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투자한 기록들을 연구하다 보니 두 가지 문제를 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책을 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나는 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했듯이 주식 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편이 앞으로 정확히 얼마 후에 주가가 그렇게 될것인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말한다면 이해가 더 빠를 것입니다. 또 하나는 주식 시장이란 원래 사람을 현혹시키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순간 다른 모든 사람이 하는 것을 따라하고 그래서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느낄 때가 바로 가장 위험할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오랜 세월 동안 저에게 투자 자금을 맡긴 고객들에게 제가 내리는 이런 저런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되는 원칙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들은 제가 왜 전혀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는지, 또 충분한 시간이 흘러 주가가 그 주식을 매수할 때의 목적을 정당화 시킬 정도로 오르기 전까지는 전혀 처분할 생각을 하지 않은지를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이런 투자의 원칙들을 한데 모으고, 필요할 때면 누구에게든 보여줄 수 있도록 인쇄해 두어야겠다는 바람이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더듬더듬 한걸음씩 옮기다 보니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가 출간되었습니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필립 피셔 | 굿모닝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