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슬픔, 외로움, 질병, 실패, 불공정.
키어런 세티야는 이런 현상들에 대해 도덕철학적인 뷰를 바탕으로 논리를 풀어갑니다.
솔직히 부담없이 읽어갈 책은 아니고, 집중하여 어려운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아야 하는 책입니다. 약간 피로감을 느껴서 그만 읽을까 생각도 했는데, 외로움에 대해서 아주 좋은 인용과 주장들을 넣은 챕터 2를 읽으면서 '아, 계속 읽어야겠다' 라고 다짐했습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모순적이게도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 길의 핵심은 우리가 그들과 어떤 관계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잠재적 우정이 아니라 잠재적 친구에 관한 문제다.
더욱이 존중과 사랑 사이, 즉 누군가가 중요하다고 단언하는 것, 서로를 향한 연민을 벼리는 것과 마침내 친구가 되는 것 사이에는 연속성이 있다. 다음과 같은 카치오포의 권고가 일리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작게 시작하자. 마트나 도서관에서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으며 관심을 내보이자. '날씨가 정말 좋지 않나요?'나 '그 책 정말 재밌어요.'라고만 말해도 호의적인 대답을 끌어낼 수 있다. 사소하더라도 사교적 신호를 보내면 누군가 응답한다." 이런 교류는 다른 인간의 실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외로울 때 절실히 필요한 깊은 관계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정도나 수준만 다를 뿐 종류가 다른 것은 아니다. 존중, 연민, 사랑은 모두 어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단호히 주장하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모두 같은 조성에서 연주되는 멜로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