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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신 못 쓰는 것: 사고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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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신 못 쓰는 것: 사고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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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2026.01.31조회수 328회


GPT가 글을 쓰고, 클로드가 코드를 짜고, 제미나이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대입니다.

버튼 하나면 그럴듯한 결과물이 순식간에 나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글을 쓸 필요가 없어진 걸까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이야말로 글쓰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다만 이유가 바뀌었습니다.

LLM이 ‘완성된 글’을 대신 만들어주는 시대에,

글쓰기의 진짜 가치는 결과물이 아니라 쓰는 과정, 정확히는 사고를 다시 정교화하며 짜는 과정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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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는 사고의 재구성 과정이다

​

사람은 읽고 이해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실제로는 생각의 뼈대가 흐릿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어떤 내용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드러납니다.

글쓰기는 그 ‘설명하기’를 가장 강제로, 가장 정직하게 수행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저는 LLM을 활용해 글을 쓰면서 한 가지 패턴을 확인했습니다.

LLM이 만들어준 결과물을 받아 봤을때 배움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LLM과 대화하며 내 생각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진짜 배움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

제 프로세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1. 먼저 LLM과 대화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초안을 만듭니다.

  2. 그 초안을 제 언어로 다시 한번 써봅니다.

  3. 새로운 LLM컨텍스트(새로운 채팅창)에게 보여주고, 펙트체크, 정의의 모호함, 논리성, 반례를 점검받습니다.

이때 굳이 LLM에게 내 글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글이란 전제가 깔리면 점검보단 동의가 나오기 쉬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가 요청때 글에서 가장 약한고리,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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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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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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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
2026.01.31

글이라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까지 이렇게 공유주셔서 감사합니다.


"LLM 을 사고의 파트너로 쓰되, 최종 문장은 나의 언어로 다시 써보는 것"이 참 중요한 듯합니다.

제가 코드를 짤 때는 '함께 설계하고 AI 파트너가 짠 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과정보다 결과물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때도 중요한건 파트너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반대로 글을 쓸 때는 LLM 이 짠 초안을 리뷰하며 글을 쓰는 것보다는 내가 문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물보다는 사고를 정교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성과물을 남기는 행위라기보다 생각을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말에 공감이 됩니다.

모호하게 느낌으로 남아있던 생각이 상돈님의 문장 덕분에 조금 더 명료해진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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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2.01

글도 코드처럼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코드는 과정보다 결과물이 더 중요한것이군요..!

코드를 짤줄은 몰라서 내용을 잘 몰랐는데 하나 또배워가네요 ㅎㅎ

그래도 그 결과물의 판단은 인간이 수준을 판단하는것은 맞으니까 판단 역량이 거기서도 승부처가 되겠네요.


글 같은 경우는 사고 과정이 정교해지면서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차원이 높아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단선적인 연결이 좀더 복합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복합적 연결물을 균형있게 논리로 잡아줄수 있고,

그걸 내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참 재밌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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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cat
2026.01.31

전상돈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구조가 참 탄탄하고 짜임새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뒷면에는 이렇게나 치열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가다듬으면서 논리를 재구성하고 계셨군요! 저도 LLM과 토론하며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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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2.01

Dirtycat님은 독자이시면서도 필자같은 이해력을 갖으신게 참 부럽기도 합니다.

논문 리뷰어까지 하시면서, 오랫동안 수준 높은 글을 끈기 있게 잘 읽어오신 근육을 잘 키워오신 것 같은데 저도 그런 근육을 잘 기르고 싶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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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치
2026.02.02

작성해주신 글을 읽다가 "대충 LLM으로 써서 열심히 쓴 척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스토리와 논리 두가지를 빽빽하게 가져가려는 욕망의 글쓴이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아래의 문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의외로 해당되는 사람은 몇 없지 않나 싶어서요.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제겐 영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막히고, 뒤엎고, 다시 세우고, 연결점을 찾고, 반례에 맞아보고, 전제를 재정의하는 그 과정을 거쳐서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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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2.03

저런 과정이 llm시대 전에는 피드백 받을 곳이 마땅치 않으면 시도조차 어려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llm이 사용자를 레버리지시킨다는 말에 공감하는데, 눈높이를 맞춰서 사용자가 가려는 방향으로 확장시켜주는 것 같아요. 편향과 환각만 조심하면요.


효율을 추구하는 쪽은 그쪽으로, 논지와 앎을 추구하는 쪽은 또 그쪽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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