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채 자라는 우리를 위하여 : 나의 반려나무 '송욱이' 이야기

비뚤어진 채 자라는 우리를 위하여 : 나의 반려나무 '송욱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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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핑이
2026.01.03조회수 36회

시리즈 연재를 신청했지만, 낙방했습니다. 꾸준히 글을 올렸던 것도 아니고, 흥미로운 주제의 글도 아닌터라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다만, 신청자가 적어서 된다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행복한 고민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청서를 낸 뒤에 브런치를 시작하는 바람에, 혹시나 시리즈 올려야된다면 12회 분량의 에세이가 3월까지 재고로 남아있어야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브런치에는 올리지도 못할 글이 되어버리니 그것대로 골치가 아팠습니다. 제가 쌓아둔 이야기가 12회 분량을 다 던져도 남을 만큼 많지는 않은...

어쨌든 오히려 좋아가 되어서, 이렇게 이른 시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연재 순서도 시간순일 필요가 없어졌으니 1석 2조군요. 3~5월에 올리려고 했던 글들도 편하게 방출하려고 합니다(개2득). 관심있게 보실분이 적으리라 생각하지만, 저 혼자 생각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다른 글 주제와 같이 송욱이를 만난 이야기, 월가아재를 접한 이야기, 월가아재를 만난 이후 커리어 급변하던 이야기, 달리기를 하며 생각한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를 같이 풀려고 합니다:)


  나에겐 '송욱이'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나무가 있다. 

  수채화 고무나무라는 예쁜 품종의 이 녀석은 박사 학위를 마치고 진로를 치열하게 고민하던 시기에 운명처럼 만났다. 처음 배송되어 온 날을 잊지 못한다. 상자 안에서 화분은 나뒹굴고 있었고, 흙더미 속에서 녀석은 반쯤 탈출한 상태였다. 소중한 의미를 담아 맞이한 반려나무가 시작부터 상처투성이에 엉망진창인 모습으로 나타나자, 나는 한 시간 동안 투덜거릴 만큼 속상해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는 내가 이렇게까지 감정을 쏟으며 속상해하는 건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나는 새로운 삶의 궤적을 그리며 무척이나 예민해져 있었다. 상처투성이로 도착한 나무가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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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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