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슈크림빵입니다.🧁
오늘은 WSJ에서 본 짧은 분석 기사 한 편을 같이 들여다 보려고 해요.
내용을 그래프와 함께 잘 다루고 싶어 클로드의 도움을 좀 받았답니다.
AI 때문에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흔들린다는 얘기는 그동안 많이 나왔는데, 이 기사는 좀 다른 창문을 열어줬거든요.
주식 시장이 아니라 대출 시장이라는 창문이요.
주식 가격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잔뜩 담고 있잖아요. 그래서 출렁임이 큰 만큼 해석도 분분하고요.
그런데 은행이 발행해서 시장에 뿌린 대출은 좀 다르게 거래된다고 해요.
매일 사고 팔리니까, 투자자들이 이 회사가 빚을 갚을 수 있다고 보는지 아닌지가 가격에 거의 그대로 찍혀요.
WSJ 기자는 모닝스타 LSTA 미국 레버리지론 지수에 들어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1순위 담보 대출 100건 이상을 들여다봤어요.
그런데 1월 말 이후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대출 가격이 평균적으로 뚝 떨어졌더라고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게 어디까지나 평균이라는 점이에요.
100여 건의 대출 가격이 떨어진 폭은 회사마다 정말 달랐다고 해요.
어떤 그룹은 거의 멀쩡하게 버텼고, 어떤 그룹은 부도 위험을 의심받을 정도로 폭락했고요.
기자는 이 차이를 보려고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서 들여다 봤어요.
이 기사에서 defensive moat, '방어적 해자'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중세 성을 둘러싼 해자처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그 회사의 사업을 지켜주는 무언가를 뜻해요.
지금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위협은 세 가지예요.
앤트로픽 같은 거대 AI 모델, 그 위에 새로 올라타는 AI 기반 스타트업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AI 도구를 써서 자기 회사가 쓸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버리는 고객이요.
마지막 항목은 좀 무서워요.
지금까지는 소프트웨어를 사다 썼는데, 이제는 만들어서 쓸 수 있게 됐다는 거니까요.
그래서 시장은 묻고 있는 거예요. 이 회사를 지켜줄 해자가 도대체 무엇인가.

네 그룹의 평균 변화 폭이 이렇게나 달라요. 그라데이션이 꽤 또렷하죠.
그럼 한 그룹씩 천천히 들여다 볼게요.
특정 산업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가장 잘 버텼어요. 평균 -4.2센트.
자동차 보험 청구 처리에 깊이 관여하는 CCC, 법률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Relativity, 다가구 임대주택 운영업체용 RealPage 같은 회사들이요.
이들의 해자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산업의 깊은 맥락이에요.
자동차 보험 청구가 어떤 흐름으로...






대출 시장의 레이어에서 소프트웨어 회사가 어떻게 평가받는지 분석하는 방법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주식시장에서 가혹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좋은 비지니스 모델을 이렇게 선별할 수 있는 프레임이 있다면 굉장한 업사이드를 가져갈 수 있지않을가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저도 글을 정리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이었습니다. 주식 시장은 분기 실적이나 단기 모멘텀에 휘둘리기 쉽지만, 대출 시장은 기업의 현금흐름과 사업 지속성을 훨씬 보수적으로 들여다보다 보니, 오히려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적 강도를 가늠하는 단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SaaS처럼 반복 매출이 명확한 모델은 대출 시장의 시각으로 보면 더 또렷하게 보이는 면이 있는 듯합니다. 주식 시장의 가혹한 평가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도 충분히 의미 있어 보입니다.
좋은 인사이트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연히 생각하던 포인트들이 명시적으로 드러난 것 같아 재밌게 글 읽었습니다! 결국 시장도 1. 노하우와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과 2. 절대 불확실성이 존재해서는 안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AI의 침투가 제한적이라고 보는 듯하며, 대신 범용적이고 상대적 리스크가 덜한 영역은 자체 개발이나 외부 AI 개발 등 대체될 여지가 있다고 보나보니요.
신기술이 나와도 여전히 대체재가 존재하냐 아니냐로 시장 판단이 명확히 갈리는 것 같아보입니다.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두 축, 즉 노하우와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 그리고 불확실성이 허용되지 않는 영역이라는 구분이 정말 핵심을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시장이 AI 침투 가능성을 평가할 때 결국 보는 것이 이 두 가지인 듯합니다.
신기술이 등장하면 처음에는 모든 분야가 위협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씀하신 대로 대체재 존재 여부에 따라 판도가 명확히 갈리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AI 사이클도 결국 같은 질문으로 수렴하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함께 고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직 소프트웨어 $ROP, $CSU

댓글 감사합니다!

완전 인사이트네요. 막연히 SaaS기업 내 옥석가리기만 하고 있었는데, 해당 지표로 한층 레이어를 두껍게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