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확신도가 높았던 원유 숏이 10,000$로 시작한 나의 계좌를 -4,000$까지 위협하며 내 트레이딩 프로젝트를 조기 종료시킬뻔 했다. 결국 잘 탈출했고, 헤징하며 챙긴 수익까지 합치면 11,480$로 계좌를 불렸지만 MDD 32%라는 엄청난 리스크에 대한 수익이라고 생각하면 똥망이다.
이번에 확실하게 느낀 것이 있다. 내 뷰에 대한 확신도와 내 포지션의 무게를 견디는 것은 아예 다르다는 것이다. 내 뷰에 대한 확신만 있으면 그대로 트레이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포지션이 너무 무겁거나, 너무 큰 변동성 앞에서 나는 내 뷰와 반대로 매매한 경우가 많았다(역시 승률은 높았다). 물론 이런 트레이딩은 짧게 짧게 쳤다.
애초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진 것은 잘못됬지만, 계좌가 청산당할 위기에서도 1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비교적 이성적으로 원유 숏 뷰에 대한 분석을 지속한 것은 잘한 점이다. 그 결과 손실을 감내할 수 있었다. 이번 기회로 내가 져야하는 적당한 크기의 리스크도 알게 되었다. 공부를 자극할만큼 작지 않고, 공포에 질리지 않을 만큼 크지 않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