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슈크림빵입니다.🧁
요 몇 달간 인바디 결과지를 보는 일이 좀 무서웠어요.
회사 일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모든 걸 놓아 버리며, 운동을 쉬었습니다. 저는 살이 5~6kg 가량 쪘어요.
물론 2~3kg 정도는 찌면 건강한 몸무게이긴 했어요. 그런데 제 예상보다 더 (뒤룩뒤룩) 쪄버린 거예요.
제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은 "행복했으면 됐어." 그러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한 달이 됐는데 운동을 빠뜨린 것도(아 운동은 사실 좀 대충해써여...), 식단을 놓은 것도 아닌데 숫자가 자꾸 같은 자리에 머무르거나 더 나빠지더라고요.

(휴,,,,,,,,,,,)

저는 매일 그 숫자를 떠올리며 살았어요. 특히 냉장고 문을 열기 전, 주방 위에 놓여진 식품을 보면서. 이렇게 건강하게 먹고도 살이 쪘다는 생각에 지배됐어요.
오늘 뭘 먹어야 하는지, 내일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다음 인바디는 언제인지.
그러던 중에 Judson Brewer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지금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 의지하고 있는 트레이너 선생님도 떠올랐어요. '수용(acceptance)'이라는 단어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Brewer는 글의 시작에서 Maya라는 환자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Maya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 몸에 작은 이상을 느꼈어요.
의사는 "거의 확실히 암은 아니다"라고 말해줬는데도, 그녀의 머릿속은 이미 장례식 계획까지 가 있었다고 해요.
제 남자친구도 무슨 일이든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생각하는데, 투자를 하다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어서라고 하더군요.
Maya는 본인이 무얼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피로하고 우울하게 만든다는 것, 다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었대요.
Maya는 스스로 만든 확언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나는 이 불안한 감정을 허용하고 받아들여야지
Brewer가 그 말이 몸에서 어떻게 느껴지냐고 묻자, Maya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답했어요.

짧게 가벼워지긴 ...






운동 글 정말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운동하며 건강해집시다 💪

올해 허리가 아파서 운동을 다 그만두게되니 +9kg가 되었거든요 ㅋㅋㅋ 앞으로도 허리가 문제가 되니 뛰는 운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하는데, 오늘도 스페이스글에 공부할 시간이 늘었으니 오히려 좋아! 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성해주신 글을 읽으니 애써 받아들이려고 정신승리하는 이런 일도 저항이였군요. 저도 몸무게에 매달리는건 그만두고 실내 자전거나 산책 같은 새로운 행동에 이름을 붙혀보고 꾸준히 실행해봐야겠네요. 다음글도 궁금해져요.

몸무게가 많이 쪄서 속상하셨겠어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운동을 못하는 상황에서 많이 괴로우셨을 것 같아요.
산책과 자전거로 다시 가볍게 시작해보는 것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좋아하시던 뛰는 운동은 잠깐만 쉬기로 하고, 서서히 바라던 모습으로 근접해가는 명쾌맨님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