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결혼 기념일로 도쿄여행을 다녀왔을 때 일본에서 닷사이 23을 2병 사왔다. 사케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인기있는 술이고 한국 이자카야에서 맛보려면 20만원이 넘는 돈을 줘야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샀다. 당시 술을 구매했을 때 와이프와 꼭 같이 먹고 싶어서 출산 후 아이 100일 쯤 지났을 때 먹을 계획이었다. 오늘 새벽 이 계획이 틀어졌다. 와이프와 아이를 재우고 대화를 하는데 우울증 초기 증세가 보였다. 출산한 산모들이 대부분 겪는 산후우울증이 시작되는 거 같았다.

갑자기 아내가 요즘 뭘해도 우울하고 아이가 미워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오빠는 정말 딴딴이가 미웠던 적이 없어? 아무리 울어도 괜찮아?" 라고 물었다. 나는 이미 예상한 고통은 웃어 넘길 수 있다고 답했다. 아내는 이런 내가 부러웠는지 하나 둘씩 힘든 점을 말했다. 우선 사람을 만나기가 싫다고 했다. 외모가 망가진 자신 모습이 초라하기도 하지만 누구를...

저희도 같이 마시려고 닷사이 2병을 준비해놨는데 아직 한달배기라서 ㅎㅎ 저희도 둘이서 시간이 약이라고 하면서 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김교사님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같이 힘내시죠!

ㅎㅎㅎ 파이팅하시죠! 오랜만에 같이 마시니깐 감정에 솔직해지면서 진솔한 대화를 했네요. 육아 ! 아자

극 I인 저도 집에 박혀서 애만 보는 게 너무너무 답답했는데 외향적인 아내분은 훨씬 힘드실거에요. 음... 아기를 낳는다고 모성애가 퐁퐁 솟는 건 아니더만요. 우는 아이가 미운 건 자연스런 감정이랍니다! 전 아기 3개월쯤 집 근처 백화점 문센에서 <베이비마사지>라는 수업을 들었는데요. 그때 알았습니다. 왜 백화점에 유모차가 그렇게 많은지ㅎㅎ 일주일에 한번 비슷한 개월 수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모여서 같이 밥먹고 얘기하고,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며 그렇게 서서히 육아에 익숙해졌던 거 같아요. 자연스럽게 우울했던 감정도 많이 가라앉았구요. 공책 선물은 정말 센스있으셨어요!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연스러운 감정이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위로하고 공감할 사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딴딴아 이제 조금만 울자!

딴딴이 분유에 취해서 깊은 수면중!!! ㅎㅎ

딴딴아 이제 니가 엄마를 도와줘야 될 시간이 왔다....!
![[육아 25편] 아이의 울음은 코스닥 시장 같다.](https://post-image.valley.town/TQMp2ubCkFlbqA9_V7jwR.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