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1편] 친형과 번개 오사카행




나는 친형이 한 명 있다. 형과 어릴 적에는 매일매일 싸웠지만, 사실 머리가 다 크고나서 생각해보면 형만큼 나를 잘 챙겨준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맞벌이인 부모님이 일을 가시면 형은 자기보다 2살 아래인 동생을 밥도 챙기먹이고, 놀아주고 달래주고 챙겨주었다. 어릴때에는 이런 것에 고마움을 크게 못 느꼈지만, 크고나서 보니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다. 정말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형은 문과를 나와서 CPA를 4년동안 준비하여 작년에 시험 합격 후 올해 초부터 신입회계사로 근무중이다. 그리고 회계사는 연간보고서가 작성되어야 하는 2~3월 사이가 가장 바쁜 시즌이다. 형 또한 2월과 3월 초까지 무지막지한 근무시간을 버텨내고 4월에 긴 휴가를 얻어 여행을 간다고 했다.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형은 나에게 생각있으면 같이가자고 제안했고, 그 밤에 바로 오사카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난 회사에 다닌지 이제 만 3년이 좀 지났고, 급작스럽게 연차를 내야해서 형이 나보다 2일 먼저 일본으로 가서 '고베'라는 지역을 여행하고 나랑 오사카에서 만나서 3일동안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4/1 화요일, 일본에 있는 형을 만나기 위해 난 홀로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나섰다.
아침 7시 비행기라서 전날 인천에 가서 잘까하다가 새벽 4시반에 공항버스 첫차가 있길래 그거로 예약하고, 빠르게 인천공항 체크인과 수속을 진행하기 위해 스마트패스도 처음으로 해봤다. 근데, 스마트패스가 일반 줄이랑 길이가 비슷해서 시간절약은 딱히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오사카행 비행기에 여유롭게 탑승하여 아침 9시에 오사카에 도착했다.
형과 난바역에서 만나 난바역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얼리 체크인 후 바로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으로 이치란 라멘을 먹으러 가는 길에 도톤보리에 도착해서 누구나 다 보는 글리코상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 내 최애 1픽 맥주 아사히가 있어서 난 아사히와 한 컷 찍었다.
가볍게 점심으로 이치란 라멘을 먹어주고, 저녁에는 신세카이 쪽을 구경하러 갔다. 내 느낌에 신세카이는 뭐랄까...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일본영화 특유의 마을행사를 하고있는(?) 느낌의 동네였다. 여기저기 시끄럽게 떠들고 사람들은 신나있고..? ...

3만2천보라니 ㄷㄷㄷ 제대로 즐기고 온 거 같네요

제대로 살찌워주고 칼로리 소모하고 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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