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반도체는 제조사별로 상품의 큰 차이가 없는 원자재 성격을 띰. SK하이닉스가 만드는 DRAM이나, 삼성전자가 만드는 DRAM의 차이가 없다는 뜻. 그래서 너도나도 DRAM을 만들면 공급에 문제가 생김.
이렇게 되면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DRAM 개수와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DRAM 개수를 맞춰봐야됨. 일반적으로 공급량이 1% 부족할 때, ASP가 10~30% 상승할 수 있다고 함.
이렇게 가격 탄력도가 낮은 이유(공급변동할 때 가격이 같이 움직이지 않음)는 공급이 부족해서 단가가 조금 올라도, 수요가 갑자기 줄어드는게 아니기 때문임. 이런 시차로 인해 메모리 사이클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음.
또, 공급에 영향을 주는 메모리 제조사들은 5개 업체로 좁혀지기 때문에 공급량을 분석하기에도 용이한 편임. 반면, 수요처는 되게 다양한 편. 수요처는 되게 다양하지만 크게 보면 레거시랑 AI 서버향으로 구분할 수 있음.
레거시의 경우, 모바일,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메모리를 말함. 예전 메모리 사이클을 살펴보면, PC 출시, 모바일 출시가 슈퍼사이클을 견인했고, 중간중간 신제품의 발전으로 수요가 극대화될 때마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는 식의 논리를 확인할 수 있음.
반면 최근의 AI 서버향은 그 성격이 조금 다름. 서버를 이제서 많이 투자하는 것은 아님. 결국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인데, 우리가 사용하는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기 위한 클라우드 투자는 이미 2018년에 진행되었음. 서버 자체가 새로운 투자인 것은 아님.
핵심은 AI 서버임. AI 서버향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AI를 사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많이 짓겠다는 뜻임. 2018년 클라우드 서버투자랑 비슷하게, 미국의 돈을 가장 잘 버는 M7들이 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클의 강도도 높고 지속성도 길어지는 국면임. 결론적으로 싸이클의 지속성이 곧 주가와 연결되어 있어 이런 수요가 “얼마나” 필요하고 지속할 수 있을지를 알아야됨.
공급은 DRAM은 3개회사, NAND는 크게 봐야 5~6개되니까 조사하기 수월하고 메모리는 규격화 되어 있기 때문에 양을 가늠하기도 쉬움. 수요도 마찬가지로 레거시는 사이클이 있으니 적당히 평균적으로 계산하고, 지금의 수요를 견인하는 주체의 실적 발표나 뉴스 등을 보면서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음. 즉, 이 모든 건 메모리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서 지금 우리가 사이클의 어느 시점에 위치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임.
메모리는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용어가 낯설 수 있음. 그리고 데이터센터는 실제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도 굉장히 낯선 개념임. 근데 이 두 개만 잘 짚고 넘어가면 그 다음을 이해하기 수월함.
우선 메모리는 Bit라는 단위로 표현을 함. Bit는 저장공간인데, Bit가 모여서 Byte가 됨. 8bit = 1 Byte로 정해놨고, 보통 b, B로 단위를 표시함. 이런 정보 저장 공간이 매우매우 많기 때문에 천, 만단위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HBM은 단순히 DRAM을 쌓아올리는게 아니고, 수직 연결을 위한 구멍(via hole)을 수 천개 뚫어야 하는데, 이게 면적이 만만치 않아서 기존 DRAM 다이크기 대비 40% ~ 50%까지 면적이 증가합니다. 다이 사이즈가 증가하면 수율도 하락합니다. 1b보다 선폭이 좁은 1c로 가도 수율이 낮아지구요. 12인치 웨이퍼 하나에서 나오는 다이 수 편차가 상당히 커집니다. 저도 전에 내부정보 없이 엑셀로 만들어보다 몇몇 가정치의 변경만으로 결과치가 너무 크게 바뀌어 포기했었는데 .. 기대를 해봅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DRAM의 수율, TSV 공정의 수율을 가중치로 넣어줘야합니다 ㅎㅎ 증권사 보고서를 잘 찾다보면, 애널리스트들이 두 수율을 얼마나 설정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이수도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죠.
중요한 건 현재 상황을 숫자로 나타내볼 수 있냐는 것입니다. 직접 가정해보면서 어디에서 병목이 발생하는지, 어떤 가정을 바꿔야 공급이 늘어나게 되는지 등 반도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정답에 다가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도체 현직자인데..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제가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Gb에 b는 bit 아니고 byte 같은데 소문자라서 bit일수도 있겠네요. 일반적으로 메모리 용량 작성시 byte를 많이써서 좀 헷갈리내요. 8bit = 1byte 라서 8배차이 납니다

업계 종사자라 확실히 예리하십니다...저는 대문자 B는 Byte, 소문자 b는 bit를 무조건 얘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나름 자연대생이라 단위의 중요성을 절감합니다. 단위에 대해서 더욱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크로스 체크한 곳은 다른 반도체 투자자의 블로거와 산업보고서였는데, 수치가 비슷해서 넘어갔었습니다. 더 명확히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