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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21. 기념일과 크리스마스 (여태천)
life and market[2026 시리즈 연재]

[시리즈 연재] 21. 기념일과 크리스마스 (여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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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o
2026.06.08조회수 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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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o
구독자 339명구독중 69명
그렇구나..그렇다는 걸 나는 몰랐다. 나는 모르는 게 너무나도 많지만 어쩌자고 이런 것까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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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반을 지나며 든 생각


에어컨을 틀기에 눈치 보이는 5월을 넘어 당당하게 켤 수 있는 6월이 됨은 어느덧 지구가 태양을 반이나 돌았다는 것이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됐다는데 뭘 어떡할까 싶다가도 바쁘게 지나온 6달을 세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앞으로의 6달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 6월이라는 달이다.


이 글에는 이전까지의 6달과 앞으로 남은 6달을 기다리며 든 2가지 생각을 모두 담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기념일로 엮을 수 있겠다.


기념일은 정말이지, 우리를 필사적으로 만들게 한다. 가령 혼자 잘 지내던 사람도 크리스마스만 되면 옆구리가 시려오는 게 인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마스를 진정으로 싫어하는 이는 없겠지만 조금은 미워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겠다.


이 특별한 날, 세상 사람들 속에 섞여 최소한 남들처럼 보내려고 애쓰는 노력을 하는 이들에게 자연히 행복해야 할 하루가 크리스마스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일만 있도록 달래야 하는 일이 된다.


이런 날은 평범한 하루에 흔히 겪는 어떤 사소한 불행 앞에서도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하고 신을 원망해보기도, 서러워해보기도 하는, 결국 그래서 우울한 날이 돼버리기도 한다. 정말이지 그런 누군가에게는 미워지는 몹쓸 크리스마스가 아닐 수 없다.


또 5월의 그 민망함과 쑥스러움은 어떠한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우리는 쑥스러워진다. 364일과 그 하루들을 비교하면 정말이지 기념일에 안 하던 짓을 하고 있다는 감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니 괜히 민망함과 쑥스러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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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19. 조심과 부모된 마음 (브레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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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Valley AI에서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내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은 당연히 아닐뿐더러 인문학을 통해 인생을 조금 더 쉽게 살아보자는 방법론도 아니다. 오히려 말하자면 인생을 조금 더 불편하게 사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옳다는 외침이 나의 글이요, 그리고 그 외침에 귀 기울이는 독자가 있다면 내 소소한 목적은 이룬 셈이다. 지난 시리즈를 돌아보면 '김혜순'부터 '윤동주'까지 작게는 애인에서 넓게는 나라까지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또 '하야오'와 '박준'으로부터 공감에 대해서 배웠다. 폭력을 다루긴 했지만 사랑을 뒤집어 폭력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는 취지였으니 지금까지 글은 사랑과 공감, 이 두 가치에 집중되어 있겠다. 이 둘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사고하는 방법론이다. 종국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세상이 한 가지 인과로 이루어지지 않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우리가 이 이해를 기반으로 관계를 맺을 때 보다 손실 없이 올바르게 할 수 있다는 작은 외침이다. 그렇기에 실용적인 방법은 아니다. 사건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렇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내 안에 집어넣는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에게로 가는 에로스의 형식이라는 것을 의미하니까 여러모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만약에 이 길을 걷겠다면 필요한 건 '각오'가 아니라 '방심'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마음을 편히 내려놓아야 마음이 열리고 열린 마음속으로는 타자의 곡절들이 흘러들어온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다는 무력감만이 이 길에 존재한다. 가령 아무리 훌륭하게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남성이라도 그는 여성이 아니다. 말하자면 여성의 삶을 진지하게 공부하더라도 여성의 결핍을 모두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예전에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언어의 불완전함(남성성)이 공부(여성성)를 통해 완전함(남성과 여성을 아우르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불완전하다고 반성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 짓을 그만두고 싶었다. 한대 어쩌겠는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실어증에 걸리더라도 나의 불완전함을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입이라도 벌려보는 것이 지금까지 내가 사랑해온 시들이 하던 일이다. 그러니 우리도 '가망 없는 희망'에 헌신해야 할 뿐, '미끄러지는 언어' 위에서 멋있게 넘어질 뿐이다. 그믐밤에 고양이를 보는 시인 이 시리즈는 결국에 '가망 ...
[2026 시리즈 연재]
2026. 0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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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17. 예술과 감염 (톨스토이)

혹시 소개팅 자리에서 누군가 문학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만큼 난처한 일이 없다. 사실 문학을 좋아할 수도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왠지 문학을 잘 모른다고 대답하면 은근히 실망한 눈빛에 자신이 교양없는 빈 껍데기인 사람처럼 느껴지고 부끄러워진다. 진지하게 인문학을 하는 입장으로서 이런 외재적인(행동이나 가치가 그 자체에서 비롯되지 않고, 보상, 처벌, 타인의 인정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 것을 의미) 동기로 인문학을 다루는걸 달가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니 혹시 이렇게 부득이하게 아는 척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면 소위 꺼들먹 거리기로는 러시아 문학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난이도가 있는 만큼 그 깊이도 존재하는데 오늘 소개할 톨스토이와 도스예프스키의 작품이 그렇다. 19세기에 러시아는 두명의 천재를 낳고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이 두명의 천재, 달리 말하면 러시아 문학의 양대문호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 오늘 소개하고 싶은 작가는 톨스토이다. 글을 쓰기 전에 한가지 말 할 것은 그가 남긴 장편들은 모두 읽었지만 아직 중단편은 못 읽은게 많아서 그의 작품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깊이 있는 해석을 전하기가 어렵다. 다만 오늘은 톨스토이의 저작인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기반으로 하여, 그가 어떤 예술을 추구하고자 했는지 설명하고 싶다. 많은 부분이 내 독자적인 해석이기 때문에 기존에 작성했던 시리즈와 겹치는 부분이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톨스토이는 본인의 저작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술에 대한 견해를 소개한 바 있다. 톨스토이는 예술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보다 과거, 현재의 예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진정한 예술의 구성 요소로 '감염'을 언급하며 미래의 예술이 지향해야 하는 바를 드러낸다.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우리가 흔히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선배들과 작품들을 너무나도 쉽고 자신 있게 나쁜 예술이라고 단정한다. 음악에서는 벤토벤, 브람스 문학에서는 셰익스피어와 괴테 미술에서는 인상주의 화가들을 비판했는데 아무리 명성을 날리던 러시아의 대문호라도 이 비판의 근거가 타당한지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톨스토이는 예술이 단순히 미를 표현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고 봤다. 톨스토이가 보기에 이러한 미는 개인의 정열과 욕망을 충족시키고 개인을 이기적이고 쾌락적인 상태에 머무르게 만든다고 봤다. 따라서 톨스토이에게 미는 사람 간의 결합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요소인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톨스토이의 예술이 인간 간의 교류를 원활하게 하고, 공동체적인 가치를 촉구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톨스토이가 생각한 예술의 역할이다. 톨스토이는 이러한 예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기준을 '감염' 이라는 개념으로 압축한다. 감염에 대해 그의 책에서 그대로 옮기면 "작가 자신이 어떤 감정을 나름대로 경험하여 이를 전할 때에만 얻어지는 것" 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두가지 질문이 따라오게 된다. 그가 말하는 '어떤 감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또한 어떠한 '방식'으로 전해야 하는가? 그의 예술에 대한 방법론과 목적론은 여기에서 파생된다. 다시 질문을 정리하자면 작가는 '어떤 방식' 으로 '어떤 감정' 을 전해야할까? 우선 톨스토이는 예술은 '진정성'이 내포된 방식으로 전해져야 한다고 봤다. 그렇기에 그는 경험하지 않은 감정들을 허위와 거짓으로 표현하는 것은 기만으로 인간의 단합을 가능하게 하는 진정성으로부터 멀어지는 일이라고 봤다. 그래서 작가는 항상 자신이 경험한 감정을 예술을 통해 충실하게 전달해야한다고 봤다. 또한 톨스토이는 전달의 대상이 되는 감정으로 만인을 결합시키는 보편적인 두 가지 감정을 언급하는데 하나는 우리의 존재 근원이 동일하다는 차원에서의 종교적인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기쁨과 슬픔같이 인류가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감각에 대한 일상적인 감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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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이
2026.06.09

여름 초입에 크리스마스를 상상해보며 시를 읽으니 더욱 재밌는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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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잉
2026.06.11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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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거인
2026.06.13

크리스마스 재즈 틀고 읽다가 그루미한 재즈로 비꾸고 다시 읽어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