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통화정책 시대의 병목과 긴장.

생산성 통화정책 시대의 병목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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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2025.12.09조회수 99회


최근 생산성 연동형 통화정책이라는 글들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인 프레임이지만, 실행 가능성에 대해선 좀 더 따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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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산성은 통제 가능한 변수인가?

"AI 투자 → 생산성 상승 → 물가 안정"

논리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2024년 빅테크의 AI·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 많은 생성형 AI 서비스들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서비스는 높은 컴퓨팅 비용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구글 역시 AI 기능 도입이 기존 검색 광고 구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서 받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단지 ROI 계산 때문이 아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전략적 압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1990년대 말 통신사들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인터넷 트래픽이 매년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믿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대륙간 광케이블을 깔았지만,

닷컴버블 붕괴와 함께 설비의 상당 부분이 수년 동안 활용되지 않았고 여러 기업이 파산했다.

기술의 방향은 맞았다.

오늘날 세계 인터넷의 토대가 된 인프라가 그때 구축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 타이밍이 너무 빨랐던 기업들은 지속되지 못했다.

AI 투자도 마찬가지다.

지정학적 경쟁 구도나 기업 간 기술 격차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 투자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될 수 있다.

즉, 생산성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진행되는 투자라도, 그 강도는 결국 “욕망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달려 있다.



2. 병목은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가장 큰 병목은 칩도 아니고 돈도 아니라고 한다.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이 가장 큰 병목중 하나라고 한다.

미국에서 신규 대용량 전력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하려면 대략 4~5년이 걸린다고 한다.

인허가, 송전선 건설, 변전소 업그레이드.

돈을 쏟아부어도 단축이 안 된다.

왜냐하면 물리적 제약과 규제 구조, 그리고 님비(NIMBY)현상 때문이다.

"송전선 우리 동네는 싫어요" "변전소는 집값 떨어뜨려요" "원전은 안전 검증부터요"

이런 사회적 저항은 AI 투자와 무관하다.

병목의 본질은 조정 비용이다. 연방정부, 주정부, 지자체, 전력회사, 환경단체, 지역 주민.

이들을 정렬시키는 데 드는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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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동 공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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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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