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의 라떼 한잔




<본 포스팅은 '왜 일하는가'의 서평입니다.>
"삼성이 10년간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한 한 권의 책!"이라는 강렬한 마케팅 문구.
마케팅 문구 보자마자 걱정부터 앞섰다. 이거 읽어도 괜찮겠지?
걱정과는 다르게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27세에 지방대학을 나오고 중소기업 사원으로 시작해서, 교세라와 다이니덴을 키워낸 일본경영 신이 집필한 책.
서평 시작하기 전에 밀리의 베스트 댓글을 한번 보자.

과연 <왜 일하는가>는 '라떼는 말이야'와 '꼰대력'이 가득한 기득권의 책일까?
편견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을 중립기어에 놓고 읽어보자.
1,2장 왜 일하는가, 일을 사랑하는가에 들어가기 앞서, 원서 제목은 사실 <왜 일하는가>가 아니다. 원서의 제목은 일본어로 [はたらき方]. 즉, <어떻게 일하는가>가 맞는 제목이다.
물론 원서 부제가 [なぜはたらくのか - 왜 일하는가, 어째서 일하는가] 이긴 하지만,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왜 일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일하는 가'가 더 맞는 주제라 하겠다.
그 중, 1,2장은 '왜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내면을 성장시키기 위해 일한다'라고 말한다. 일본 에도시대 사상가인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의 사상과 일치한다.

이시다 바이간의 노동에 대한 사상은 일이 곧 수행과 수양이라는 관점으로 본다.
즉, 이익이 없더라도 열심히 일하라는 뜻도 된다.
이 부분에서 소위 '꼰대력', '열정 페이'로 해석될 여지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좋게 생각하면 일을 스스로 성장시킬 수단으로 볼 수도 있고, 나쁘게 생각하면 고용자 입장에서 착취로 볼 수도 있겠다.
배리 슈워츠 교수가 집필한 <우리는 왜 일하는가>에도 비슷한 부분이 나온다.
그는 일을 생업/직업/소명으로 분류한다. 이 중 소명(Calling)이 바이간의 사상과 일부분 일치한다.

"일이란 삶의 요소 중 하나이며, 일을 하는 자체로 기쁘다.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라 믿는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고 믿고, 친구들이나 자식들에게 권한다. "
<우리는 왜 일하는가>
그럼, 왜 어떤 일은 ...

이 책은 최선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도록 일하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는 일에서 의미를 먼저 찾아야 한다..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 문화도 느껴집니다. 저를 돌아보면 매사에 빨리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포기하고 싶어하는 조바심, 그리고 죽어라 노력해도 안 될 거 같으니 적당히 노력하고 적당한 결과라도 얻으면 만족하려는 마음이 있는것 같습니다.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역시 아직 '의미'를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피터런치 님은 매일 이렇게 좋은 글을 올리시는 걸 보면 이미 상당히 책의 저자와 비슷한 길을 걸어오셨고 앞으로 계속 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에 감사의 마음과 응원의 마음을 함께 남기고 갑니다.

완벽한 머슴이 되는법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