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워렌 버핏) 버핏과 그레이엄의 차이(196~240쪽)
젖소를 키웁시다
버핏과 그레이엄의 차이는 무엇일까? 버핏 스스로 자신의 85%가 그레이엄에게서 왔다고 했으니, 나머지 15%가 그 차이일 것이다. 그런데 그 15%는 필립 피셔로부터 온 것이란다. 그래서 그레이엄은 가치 투자자이고, 필립 피셔는 성장주 투자자이니 85% 가치주, 15% 성장주라고 해석하기도 한단다. 그레이엄편에서 가치 투자와 가치주에 대한 오해를 설명했으니(가치주와 성장주는 구분이 모호하다.) 이 해석이 틀렸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15%에 대한 힌트는 버핏의 말에서 찾을 수 있따. '(가치를 계산할 때)필립 피셔는 질적 요소를 주목했고, 그레이엄은 양적 요소를 주목했습니다. 처음에 나는 양적 요소를 더 중시했고, 찰리는 질적 요소를 더 중시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그레이엄이 제시한 가치 기반 사고는 그대로 가져가되, 훌륭한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이 많이 바뀐 것이다. 즉, 주식이 가치 있는지를 판단할 때 양적인 요소보다 질적인 요소를 중시하게 된 것이다.
'훌륭한 기업(질적 요소)을 적당한 가격(양적 요소)에 사는 것이 적당한 기업(질적 요소)을 훌륭한 가격(양적 요소)에 사는 것보다 낫습니다.'
버핏이 지칭했던 '담배꽁초' 기업에 투자해서 그레이엄은 큰 수익을 얻었다. 담배꽁초 기업이란 회새 내부에 현금화할 수 있는 어떤 자산(양적요소)이 있고, 주가가 이보다 싼 기업을 말한다. 그 담배꽁초 기업의 주식을 헐값에 매입해서 그 자산을 뽑아내거나, 어떤 이유로든 비싸게 주식을 되팔면 되는 것이다. 즉, 양적 요소로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다. 버핏도 이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레이엄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기업들이 가치를 장부상에 숨겼던 시대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1960년대에 이런 기업들이 줄어들자 확률적 우위는 줄어들어 1969년 버핏은 자신의 투자조합을 청산하게 된다. 아마 그 시기에 필립 피셔를 통해 질적인 요소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 같다.(1962년에 둘은 처음 만났고, 그전에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버핏은 투자의 위험을 베타(주가지수와 얼만큼 연동돼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나 변동성과 같은 지표가 아니라, '예정 보유 기간에 투자자에게 발생할 구매력 손실 확률'로 본다. 왜냐하면 버핏은 투자라는 것을 '미래에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 현재 소비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핏은 '예상 보유 기간', '구매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으로 자산군을 분류한다.
채권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