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돌려막기 오히려 좋아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2026.01.09] 제 1회 Valley AI 리얼 후기 이벤트 : 당신의 투자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가 공지되었습니다. 사실 조만간 한 번 월가아재 만나게된 계기랑 어덯게 Valley AI 쓰고있는지 글이나 하나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알고, 후기를 작성하면 용돈까지 챙겨준다는군요. 고맙습니다~ 뉴로퓨전~
원래 쓰려고 했던 것에서 조금 사족 붙이고, Valley AI 어떻게 썼는지 반광고성(?) 글을 올리고 이제 막 이벤트 신청하고 오는 길입니다~ 룰루~ 나중에 포인트 모이면 굿즈사야지~ 이 집 의류사업하난 잘하잖습니까~? ㅋㅋ
무튼 여기에 원래 쓰려고 했던 글이니 만큼 이쪽에도 글 남기며 이만 물러갑니다.
훈이와의 만남, 그리고 작은 균열
박사학위 졸업 후, 순수학문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현타)이 오던 시기가 있었다.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던 당시, 훈련소에서 우연히 '훈이(가명)'를 만났다. 그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을 주로 하던 친구였는데, 생각보다 세상을 정말 치열하게 살던 인물이었다. 나와 핀트가 꽤 잘 맞았고, 훈련이 끝난 후 청소 시간에 그와 나누는 세상사는 이야기가 훈련소의 유일한 낙이었다.
당시엔 데이터 사이언스 붐이 지금처럼 일기 전이었고, 막 CNN, RNN 등이 신문물처럼 등장하던 시기였다. 훈이는 머신러닝을 공부하고 실제 회사 업무에 적용하고 있었다. 단순히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투자 공부, 커리어 개발, 데이터 분석 대회 참여 등 박사학위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나에게 신선한 자극제로 다가왔다.
그와 대화하며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당시 나에게는 소위 '역학'이라 불리는 기초과학(Fundamental Science)에 대한 동경과 고집, 그리고 응용 분야에 대한 묘한 반감이 남아있었다. 학계의 분위기 또한 순수 학문이 '근본'이고 응용 분야는 가볍게 여기는 기조가 팽배했기에 나 역시 그 흐름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훈이와의 만남은 내 사고방식에 작은 흔적을 남겼다. 단단한 유리도 아주 작은 흠결로 인해 결국 깨지듯, 그와의 접점은 내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불씨가 되었다.
훈련소를 마친 후 우리는 모 데이터 분석 대회에 함께 참여했다. 학위 과정 중 빅데이터 분석을 하며 통계 기초와 분석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막상 데이터 사이언스 실무로 넘어가니 부족함이 드러났다. 훈이와의 대회 참여는 나에게 큰 경험이었지만, 사실상 그가 모델링을 주도하고 나는 옆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수준이었다.
이 이야기를 서두에 꺼낸 이유는, 그 만남이 내 가치관을 어떻게 흔들었는지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 덕분에 나는 학위 도중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고, 유명 IT 기업 면접을 보는 등 삶의 궤적을 조금씩 수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졸업 후, 나는 스스로 응용 분야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길의 모색과 '돈'에 대한 자각
졸업 후 박사후연구원으로서 꽤 큰 규모의 단독 연구 과제를 리딩하게 되었다. 지원 금액도 컸고, 기간도 생각보다 길었다. 좋은 기회였지만, 나는 학계에 남기보다 내가 아는 지식을 세상에 어떻게 접목할지를 더 고민했다.
커리어 고민과 함께 '투자'에 대한 관념도 바뀌기 시작했다. 과거의 나는 투자를 혐오했고 리스크 테이킹을 미련한 짓이라 여겼다. 성실하게 적금을 붓는 것 외의 행위는 도박이라 생각하며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다. 하지만 졸업 후 사회에 나와 세상을 알아갈수록, '돈'을 모르고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본이 세상을 움직이는데, 이를 외면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오랜 시간 쌓아온 철옹성 같은 고집을 허물기 위해 유명한 재테크 필독서들을 읽기 시작했다. <돈의 심리학>, <부의 추월차선> 같은 책들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자연스럽게 금융/경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전공을 살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월가아재를 만나다
이직을 결심하고 퀀트 투자 스타트업 면접을 보게 되었다. 운 좋게도 내 '박사' 타이틀 덕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나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니 도메인 지식만 쌓으면 퀀트도 금방 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 면접 준비를 위해 유튜브에 퀀트 투자를 검색했고, 운명처럼 한 영상을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월가아재' 채널이었다. 벌써 4년전 영상이 되었는데, 왠 허허실실 아저씨 한명이 편집도 없이 그냥 대충 수업처럼 설명하는 영상이었다. 내가 아무리 몰라도 월가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 있는데, 월가아재라니. 진짜 불신할 만한 요소만 가득했다. "월가"라는 어그로성 키워드랑 "아재"라는 뭔가 친숙하려고 노린듯하지만 샌스없는 네이밍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방구석에서 성의없이 촬영한 듯한것이 유튜브 초보가 어그로 끌면서 뭔가 아는 척하려고 하는 건가 했다. (당시 봤던 영상 : https://youtu.be/BF...



월가(근엄) 아재(친근)에서 터지고 갑니다

진짜 죄송한 말이지만, 처음엔 양산형 유튜버인줄 알았습니다...

되게 탄실한 내용으로 후기 남겨주셨네요 ㅋㅋㅋ 전 너무 유우머 위주로 써버려서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후기 보다는 원래 에세이 쪽으로 쓰려고했던 내용이다보니 좀 그런 것 같습니다 ㅋㅋ 저도 가볍게 쓰고싶은데,,ㅋㅋㅋ 이번주 글은 이걸로 퉁치려고 합니다.

재밌는 경험담이었습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세상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히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는 문장이 딱 이 플랫폼을 소개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후후... 너무 맞는 말씀입니다만 또 한편 속으로는 다들 투자로 많이 버셨으면 합니다 후후후(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