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 모자를 쓴 윤슬




다이소에서 슬라임을 사봤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윤슬이는 슬라임을 한쪽씩 잡고 서로 휘휘 돌리는 놀이를 가장 좋아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슬라임 놀이의 시절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윤슬이가 뭔가 재미있는 게 떠올랐는지, 갑자기 슬라임 모자를 쓰겠다고 말하더니,
슬라임이 담긴 통을 통째로 머리에 눌러쓰고 등장했다.
진짜로 슬라임 모자를 쓴 것이다.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대형사고를 쳤다.
모자처럼 쓰다가 붙은거라 두피에 가까운 머리카락쪽에 슬라임이 통째로 재대로 붙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GPT에게 물어봤다.
‘슬라임이 머리에 붙었을 때 어떻게 떼나요?’
GPT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1. 화학적 방법 : 식초 + 물 → 슬라임을 녹여 제거
2. 물리적 방법 : 린스 등 미끄러운 제품으로 마찰을 줄여 떼기
슬라임이 거의 통째로 머리에 붙어 있는 상태라
식초로 녹이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다고 판단했다.
우선 린스를 듬뿍 발라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작전을 시도했다.

윤슬이는 평소 같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만,
“슬라임 안 떼지면 평생 붙어살아야 될지도 몰라” 라고 말하자
진지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다행히 그 말의 효과는 컸다.
얌전히 있어준 덕분에 큰 슬라임 덩어리는 대부분 제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머리카락 사이에 남은 슬라임 찌꺼기들.
남은 찌꺼기를 식초물로 녹이기로 했다.
세면대에 식초와 따뜻한 물을 섞어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윤슬이가 화장실에 들어오자마자 헛구역질을 하며 말했다.
“토할 것 같아!!!!!”
그리고는 화장실에서 도망을 쳤다.
결국 식초는 포기하고,
따뜻한 물과 샴푸로 다시 머리를 감기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다행히 찌꺼기까지 깨끗하게 제거되었다.
슬라임이 안 떨어졌다면 머리를 잘라야 했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이번 참사는 무사히 지나갔다.
하지만 다음에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ㅎㅎㅎ 결과를 알고 댓글 달게되어서 다행입니다. 마지막까지 읽기 전에는 저도 조마조마... 이 나이 대에는 이런 사고 저런 사고 많이 쳐야 합니다. 그러면서 사고가 확장되고 아이디어가 창발하니까요. ^^ 윤슬이의 미래가 화창해 보입니다.

맞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가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겁도 없이 마구마구 해보더라구요 . 많이 다치지만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의 엉뚱함과 창의성은 chat gpt가 따라올 수 없네요 ㅎㅎㅎ 슬라임이라니 저도 빨리 슬라임 만지작거리며 놀 수 있는 날이 기대됩니다!

딴딴이가 나중에 슬라임을 가지고 놀수있게되면 머리에 붙지않게 꼭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