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혼란이 반영되지 않은 채 금요일 장이 마무리 되었기에, 오늘 아침부터 그 기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시장은 알빠노의 자세로 상승해버렸다.
솔직히 좀 놀랐다.
물론 금요일에 세계 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여주었기에 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너무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훌훌털고 1% 이상 상승한다는 것은 내가 알던 국장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아무튼 저번처럼 지레 짐작 겁먹고 다 팔아버렸으면, 또 땅을 치고 후회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 오래지 않아 '떨어지면 무조건 사면 된다'라는 법칙(?)에 뒤통수를 맞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 당장엔 저 법칙이 유효한 듯 싶다.
고객예탁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신용잔고 또한 그러하다.
그런데 더 소름 돋는 것은 아직 주변에서 주식 얘기를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만심과 조급함으로 얼룩져 그간 벌어놓은 수익을 다 까먹은 나에게, 하늘이 주신 절호의 기회인 것일까?
정말 물떠놓고 기도드리며, 제사라도 지내고 싶다.
다음에 본전을 복구한다면 얼마나 그 과정이 평탄했든 험난했든지와는 상관없이 겸손함을 유지하며 살아가겠다고 맹세할 것이다.
결국 아무리 공부해서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진다'와 같은 경제학적 명제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도, 요동치는 나의 마음을 다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법 점수가 0점이면 그 결과는 역시 0점이다.
잔인하게도 투자 수익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인 것 같다.
뭐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투자 공부를 게을리하는 핑계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점수 보다 자세'

투자수익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 그렇지요. 그렇네요. ^^ 오늘도 좋은 생각을 정리하신 글 덕분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