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Gemini를 활용하여 만든 매콤 해물 오뎅 볶음은 의외의 성공을 거두었다.
가족 모두 해피한 저녁 만찬이기에 딱히 불만은 없었으나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그런거 같다.
저녁 레시피 받고나서 딱 한번 만 더 질문을 했더라면 설겆이는 안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하루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AI라도 끝까지 제대로 써야한다는것을 깨달은거다.
시간은 또 오늘 하루를 쉬지 않고 달려서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말았다.
아내도 딸도 다 출근을 했고 나만 재택이다 보니 오늘 저녁도 내 차례가 되고 말았다.
야 이사람들아, 나도 알고보면 본업이 매우 바쁜사람이다. ㅠ..ㅠ
그동안 너무 바빠서 시장을 못본 탓에 텅비어 버린 냉장고,
남은 음식이라곤 김치, 두부 그리고 삼겹살
이건 뭐 굳이 AI에게 물어보고 자시고 할것도 없는 조합이다.
서당개 몇년이면 어쩌고 하듯이
재택10년이면 두부김치쯤은 한쪽눈 감고도 나오는것.
어제 AI가 가르쳐준 레시피에 나와 있는대로 약한불로 마늘 볶고 삼겹살 볶고 김치 볶았다.
그리고 음식의 마무리는 어제 아내가 알려준 비법대로
간장 말고 설탕 듬뿍넣어 마무리
어제 마지막으로 먹어버린 김이 없어서 조금 아쉬운 느낌은
삼겹살이라는 독보적인 존재 앞에서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AI없는 오늘저녁 상차림에 아내와 딸 모두 행복해보인다.
나도 행복하긴 하지만 사나이 대장부는 이런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거다.
어제 내가 밥을 하고 설겆이까지 하고 나서 억울한감이 있어서 AI에게 물어봤더니
살살 달래서 둘중 한명에게 설겆이는 하라고 해도 괜찮을것 같다고 대답을 하더라고 했더니
아내는 깔깔 웃으면서 AI가 똑똑하네 라고 하고
둘째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재택한 아빠가 한게 뭐가 있냐? 는 저 표정.
아, 저넘은 역시 강적이다.
다행히도 아내가 오늘 설겆이는 자기가 하겠다고 나선다.
히히, 내게는 AI없는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은 더 행복한것 같다.
그래도,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도 되냐고 했더니
AI한테 물어봐
아웅,
오늘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