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는 18세기 경제학자로,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서 "스무 명의 자녀를 낳고도 두 명조차 살아남지 못한" 어머니를 만나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썼다.
그것이 삶이었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별 차이가 없었다. 영국의 앤 여왕은 18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그 중 단 한 명도 성인이 되지 못했다. 미국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는 1881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최고의 의사조차 세균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것이 한 원인이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사망 2주 전 혈압이 260/150에 달했지만, 의사들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기본적인 혈압약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이 사람들에게 현대의 마트를 보여준다면, 그들은 믿지 못해 기절할 것이다. 잼 19가지 브랜드 중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장보기의 가장 큰 고충이라는 사실도, 1월에 미네소타에서 파파야를 살 수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것은 마트 한쪽에 자리 잡은 약국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마법처럼 보일 테니.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
"당신들은 정말 대단하군요"가 아닐 것이다.
아마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당신들은 정말 버릇없군요."
그들은 약국 줄에서 기다려야 한다며 짜증 내는 우리를 보며 코웃음 칠 것이다. 기다림 끝에 손에 넣을 수 있는 그 기적의 약들에 감사할 줄 모른다고.
음식 가격에 투덜대는 우리를 보며, 이토록 풍요로움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에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모든 세대가 후손들을 위해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땀 흘리고 혁신하지만, 막상 그 후손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자부심이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