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20. 슬픔의 유통기한 (최정례)






(홍상수 - 밤의 해변에서 혼자)
나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는 순간에 이걸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아직도 모르는 게 정말 많다고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몰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서워진다. 내가 이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살아왔단 말인가.
가령 상을 당한 친구를 위로해야 하는데 친구의 감정을 모를 때,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사랑이 뭔지 모를 때다. 대체 이것들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왔단 말인가.
또 이것들도 모르고 뱉어온 말들이 죄스럽게 느껴져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심스러워 일종의 실어증에 걸리기도 하지만 결국에 다시 더 나은 관계를 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 인간인 법이다.
또 그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런 사람인지도 몰랐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시작한 시리즈 연재였다.
그 시리즈를 연재하고 벌써 20주가 지났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한다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알긴 하지만 체감하지 못하는 것도 모르는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바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는 것, 그동안 죽음은 나라는 존재의 죽음에 한해서 다뤄졌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누군가도 죽는다. 영원히 있을 것 같은 부모님부터 친구, 애인, 반려동물까지 모두 죽는다.
그러니 누구든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이별은 우리의 권한 밖에 있기에 일종의 부정성(어떻게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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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형철..
대학 생활 중에 평론으로 등단하실거같음..

내가 모르는 감정에 대해 공감하려 할때, 힘들었던 경험들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배워 나가려하고, 경험해 나가며 모르던 것이 채워질때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칸나꽃이 뭔지도 모른채 저 시를 읽었는데 너무 슬펐던 기억이...ㅠ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너무 잘 쓰심..

이별의 슬픔이 하루이틀 지나며 무뎌지는 것은 곧 슬픔에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슬픔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이별한 '그 사람' 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었던 시절의 추억, 가끔 느껴지는 그리움, 쓸쓸함 아닐까...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게 꼭 부정적인 혹은 긍정적인 어떤 감정이라고 정의할 수 없을 거 같다
그 자리를 대체하는 감정은 참으로 오묘한 거 같다

제작년에 이별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그렇게 죽을것 같았어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오늘 글의 분위기는 전과 또 다른 분위기이군요. 이별, 상실... 이런 감정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터에 내면을 바라볼 거울이 될만한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