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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현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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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현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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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2026.03.06조회수 2,1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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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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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라엘: 네타냐후가 진짜 보고 있는 것

​

네타냐후를 움직이는 제1변수는 안보가 아니라 10월 총선이다.

이스라엘 정치의 실제 구조부터 봐야 한다. 지금 이스라엘에서 의미 있는 균열은 유대인 대 무슬림이 아니다.

세속 유대인 대 종교 유대인이다. 1990년 기준으로 하레디(초정통 유대교)와 종교 민족주의 정착민 세력을 합쳐도 5% 남짓이었다. 2025년에는 14%를 넘었다. 2050년 예측은 25~30%다. 하레디의 출산율은 평균 6명이다.

이스라엘 전체 출산율이 2.9명으로 선진국 최고 수준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숫자가 이스라엘 연립정치의 방정식을 바꿔놓고 있다. 이스라엘은 단독 과반이 불가능한 선거 구조다.

연립을 구성하려면 반드시 종교 정당의 지지가 필요하고, 지금 연립의 캐스팅 보트는 종교 민족주의 정착민 세력이 쥐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서안 병합, 가자 재정착, 타협 없는 전쟁 지속이다.

다만 하레디와 정착촌 세력을 같은 집단으로 묶는 건 조심해야 한다. 하레디는 전통적으로 반시온주의 성향이고, 관심사는 병역 면제, 국가 보조금, 종교법이다. 영토 팽창에 큰 관심이 없다. 반면 정착촌 세력은 명백히 팽창주의적이다. 연립에서 같은 편이지만 외교안보 방향성이 다르다.

네타냐후는 이 두 캐스팅 보트를 동시에 관리를 잘해서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고, 앞으로의 정치적 과제도 지금과 같이 동시에 두 캐스팅 보트를 드라이빙하는것이다.

​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볼 점은 현재 네타냐후 정권은 앞으로 올 이스라엘 정권들의 약한 버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이스라엘 내 인구 구성이 우경화 된다.

종교 민족주의 세력이 캐스팅 보트 수준에 머무는 것은 인구 비중이 아직 14%이기 때문이다. 2050년에 이들의 비중이 25~30%가 된 이스라엘은 어떤 정치지형을 갖게될까? 네타냐후식 조율은 더 이상 필요 없어진다.

이념이 직접 정책이 된다.

​

이스라엘 좌파의 붕괴가 이 흐름을 가속시키고 있다.

오슬로 협정 이후 반복된 안보 위기는 "평화는 가능하다"는 좌파 서사의 기반을 무너뜨렸다.

이것은 선거 패배가 아니라 이념적 정당성의 붕괴다.

이 공백이 우경화를 구조적으로 밀어붙이고 있고, 외부 위협이 강해질수록 더 빨라진다.

​

트럼프는 이걸 길게 끌고갈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네타냐후는 어떻게 될까?

이스라엘은 미국 없이 단독으로 행동할 때의 비용-편익이 역전된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트럼프가 딜 테이블을 세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독자 행동으로 그 판을 깨면, 미국의 보복은 군사 지원 축소로 올 수 있다.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의 이탈이다.

둘째, 트럼프는 자기 서프라이즈의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사람이다. 그 타이밍에 이스라엘이 독자 행동으로 판을 흔들면,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쇼를 빛내주는 파트너'에서 '쇼를 망치는 존재'가 된다. 네타냐후가 그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

셋째, IRGC 수뇌부 상당수를 이미 제거한 것은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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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된 게임 : 트럼프, 이란, 그리고 IRGC 붕괴 시나리오

 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기들이 테헤란 상공을 가르는 순간, 많은 이들은 이것이 또 하나의 중동 위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초기 공습이 겨냥한 것은 핵시설만이 아니었다. 핵심 표적 가운데 하나는 IRGC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였다. 언론은 이를 ‘12일 전쟁’이라고 불렀다.  IRGC 지상군 훈련 중인 병사. 명령은 위에서 내려오지만 눈빛은 숨길 수 없다. 출처: MEHR News Agency / Ayoub Ghaderi, CC BY 4.0   하지만 그것은 즉흥적인 군사 행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설계의 첫 단추였다. 이 글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임의 구조를 분석한다. 겉으로 보이는 외교 협상, 군사 압박, 핵 협상의 이면에서 실제로 어떤 판이 짜여 있는지를. 이 게임은 미치광이들의 충돌이 아니다. 너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그 정교함 자체가 가장 큰 위험이 되는 구조다. 이 분석은 이란의 집권 세력인 강경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개인보다, 그 권력을 떠받치는 IRGC 내부의 권력 동학에 초점을 맞춘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하메네이 체제를 지탱하는 핵심 권력기구다. 86세의 하메네이가 형식적 임명권과 최종 승인권을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작년에 직접 타격한 것은 하메네이의 상징적 권위라기보다, 그 권위의 실질적 기반인 IRGC의 커맨드 네트워크였다. 지금 진짜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바로 그 네트워크의 공백 위다.  1. 비대칭 게임: 정치적 이해 VS 체제 생존 이 게임의 핵심은 양쪽의 판돈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렌즈가 필요하다. 그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기는 딜을 원하는 사람이다. 가장 직접적인 인센티브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란 핵 위협을 제거했다'는 성과가 필요하다.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체포한 것처럼, 빠르고 깔끔한 승리. 그리고 핵심적으로, 주식시장을 박살내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 트럼프는 주식시장을 자신의 성과표로 여긴다. 유가 관리 실패와 글로벌 경제 충격이라는 시나리오는 트럼프 자신에게 정치적 자살이다. 이런 트럼프는 무엇을 원할까? 군사 압박으로 이란을 쪼이고, 내부가 흔들리고, 협상 테이블에서 '역사적 합의'를 따내고, '내가 해냈다'고 선언하는 것. 과거 북한과의 1차 정상회담이 선례이다. 실질적 비핵화는 없었지만, 트럼프는 '역사적 회담'으로 팔았고, 김정은은 체제 인정을 받았다. 다만 북한은 김정은 1인 결정 구조였다. 이란은 다르다. IRGC 내부 파벌, 최고국가안보회의, 강경파의 견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다원적 구조다. 트럼프가 같은 전략을 쓰더라도 딜이 관철되기까지의 경로가 훨씬 복잡하고, 그만큼 깨질 지점도 많다. 이란의 계산은 다르다. 핵 프로그램 포기는 것은 무기 하나 그냥 내려놓는 것이 아니다. 리비아의 카다피가 핵을 포기하고 결국 죽었다. 북한은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란 지도부는 이런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동시에 버티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도 안다. 트럼프의 임기는 2029년에 끝난다. 다음 정권이 민주당이면 판이 바뀔 수 있다. 제네바 협상의 실제 쟁점은 단지 ‘3~5년 농축 중단’이 아니다. 지금 공개된 이란의 조건은 평화적 농축 권리의 인정, 고농축 우라늄의 일부 희석 또는 반출, 그리고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선 긋기에 더 가깝다. 즉, 이란은 시간을 버는 것만이 아니라 핵 능력의 상징적 보존과 체제의 군사적 자율성을 동시에 지키는 틀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가 최근 국정연설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협상 환경은 더 불안정해졌다. 다만 현재 제네바 회담은 결렬이라기보다, 중간 브레이크와 재개가 반복되는 압박 속의 협상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트럼프에게는 이것이 정치적 게임이다. 지면 선거에서 지는 것이다. 이란 지도부에게는 생존 게임이다. 지면 카다피 꼴이 나는 것이다. 생존을 건 쪽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건 쪽보다 훨씬 강하게 버틴다. 이것이 협상이 구조적으로 타결되기 어려운 이유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쪽 다 이 구조를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란은 트럼프가 중간선거 때문에 전면전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트럼프는 이란이 생존 문제 때문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역사적으로 이란은 이 인식을 정밀하게 활용해왔다. 2020년 솔레이마니 암살 이후 보복을 안 할 수 없었지만, 이라크 기지 타격 전에 이라크 정부에 사전 귀띔을 해줬다. 미군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체면은 세우면서 미국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명분을 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란의 계산에는 약점이 있다. 상대가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전제 위에 전략이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솔레이마니 암살이 그랬다. 이란이 예상하지 못한 수였다.  2. 12일 전쟁의 진짜 의미: 이스라엘이 판을 깔다 12일 전쟁을 다시 보면, 즉흥적 군사 행동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6월 15일로 예정돼 있던 6차 미-이란 핵협상 이틀 전에 이뤄졌다. 그 공격으로 협상 국면은 즉시 흔들렸고, 예정됐던 회담도 결국 취소됐다. 이스라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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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신 못 쓰는 것: 사고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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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26.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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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사태: 이미지 정치와 전략적 실익 사이

이번 그린란드 논쟁을 보고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트럼프는 이번 일로 강한 미국 이라는 이미지와 실제로 통제 접근권이 확대되는 실익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문제는 두 목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맹을 압박할수록 단기적 이미지는 강화되지만, 장기적으론 미국의 동맹기반이 흔들리고 자산시장의 안정성에도 비용이 누적된다.  1. 미국 내 “방위비 불만”의 구조: 유럽이 아니라 ‘국내 정서’ 미국의 국방비 부담은 수치로도 크다. NATO 기준(2024~2025 추정치)으로 미국은 GDP 대비 약 3.2%, 독일 2%, 프랑스 2.03%, 영국 2.35% 수준이다. 물론 영프독도 엄청 높힌 수치이다. 하지만 미국 대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영프독 등 유럽이 그동안 안보 무임승차를 한건 맞지만 단기간에 국방비를 GDP 대비 1%씩 올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일반 대중들의 불만은 “유럽 방어” 자체라기보다, 중동 등 해외 개입의 피로감, 그리고 “국내 복지·의료는 부족한데 해외에 돈을 쓴다”는 정서에 더 가깝다. 즉 트럼프 지지층이 즐겨 쓰는 “우리가 막아주고 유럽은 그돈을 복지에 쓴다”라는 서사는 강력한 감정 프레임이지만, 실제 불만의 근원은 당장 자신들의 피부에 와닿는 복지와 의료 같은 문제다. 이 지점에서 여론은 모순을 드러낸다. “해외 관여는 줄이고 싶지만 동맹은 깨고 싶지 않다”는 욕구는 동시에 충족되기 어렵다. 트럼프는 바로 이 모순을 "공격적 상징 정치"로 봉합하려 한다. 2. 여론 수치의 ‘재해석’: 낮은 지지율이 의미하는 것 2026년 1월 14일, 로이터 조사에서 미국내 그린란드 획득 지지는 17%, 무력 사용을 “좋은 생각”으로 보는 비율은 4%였다. 71%는 무력 사용을 “나쁜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수치만 보면 미국 여론은 냉담한게 맞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해석은 따로 있다. 트럼프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적 다수’가 아니라 충성도 높은 핵심층의 결집이다. 이번 일은 비용,편익 계산보다 “중국과 같은 경쟁국에게 넘어가느니 우리가 선점”이라는 정서적 반응을 촉발하기 쉽다. 3. 경제적 실익: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 ‘통제권’의 문제 그린란드의 가치는 지금 당장 경제적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협상 카드, 접근 통제권, 경쟁국 배제로 설명하는 편이 맞다. 희토류·구리·니켈·코발트·우라늄 등 잠재 매장 논의는 늘 “개발까지 오래 걸린다”는 반박을 부른다. 하지만 지정학적 관점에서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대안의 존재 자체 이다. 대안이 있으면 협상력이 생기고, 투자와 공급망 재편의 명분이 된다. "지금은 못 캐도, 확보는 해둬야 ...
생각
2026.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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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의 원형으로 돌아가다: 재정 우위 시대의 금 논리

원래 매크로 대회 글을 준비하면서 썼는데.. 대회글은 4000자 제한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대회 글은 4000자로 요약해서 올리고 원래 썼던글을 기록용으로 올려봅니다. 1. 투자 논리 ​ 1)패권국의 국채(國債) ​ 근대화된 금융 질서가 성립해 나가던 1800년대 이후를 돌아보면, '대표적 안전자산'은 대체로 패권국의 장기국채였다. 다만 그것은 보편적인 법칙이 아니라, 특정 거시체제에서만 성립하는 조건부 현상이였다. 대영제국의 채권(1815~1914)과 미국의 장기 국채(1981~2020)는 모두 저인플레이션, 재정 절재, 통화정책의 신뢰와 독립성 이라는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었을 때만 안전자산의 위상을 가질 수 있었다. ​ 1981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진 40년간의 장기채 강세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구간이었다. 영국의 채권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부터 1차대전 직전까지 100년동안 안전자산의 위상을 유지했지만, 본질적으로 금본위제 위에서 존재했었다. 이후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며 기축통화 지위는 영국 파운드에서 미국 달러로 이동했고,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는 달러-금 본위제를 공식화했다. 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 달러는 페트로달러 체제로 위상을 유지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페트로달러의 영향력은 과대평가되었다는 시각이 많다. 2024년 사우디와의 협정 미갱신은 이 체제가 형식적으로도 해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결국 금과 같은 실물 기반 없이 순수 신용화폐 체제에서 장기국채가 40년 이상 일관되게 안전자산이었던 사례는 존재하지 않았다. ​ ​ 안전자산으로서 장기국채의 기능은 ‘국채’ 그 자체가 아니라, 저물가·재정 절제·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체제의 산물이었다. 그 체제가 붕괴되면, 국채는 남아 있어도 안전자산의 기능은 사라진다. ​ 따라서 2020년 이후의 변화는 “채권이 요즘 안 좋다”가 아니라, 안전자산 기능이 체제 변화에 따라 재배치되는 국면으로 해석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이 관점에서 최근 금의 부상은 새로운 유행이라기보다, 장기국채의 안전자산 기능이 약해질 때 반복되어 온 역사적 대체 현상에 가깝다. 패권국 국채에 대한 장기 신뢰가 흔들릴 때마다, 자본은 ‘제도 밖 자산’인 금으로 일정 부분 이동해 왔다. ​ ​ ​ ​ 2)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 신호: “침체 방지”의 제도화 ​ ​ 2020년 이후의 핵심 변화는, 경기 사이클보다 정치·재정이 시장 금리를 더 강하게 규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재정적자가 구조적으로 높은 구간에서 시장은 장기채에 더 높은 보상(term premium)을 요구하고, 그래서 장기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높은 구간을 형성중인 재정적자 (출처 : FRED) 내려오지 않는 장기금리 (출처 :FRED) ​ 동시에 정부는 '깊은 침체'를 정치적으로 용인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장기채가 과거처럼 "침체 때 금리 급락 → 가격 급등"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작아졌다. ​ ​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최근의 정책 대응이 단일 수단이 아니라 여러 층위에서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는 은행들이 국채를 더 많이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제 측면의 제약을 완화하는 조치다. 이는 장기채 수요를 직접적으로 지지하지만, 동시에 시장의 자생적 소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 한편 연준은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s)을 통해 단기 국채를 매입하며, 시스템 전반의 지준 절대량을 보강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양적완화(QE)와 달리 경기 부양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금융 배관의 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사전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에 가깝다. ​ 이와 함께 상설 레포 기구(SRF)는 국채나 MBS를 담보로 필요한 경우에만 유동성을 공급하는 최후의 안전판으로 작동한다. 다만 SRF는 요청이 있을 때만 작동하는 수동적 장치로, 평시에는 사용 빈도가 낮다. 이 때문에 SRF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RMPs나 SLR 완화와 같은 선제적 조치에 의존하게 되는 구조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균형 회복 능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결과적으로 이 세 가지 조치는 모두 “국채 시장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비용”이라는 공통된 성격을 가진다. 규제 완화(SLR), 선제적 유동성 공급(RMPs), 비상시 유동성 창구(SRF)가 동시에 논의·가동된다는 사실 자체가, 국채 시장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조건에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 과거 1981~2020년 구간에서 미국 장기국채는 그냥 팔렸다. 시장이 알아서 소화했다. 연준이 규제 완화하고, 선제 매입하고, 비상 창구 열어놓을 필요가 없었다. 지금은 세 가지를 동시에 돌려도 불안하다. 규제 완화(SLR), 선제적 유동성 공급(RMPs), 비상시 유동성 창구(SRF)가 동시에 논의·가동된다는 사실 자체가, 국채 시장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조건에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역설적으로, 국채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이 정도의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금의 보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 ​ 3) “대체”가 아니라 “분해”: 장기채의 역할이 둘로 갈라진다 ​ 과거 장기채(특히 미국 장기국채)는 한 자산 안에 다음 기능이 묶여 있었다. 안정적 수익(이자 +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 주식 하락 국면의 헤지 높은 유동성 그러나 지금은 이 기능이 분업화 되고 있다. 수익 + 유동성: 단기채/현금성 자산으로 이동 보험(통화 신뢰·체제 리스크 헤지): 금으로 일부 이동 이 글의 핵심 결론은 “금이 장기채를 완전히 대체한다”가 아니라, 장기채가 더 이상 제공하기 어려워진 ...

2025년 내게 주어진 선물: LLM이라는 펜과 Valley라는 노트

안녕하세요. 전상돈입니다. 이번에 2026년 상반기 Valley Space 기획 시리즈 필진에 선정되어, 월가아재님 및 운영진 분들과 모든 Valley AI 식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Fellow 게시판이 없어지면서 광장을 찾고 싶었고, 그 광장을 찾기 위해 필진에 지원했습니다. 지원 결과를 기다릴 땐 초조했고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막상 되고 나니 기쁨도 있지만 부담도 있는 마음이네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그동안.. 저에 대해 Valley 식구분들께 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저는 여기 멋진 글을 쓰시고 올리시는 분들처럼 대단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저는 생산직 3교대 근무자입니다. 지방 4년제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사회복지사로 1년 동안 근무하고, 지금의 회사에서 12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투자 경력도 길지 않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했으니 5년 정도입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생각은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연결되고, 패턴이 보이고, "아, 이거구나" 하는 순간이 자주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모두 표현하는 건 늘 어려웠습니다. 말한다고 쓴다고 될 일이 아니였습니다. 정리가 안됐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앞뒤 맥락을 자르고 결론만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A에서 E로 가는 게 너무 당연했는데, 듣는 사람들은 "왜 갑자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가끔 핀잔을 주곤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왜 이해를 못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런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은 결국 표현이 안됐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문제는 상대방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중간 과정을 설명하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더 정확히는, 중간 과정을 의식하지 못했던 겁니다. 학교 공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괜찮았습니다. 추상적 사고만으로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로 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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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2026.03.06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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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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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2026.03.06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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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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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ow98
2026.03.06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부분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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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읽고 생각할꺼리를 드려 보람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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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m
2026.03.06

와....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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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Aurum님,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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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망내
2026.03.06

유가를 생각에 보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유가를 잘 관찰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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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감사합니다. 유가를 중심으로 다른 신호들도 함께 보면 흥미로울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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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cat
2026.03.06

이란 공습에 관한 생각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럼프의 핵심 요구 사항은 이란의 핵시설 포기 및 장거리 미사일 해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란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들 역시 농축 우라늄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라서 과연 협정이 타결될까 의문입니다. 여차하면 트럼프가 모즈타바도 제거할것 같아요.


이스라엘은 전쟁을 유지하기를 원하는것 같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어주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니, 현재 상황을 풀려면 극적인 반전이 나오거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해야 할텐데 그런 그림은 아직 안 보이거든요. 과연 시장은 트럼프가 TACO할 것이라 예상하고 유가를 프라이싱 하고있는걸까요? 아니면 이란이 손쉽게 굴복할거라 생각하는걸까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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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좋은 관점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핵과 미사일 문제가 구조적으로 막혀 있다는 건 맞는 지적이라 봅니다.

다만 제가 늘 느끼는 건, 이런 종류의 일들은 당시에는 뉴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혹은 정치인들이 선언하는 것처럼 깔끔하게 끝나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실상 내용을 보면

"완전한 승리"도 아니고 "완전한 타협"도 아닌, 누가 봐도 애매한 어딘가에서 일단 봉합되는 경우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시장이 그 애매한 봉합을 유가 가격에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게 제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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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이
2026.03.06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만 한가지 저는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이 하네메이가 이란내에서도 불만이 많은 상태였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결국 모즈타바든 그 외의 다른 누구든 이란내의 하메네이에 대한 불만을 어느정도 잠재우면서 미국과의 대외 협상력도 가져야만이 이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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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내부 정당성 문제가 오히려 모즈타바(혹은 다른 누군가)가 빨리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할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한다고 보여집니다. 외부의 적이 있을 때 내부를 단속하는 건 쉽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그 효과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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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
2026.03.06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한 인사이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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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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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프로
2026.03.06

잘 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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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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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찐빵
2026.03.06

좋은 인사이트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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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3.06

앙꼬찐빵님의 주저리 글들도 잘 읽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