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테르를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볼테르가 낸 수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고른 것은 별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제목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고, 이 책이 중요했다기 보다는 볼테르를 한번 경험해보자, 라는 생각이 더 중요했습니다.
18세기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역사가, 극작가, 시인이며 본명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
라는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상식(그러니까 부족한...상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볼테르에 대해서는 국적과 시기 정도만 대충 알고 계셨을텐데요, 제가 이 볼테르를 책으로 경험해보자고 생각한 계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인 애덤 스미스 때문입니다. 이전의 독후감에서도 언급했지만 볼테르는 애덤 스미스의 절친이자 존경하는 선생이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투자계에 있어서 버핏이 존경하는 사람, 버핏의 절친이라고 하면 눈이 번쩍 떠지면서 한번 찾아보고 싶은 것처럼, 볼테르 역시 그런 계기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읽은 감상을 얘기하자면, 생각보다 덜 튀는 사상을 가졌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정이나 사랑, 군대와 싸움 등의 주제에 대해 짧게 본인의 생각을 엮어서 글로 낸 책인데,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고 담백하게 본인의 생각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우정은 함께 노를 젓는 부부 사이와 같아서 이혼을 하듯 갈라설 수 있는 결합이다. 우정은 남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덕스러운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암묵적인 계약이다. 마음을 헤아릴 줄 안다고 한 것은, 예를 들어 수도사처럼 홀로 지내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우정 없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덕스러움을 이야기한 것은, 나쁜 사람들 옆에는 공모자밖에 없고 관능의 쾌락에 빠진 사람에게는 방탕의 동반자가 있을 뿐이며 이해관계에 매인 사람에게는 파트너가, 정치가 옆에는 선동꾼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놀고먹는 사람들이 염문을 뿌리는 법이고 왕족들 주위에는 아첨꾼이 모여든다. 오로지 덕스러운 사람만이 친구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