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투자도 이미 하고 있어서 더 연구하기 위해 구매한 책이다. 틈틈이 읽고 있는데, 마침 같이 읽던 다른 책을 다 읽어서 지금은 메인으로 읽어가고 있다. 부록까지 합치면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인데, 그래도 작가가 (혹은 번역가가) 필력이 좋아서 문장 하나 하나가 재밌다. 다만 너무 지엽적이고 오래된 역사에 관한 내용이 많아 꽤 날림으로 읽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록펠러의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한 챕터를 할애할 정도로.. 이쯤되면 이 작가는 진정한 덕후가 아닐까 싶다.
제 1차 세계대전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전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피셔 제독과 처칠이 에언했던 바와 같이, 이러한 기계들은 석유를 동력원으로 사용했는데 다른 지도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 범위가 훨씬 넓었다. 석유 내연기관의 사용은 육,해,공 모든 곳에 기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과거 수십 년 전의 지상전은, 1870~71년의 보불전쟁에서 보듯이 군대와 보급품의 수송이 경직된 철도망에 의존하고 있었다. 철도 종착역을 기점으로 군대의 이동은 사람이나 말의 체력, 근력에 의존해야 했으나 거기에는 한게가 있었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빨리 수송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내연기관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