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인생 최고의(최악의) 투자

(재미로 읽는) 인생 최고의(최악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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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5.08.05조회수 341회
  • 무언가를 쓸 시간은 있는데 딱히 쓸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서, 오늘은 잡담을 적습니다.

  • 투자 경험이 쌓여간다는 것은 투자 세계에서 자신만의 역사가 쌓여간다는 의미일텐데요.

  • 지나온 인생을 추억하며 최고의 순간을 떠올리는 것처럼, 자신이 겪은 최고의, 혹은 최악의 투자 경험도 기록을 해두면 시간이 지나서 더 의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가 이런 개인적 일화를 남긴다는 건 우리 커뮤니티에 대해 애정이 많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 이야기는 제가 지닌 면모들 중 가장 사적이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일화일 것 같습니다.

  • 시기는 2022년 10월로 돌아갑니다.

  • 저는 3년도 안된 이 시절이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과거로 느껴지고, 당시와 비교하면 사람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 바야흐로 CPI가 8.5~9%를 왔다갔다하던 그 시절...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발언을 한 후 실수를 깨달은 듯 폭풍처럼 파월 선생님이 기준 금리를 올리던 그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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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로이터통신

  • 이 때는 제가 금융 시장에 대해 잘 몰랐던 때였고, 사회 초년생으로 첫 직장에서 매일을 야근에 절어살다가 이직을 한 후 안정을 찾아가던 시절이었습니다. 더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 주식 얘기를 하면 외면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래도 22년 저 당시는 마음 속으로는 투자란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방법은 몰랐지만요.

  • 저에게는 약 5천만 원 정도의 시드가 있었습니다. 인턴 근무를 하면서 한 푼도 안쓰고 모았던 돈과 직장 월급, 그리고 대학 생활하며 반전세로 살던 집을 내놓고 월세로 바꾼 후 돌려받은 부모님의 돈을 합치면 그 정도 나오더군요. 저는 이 돈이 모자라다고 생각해서 개인 대출로 3천만원을 끌어왔습니다. 총 8천만 원의 시드가 모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돈이지만, 당시의 저에겐 전부였습니다.

  • 이 시드면 투자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공부를 조금 해보려고 하니 시장은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투자자들은 공포에 가득차 있었고, '지금은 투자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말들만 하늘에 붕붕 떠다녔습니다.

  • 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는 그저 가격이 너무 싸보였습니다.

  • '사람들이 무서워할 때 사라'는 조언에 대해서는 공감했는데, 너무 저렴한거 아냐? 이건 절대 손해를 볼 일이 없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네, 당시 제가 본 상품은 TQQQ 와 SOXL 이었습니다. 그 때는 세 배 레버리지가 정확히 어떤걸 뜻하는지도 몰랐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데요, 그 때는 제 눈이 은은하게 돌아있었습니다. 무지가 불러낸 용기랄까. 심지어는 용기도 아니고 너무 상식적으로 저렴해 보였습니다. 이 상품이 인덱스를 추종한다는 개념도 알지 못했고, 세배 레버리지의 위험성은 당연히 몰랐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상폐가 될 수 있었다는 것도 몰랐죠.

    image.png

    (당시 15~20달러 정도였던 TQQQ)

  • 저는 결국 TQQQ와 SOXL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이 상품을 어떻게 알게된걸까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유툽이었겠죠?

    image.png

    역사적인 한 주 매수.. (귀엽다)


  • 이렇게 하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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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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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