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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통화정책 시대의 병목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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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통화정책 시대의 병목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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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2025.12.09조회수 1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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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구독자 1,216명구독중 90명
차곡차곡


최근 생산성 연동형 통화정책이라는 글들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인 프레임이지만, 실행 가능성에 대해선 좀 더 따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

​

1. 생산성은 통제 가능한 변수인가?

​

"AI 투자 → 생산성 상승 → 물가 안정"

논리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

2024년 빅테크의 AI·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 많은 생성형 AI 서비스들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서비스는 높은 컴퓨팅 비용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구글 역시 AI 기능 도입이 기존 검색 광고 구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서 받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단지 ROI 계산 때문이 아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전략적 압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1990년대 말 통신사들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인터넷 트래픽이 매년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믿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대륙간 광케이블을 깔았지만,

닷컴버블 붕괴와 함께 설비의 상당 부분이 수년 동안 활용되지 않았고 여러 기업이 파산했다.

기술의 방향은 맞았다.

오늘날 세계 인터넷의 토대가 된 인프라가 그때 구축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 타이밍이 너무 빨랐던 기업들은 지속되지 못했다.

AI 투자도 마찬가지다.

지정학적 경쟁 구도나 기업 간 기술 격차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 투자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될 수 있다.

즉, 생산성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진행되는 투자라도, 그 강도는 결국 “욕망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달려 있다.

​

​



2. 병목은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가장 큰 병목은 칩도 아니고 돈도 아니라고 한다.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이 가장 큰 병목중 하나라고 한다.

미국에서 신규 대용량 전력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하려면 대략 4~5년이 걸린다고 한다.

인허가, 송전선 건설, 변전소 업그레이드.

돈을 쏟아부어도 단축이 안 된다.

왜냐하면 물리적 제약과 규제 구조, 그리고 님비(NIMBY)현상 때문이다.

"송전선 우리 동네는 싫어요" "변전소는 집값 떨어뜨려요" "원전은 안전 검증부터요"

이런 사회적 저항은 AI 투자와 무관하다.

병목의 본질은 조정 비용이다. 연방정부, 주정부, 지자체, 전력회사, 환경단체, 지역 주민.

이들을 정렬시키는 데 드는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

3. 노동 공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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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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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중년
2025.12.09

글을 정말 잘쓰시고 내용도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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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5.12.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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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young007
2025.12.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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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5.12.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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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25. 1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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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신뢰, 그리고 시험: 노르웨이 국부펀드 이야기

저긴 도대체 왜 저렇게 됐을까? 인구 500만 명의 작은 나라가 어떻게 2조 달러 짜리 국부 펀드를 만들었을까?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 GPFG)는 2025년 11월 기준 약 2조 달러(약 3000조 원)를 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국부펀드다. 전 세계 상장 기업 가치의 대략 1.5%를 소유하고 있고, 노르웨이 국민이 1인당 약 36만 달러(약 5억 3천만 원)에 해당하는 자산이다. 이 돈은 북해 석유 유전에서 나왔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규모가 아니었다. 네덜란드도 1960년대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단기적으로는 풍부한 수익을 얻었지만, 통화 강세로 제조업이 무너졌다. 이걸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선진국도 자원 관리에 실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달랐다. 시작: 1969년의 발견 노르웨이의 이야기는 1969년에 시작된다. 북해 에코피스크(Ekofisk) 유전의 발견. 이건 마치 한 사람이 좋은 직장에 취업한 것과 같았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로 유가가 급등하자, 노르웨이는 갑자기 엄청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정부 수입이 폭증했고, 복지는 확대되었으며, 공무원 급여는 치솟았다. 석유 부문의 높은 임금이 다른 산업으로 퍼져나갔다. 그냥 열심히 일하고, 들어오는 돈을 쓰던 시기였다. 주변을 둘러본 나라: 1986년의 각성 그러다 1986년,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에서 1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노르웨이 경제는 전간기(1920-30년대) 이래 최악의 불황에 빠졌다. 실업률은 1987년 약 2%에서 1992-93년 겨울 거의 6%까지 치솟았다. 노르웨이로서는 충격적인 수치였다. 많은 기업이 파산했고, 가계는 부채 문제에 직면했으며,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1988-1992년 사이 노르웨이는 금융 위기를 겪었다. 이때 노르웨이 사회는 주변을 둘러봤다. 베네수엘라를 봤다. 석유 수익을 즉시 소비하다가 유가 폭락 후 경제가 붕괴하는 모습을. 나이지리아를 봤다. 석유가 있어도 부패와 정치 불안으로 국민은 가난한 모습을. 네덜란드를 봤다. 1960년대 천연가스 발견 후 제조업이 무너진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을. 그리고 생각했다. "우리도 이렇게 될 수 있다. 석유는 언젠가 고갈된다.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건 단순한 경제 정책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 나라가 집단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었다. 마치 한 사람이 주변의 실패한 사례들을 보며 "나는 다르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처럼. 투자를 시작한 나라: 1990년의 결단 1990년, 노르웨이는 석유기금(Petroleum Fund)을 설립했다. 2006년 정부연기금 글로벌(GPFG)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여전히 '오일펀드(Oljefondet)'라고 부른다. 원칙은 명확했다. 1. 석유 수익은 모두 펀드로 들어간다. 정부가 직접 쓰지 않는다. 일단 저축한다. 2. 해외에 투자한다. 국내에 쓰면 통화가 과도하게 강세가 되고 다른 산업이 죽는다. 그래서 전 세계 9,000개 이상의 기업, 70여 개국에 분산 투자한다. 주식 약 70%, 채권 약 27%, 부동산과 인프라 약 3%. 3. 매년 펀드 가치의 3%만 정부 예산으로 쓸 수 있다. 2001년에 도입된 '재정 규칙'이다. 실질 기대수익률 4%로 가정했을 때, 원금은 유지하면서 수익만 쓴다는 개념. 그런데 최근엔 3%도 다 쓰지 않는다. 2024년엔 2.4%만 사용했다. 4. 운용은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한다. 노르게스 은행 투자관리(NBIM)가 운용을 담당한다. 정치인은 "얼마를 쓸지"만 결정할 수 있고, "어디에 투자할지"는 개입할 수 없다. 5.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어떤 회사 주식을 몇 주 보유하는지, 수익률이 얼마인지, 모두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다른 나라들의 연기금과는 달랐다. "제도화된 절제"가 있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성장 (1998-2024) 출처: Quart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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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덱스 펀드​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왜 여전히 기회가 존재할까?” 지난 50년간 인덱스 펀드는 ‘합리성의 승리’로 불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합리성 덕분에 시장은 다시 비효율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덱스가 팽창하고 레버리지 ETF가 부활하는 사이, 시장은 다시 ‘실수하는 대중’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1976년, 존 보글이 세계 최초의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다. 그는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 시장의 일부가 되라”고 주장했다. 당시 월스트리트는 그를 비웃었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의 아이디어는 시장의 중심이 되었다. 현재 미국 주식형 펀드 자산의 약 60%가 패시브 전략을 따른다. 이는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1970년대에는 대부분의 자금이 액티브 펀드에 머물러 있었고,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을 연구하며 ‘알파’를 추구했다. 2020년대의 투자자 중 상당수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전제를 받아들이고,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을 택한다. 이 변화는 효율적 시장 가설의 완전한 승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가설이 작동하려면,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여전히 누군가는 시장의 비효율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모두가 “시장은 효율적이니 인덱스만 사면 된다”고 믿는다면 어떨까? 누가 과대평가된 주식을 팔고, 과소평가된 주식을 살 것인가? 누가 개별 기업의 적정 가치를 따져볼 것인가? 모두가 합리적으로 행동할수록, 시장은 오히려 비합리적으로 변한다.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순간 주가가 상승하고, 편출되는 순간 하락하는 현상은 이미 여러 차례 관찰되어 왔다.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지수의 매수·매도 흐름이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적 신호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이 변화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은 줄었다. 변동성은 낮아졌지만, 시장은 묘하게 경직된 느낌이었다. 마치 거대한 호수의 표면은 잔잔한데, 물속의 흐름은 멈춰 있는 것처럼. 그리고 2020년대, 그 잔잔한 수면 아래에서 다시 움직임이 시작됐다. 2. 새로운 균형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고 몇 달 후, 시장은 새로운 활기를 얻었다. 로빈후드 계좌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GameStop 같은 사양 산업의 주식이 20달러에서 400달러를 넘기며 광기를 보여줬다. TQQQ, SOXL, SQQQ — 이런 3배 레버리지 ETF들이 거래량 상위권을 휩쓸었다. ‘패시브의 시대’ 한가운데서, 역설적으로 가장 투기적인 자산이 부활한 순간이었다. 레버리지 ETF는 원래 단기 트레이더를 위한 도구였다. 하루 보유 이상은 위험하다는 경고가 붙어 있다. ‘변동성 드래그’ 때문에 장기 보유 시 가치가 점점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0년 이후,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이 상품에 뛰어들었다. 2024년 기준,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은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TQQQ 하나만 22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보유 기간은 3일, 회전율은 연 100회 이상이다. 옵션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2019년 15%에서 2024년 45%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그중 절반 이상이 당일 만료(0DTE) 옵션이었다. 맞으면 10배, 틀리면 0원. 거의 로또 티켓에 가깝다. 이런 모습은 1960~70년대에도 있었다. 당시에도 고위험 뮤추얼 펀드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하며 단기 투기에 나섰다.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변동성이 폭발했다. 결국 규제가 생기면서 시장은 잠시 고요해졌다. 너무 고요해서, 오히려 ‘기회’가 사라졌다고 느낄 정도였다. 지금의 레버리지 ETF는 그 시절의 부활처럼 보인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첫째, 규모의 민주화. 그땐 부자와 기관만 할 수 있던 투기가,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3초 만에 할 수 있다. 둘째, 투명성의 향상. 과거 펀드들은 레버리지 구조를 숨겼지만, ETF는 3배면 3배라고 명확히 표시한다. 셋째, 일일 리밸런싱 구조. 매일 포지션을 초기화하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는 축적되지 않는다. 개인은 손실을 볼 수 있어도, 시스템이 폭발하진 않는다. 그래서 규제는 여전히 느슨하고, 시장은 계속 팽창 중이다. 3. 숫자로 보는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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