성을 지지하는 사상이라면 수용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최저 임금 인상이나 인하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사상을 수용하면 여러분은 바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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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매우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인생은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저 임금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면 문명사회가 개선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사상으로 그런 주제에 대해 철저하게 확신하면 그 사람의 사고 능력은 엉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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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은 극단적 사상이 위험하다고 말했는데 당신도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사상이 있지 않나요?
있습니다. 나는 지혜를 열정적으로 추구합니다. 정확성과 호기심도요. 어쩌면 내 본성에 후한 면이 있어서, 내 짧은 인생을 초월해서 가치를 추구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단지 과시하려고 여기에 왔을지도 모르고요. 누가 알겠습니까? 나는 다른 사람이 찾아낸 최고의 원칙을 익혀야 한다고 믿습니다. 혼자서 다 찾아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의 평소 지론이다. 멍거도 이런 발언을 한 줄 몰랐기에 반가웠다. 세상은 복잡하다. 그래서 누구도 정확히 진실을 알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진실을 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사람을 비겁하다고 욕한다. 하지만 어떤 입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사상을 수용하면 사고 능력이 엉망이 될 것이다.
학습 + 호기심 + 인내 + 필요한 순간에 공격적
멍거 나는 워런을 수십 년 동안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많이 배웁니다. 워런은 페트로차이나 같은 기업을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능력범위를 확대한 덕분에 이 같은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남에게 추월당합니다. 기질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호기심이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독서를 많이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데도 지혜로운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독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이디어를 고수하면서 실행에 옮기려면 기질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이디어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