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 헤지펀드 인턴을 마치고 2주째 서울에서 요양중에 있다. 마지막 2주간은 전력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매일 오전 7시 출근, 9시 퇴근으로 14시간씩 내리 7일을 출근했었다. 얼추 100시간 가까이 일하니라 한동안 몸이 녹초가 되어 버렸다.
지난주 화요일. 상무님께 연락을 받았는데, 나를 포함한 3명의 동기가 2차 인턴을 앞두고 2달간 추가적인 검증을 받기로 정해졌다. 나의 경우 인턴 동기들 중 BM, 롱숏 둘 다 동기간 코스피를 아웃퍼폼한 유일한 인턴이었지만, 매매가 매끄럽지 못 했고, 위클리 주간 전략에 있어서도 타 동기들 보다 아이디어나 시나리오가 정교하지 못 했기 때문에 살짝 애매한 케이스였다.
결국 1코인 더 얻어 2달간 롱숏 운용 시작. 3월 30일 일요일 자정까지 다시 위클리 플랜을 제출하고 펀드를 운용하는 루틴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한 때 가치투자를 지향하던 내가 여의도에서도 가장 엑티브하기로 유명한 헤지펀드 하우스의 인턴으로 들어가 동기들 중 메니저 데뷔에 가장 가까운 탑 컨텐더가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오랜만에 위클리 퀘스트를 깨면서 월가아재님이 업로드한 첫 영상들을 다시 돌려보고 있었다. 이 영상들이 업로드 되기도 전, 몇몇 커뮤니티에 작성된 글로 접했을 때가 한창 군복무를 하던 20년의 여름이었는데 5년의 시간을 넘어 내가 여기까지 성장했다는게 참 오묘하다.
인베스터가 아닌 트레이더로써 기본편을 다시 감상하니 정말 와닿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언젠가, 수십년 경력의 전업 트레이더가 시장의 마법사들에 쓰여있는 모든 텍스트를 가슴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회고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런 느낌이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