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집필]우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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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4.10.10조회수 4회

2022년 여름의 연지 교도소 방문은 지훈의 정치 인생에 큰 변환점이 되었다. 교도소 최고 모범수로 불렸던 지윤하의 폭주를 목격한 것은 어찌 보면 지훈에게는 정치계에 입문한 후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지 교도소를 방문한 며칠 후부터 '교도소 개혁'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폭발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국내 최대 IT 기업 ‘로우’의 설립자이자 엄청난 수완의 사업가였고, 그 실력과 열의는 정치 아이디어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훈은 자신의 빛나는 아이디어에 그가 가진 IT 업계 최고의 인맥까지 더해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분야에 있어서 남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지훈의 최대 장점은, '가상 현실' 디자인에 특출 난 실력을 갖춘 떠오르는 개발자이자 설계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점이었다.

"네가 날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지훈의 마음속은 이 사업에 대한 열정과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불타오르고 있었지만 우주 앞에서는  마음의 크기를 드러내지 않고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그의 아들은 욕심을 바탕으로 한 열정에는 반응하지 않는 차가운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와는 평생 거리 두고 살 줄 알았는데 이런 날도 다 있네요. 밖에서 밥 먹자고 할 때부터 느낌이 이상하더라니."

짐짓 건조한 말투로 대답했으나, 지훈의 전화를 받은 직후부터 우주는 약간의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던 터였다. 

"너한테 해가 되는 일은 아니다. 가상 현실 하나를 만들어내는 일인데, 너도 알다시피 정치계에서 믿을 사람 찾기는 쉽지 않아. 네가 한 번 봐줬으면 좋겠다."

이후 지훈의 설명을 들은 우주는 두려움 보다는 설렘의 무게가 커지는 것을 느꼈다. 한 때 최고의 IT 사업가였던 지훈으로부터 최신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듣는 일은 아들인 그로서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귀한 일이었다. 게다가 그 청사진은 우주에게는 일생일대의 도전이자 꿈과 같은 일이었다. 일개 개발자에게 가상 현실 하나를 창조하는 것은 제대로 된 제반 환경이 구축되지 않으면 꿈도 꿀 수 없을 만큼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였다.

 

지훈은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대한민국 교도소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한낱 한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의 초라한 정치 경력으로는 쉽게 이뤄낼 수 없는 일이었다. 당 내부를 먼저 설득해야 했고 언론과 청와대를 모두 섭렵하여 설득을 해내야 하는 매우 큰 정치적 과제였다. 

 

"요약하자면, 나는 지금 현재의 교도소 체계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처벌, 구금과 교화라는 과제를 모두 해내기엔 교도소에 문제가 너무 많아. 그래서 가상현실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한다."

마치 사업 파트너에게 아이디어 제안을 하는 듯 딱딱한 말투로 말하며 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너도 알겠지만 모든 과제에는 문제점과 해결책이 확실해야 해. 그래서 최근에 조사를 좀 깊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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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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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