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하사비스, 무한의 기계를 설계한 사람 part 2.

데미스 하사비스, 무한의 기계를 설계한 사람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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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팔루자
2026.05.21조회수 672회

지금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트럼프, 일론 머스크, 샘 알트먼..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구글딥마인드의 수장인 데미스 하사비스도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 중 하나일 겁니다.

저는 기업 창업기나 중요한 인물들의 전기를 읽는것을 즐겨합니다.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국에는 출간 전 이지만 (번역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 전기 [The Infinity Machine (무한의 기계)]를 먼저 읽어보고 최대한 자세하게 아티클로 작성해보았습니다.

5 part 중 part 2 입니다. 내용이 길지만, 저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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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컨퍼런스)에서 만난 사람들

2010년 7월 15일 밤, 런던의 빅토리아 카지노(The Vic). 데미스 하사비스는 셰인 레그, 무스타파 술레이만, 그리고 동생 조지와 함께 포커 테이블에 앉아 있었습니다. 조지와 무스타파가 먼저 탈락했고, 데미스는 5위로 약 2,000달러를 챙겼습니다. 실망한 조지가 집으로 돌아간 뒤, 데미스와 무스타파가 식당 한구석에 앉아 초콜릿 케이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도파민과 설탕에 취한 데미스가 무스타파에게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몇 달 동안 스텔스 모드로 AI 회사를 설계해왔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그냥 AI가 아니라 AGI를 추구하는 회사였습니다. 계획이 있었고, 뛰어난 공동창업자도 있었으며, 잠재적 협력자 명단도 있었습니다. 부족한 건 단 하나, 투자자였습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이질적인 인물이었습니다. 1984년 8월, 데미스보다 8년 늦게 런던 북부에서 태어났습니다. 시리아에서 온 독실한 무슬림 아버지는 깨진 영어를 쓰며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택시를 몰았습니다. 어머니는 영국에서 자라 이슬람으로 개종한 간호사였습니다. 집에는 음악도, 책도, 신문도 없었습니다. 무스타파는 부모의 종교를 받아들였고, 금요일마다 북런던의 모스크에서 파키스탄인, 방글라데시인, 인도네시아인, 말레이시아인, 소말리아인, 수단인, 터키인, 아랍인들과 어깨를 맞대고 기도했습니다.

15세 때 부모가 별거했습니다. 어머니는 새 파트너를 따라 뉴질랜드로 갔고, 아버지는 시리아로 돌아가 재혼했습니다. 무스타파는 14세였던 동생과 둘이 런던에 남겨졌습니다. 갈 집이 없어 친구들의 집을 전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11세 때부터 학교 친구들에게 사탕을 도매가에 사서 마진을 붙여 팔았고, 18세에는 BMW와 메르세데스를 사들여 손질해 되팔았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했지만 2년 만에 그만뒀습니다. 무슬림 정체성과 9·11 이후의 이슬람포비아 사이에서 옥스퍼드의 좁은 학문적 세계가 답답했습니다.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이슬람 청소년 헬프라인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던 중 데미스를 만났습니다. 데미스의 동생 조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바로 무스타파였기 때문입니다.


빅토리아 카지노에서 데미스가 무스타파에게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네가 정말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AGI보다 더 큰 도구가 있을까. 무한 기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질거야.


세 명의 창업자가 모였습니다. 비전과 과학을 담당하는 데미스 하사비스. 이론과 안전을 담당하는 셰인 레그. 실행과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세명의 파운더는 서로를 보완했습니다. 회사 이름은 딥마인드(DeepMind). 제프리 힌튼이 개척한 딥러닝, 카스파로프를 이긴 컴퓨터 딥블루, 더글러스 애덤스의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 등장하는 슈퍼컴퓨터 딥소트(Deep Thought)에 보내는 오마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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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모습의 딥마인드 3명의 창업자 (출처: mr.web)


자금 조달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엘릭서를 후원했던 투자자들은 누구도 AGI 회사를 후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기술적으로 무모했고, 상업적으로 의심스러웠습니다. 데미스는 MIT 시절 지도교수 토마소 포지오에게서 10만 파운드의 약속을 받아냈지만(포지오는 후일 자신의 박사후 연구원이었던 데미스를, 리처드 파인만, 프랜시스 크릭과 함께 어떤 연구 주제를 선택해도 노벨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예외적 천재” 카테고리에 넣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피터 틸에 대해 듣게 됩니다. 페이팔 창업자, 팰런티어 창업자,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 2010년 그는 이미 전설이었습니다. 데미스, 셰인, 무스타파는 샌프란시스코의 <싱귤래리티(특이점) 서밋>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벤 괴르첼이 등장했고,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부르는 캐나다 발명가 스티브 만이 검은 털모자와 컴퓨터 안경을 쓰고 나타났습니다. 한 기자가 데미스에게 “당신도 싱귤래리테리언*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그는 (영국 특유의 화법으로) 답했습니다.”아마도 내 영국적 측면 때문일 텐데, 그 표현은 좀 캘리포니안 같습니다.”


* 싱귤래리테리언이란 AI가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기술적 특이점’이 반드시 온다고 믿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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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싱귤래리티 서밋에서 하사비스의 발표. 제목은 "시스템 신경과학(Systems Neuroscience) 기반의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

https://youtu.be/Qgd3OK5DZWI?si=lADUy4i5EppGydlT

피터 틸은 컨퍼런스 발표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컨퍼런스에 참석한 셰인 레그가 피터 틸이 발표자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를 열 거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딥마인드 팀은 애프터 파티에서 피터 틸을 노리기로 합니다.

파티에서 그들은 어색하게 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관련없는 무명의 인간들이었어요. 그는 거인이었습니다.” 무스타파가 회상합니다.

여기서 셰인의 인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가 싱귤래리티 커뮤니티의 구루 엘리저 유드코프스키를 통해 피터 틸을 소개받았습니다. 데미스는 1년 동안 이 만남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는 또 다른 30초 엘리베이터 피치로 시끄러운 파티 한가운데서 틸의 주목을 끌 수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대신 그는 체스로 틸을 낚았습니다.

“비숍과 나이트 사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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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팔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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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팔루자*는 여러 요소가 결합되어 그 효과가 더 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합주 효과'로도 불리는 이 개념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이 즐겨 언급했던 현상이기도 합니다. 롤라팔루자 효과는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대한 기업과의 장기 동행, '버핏-멍거 마을의 슈퍼투자자'들이 남긴 통찰, 시대를 이끄는 혁신 기업, 그리고 평생 학습/독서가 한데 어우러질 때 가장 가슴이 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