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악볕, 수채화 고무나무, 그리고 뿌리 다친 수박] 수박 좀 길러보신 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




연일 폭염특보가 전국적으로 기승이다.
지금은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이 폭염 경보, 일부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었다.
정말 대단한 더위인 것 같다.

그렇게 창 밖을 보다가 우리 생태계를 닮은 작은 우주로 눈길이 머물렀다.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Valley 화분을 보았다. 물론 최초의 화분은 아니고 분갈이를 한 번 했다.
폭염인 오늘... 창 밖의 강렬한 햇살이 틔운지 얼마 안된 얇은 잎을 반쯤 뚫고 투영되는 색감이 참 예쁘다.



사실 요 녀석은 위 수채화 고무나무가 있던 화분에서 갑자기(?) 떡잎을 틔운 녀석이었다.
아마도 딸 아이가 수박을 먹고 장난삼아 씨를 여기에 버린 것이 생명의 명령을 따라 생장한 것일테다.
그런데 여기 함께 자라기엔 고무나무 크기도 그렇고 쑥쑥 자라는 수박도 그렇고 서로 붐비는 공간이 되어 가는 듯 했다.
게다가 수박과 고무나무는 서로 필요한 물의 양과 빈도가 다르다.
그래서 오늘 일단 화분을 분리하기로 했다.
작은 화분에 수박을 옮겨 심다가 사고가 났다.
주근(主根)이 유의미하게 손상된 것이다. 꽃삽이 없어서 흔한 플라스틱 숫가락을 활용하다 일어난 참사이다.

몇 십분만에 이렇게 축 처진 수박 이파리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다만 다시 힘을 내서 쌩쌩해지기를 기대하면서 물을 듬뿍 주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또 하나의 수박 떡잎이 싹을 틔우고 있길래 같이 옮겨 심었다.
혹시 독자분들 가운데 수박 종류의 잎이 이렇게 기운이 빠져 시들시들할 때 응급 조치 방법을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로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기 바란다.
![[영화 감상] 미키17 (인간, 생명, 윤리 그리고 정치)](https://post-image.valley.town/EzvR00EM928YizRH5nTOX.png)
![[詩 한 편, 노래 한 곡] '바람이 분다'](https://post-image.valley.town/pIbFPwi1Pgrh6Jjg3rEnZ.png)
![[신기한 구름] ft. 봄 가뭄을 한번에 해결한 시원한 봄비](https://post-image.valley.town/UoqBDKtm-HsYYkkx62Vw0.jpeg)

수박: 아빠 전 괜찮아요 지금 좀 쉬고 다시 자랄거에요!

제발... 그렇게 되길... ㅡㅡ 살아나면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ㅎㅎ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었습니다. 어릴 적 저희 어머니는 길거리 잡초들이 듬성듬성 나있으면 "쟤들은 외롭겠다" 고 하시는, 참 철부지 소녀셨습니다. 그게 어릴 땐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수박 이파리가 힘을 읽은 모습에 마음이 착잡해지는 걸 보니 저도 나이듦을 느끼네요. 아니 어머니의 면모를 조금 더 닮아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심성이 고우신 어머님을 두셨군요. 행복하시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물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씩 바뀌는 건 다들 그런가봐요. ^^⭐

수박씨 하나가 화분에서 잘 자라고 있는게 신기하고 재밌네요 ㅎㅎ

저도 무척 신기하긴 합니다. ^^

과실수 계열들은 집에서 참 어렵더라구요 ㅠ 전 무화과가 그나마 무난했던거 같습니다.

아하... 무화과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