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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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키우며, 뛰면서 생각한 것들은 정리하는 공간입니다.
파랑새는 없네요.
인생에 파랑새는 없고, 도망간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러고 있었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네요. 지난 몇 년간 파랑새를 쫓아다녔습니다. 정확히 쫓아다닌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네요.
돌고 돌아 결국 제 자리에 왔습니다. 2D로 보면 제자리지만, 3D로 보면 나선형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말이 있지 않나요? 그럴거라 믿고있습니다(또 파랑새인가??).
지나고 보면 모델링이라는 키워드를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었는데, 내가 좋아하는지 하고 싶어하는지 진지하게 임할 엄두를 못 내고 살았습니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거야, 나랑 더 잘 맞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말이죠.
그래도 얼추 경험해볼만한 것들을 다 경험해보고 나니, 그렇지 않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솔직하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결국 손에 들고 있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모델링이네요. 조금 길게 방황한 것 같지만, 그런 만큼 진지하게 초심으로 돌아가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이제는 완벽한 한 발자국보다 미숙한 반 발자국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의 반도 좋습니다. 내 딛는 걸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