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투자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산업의 규모에 대한 예측 의견을 끊임없이 접합니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주 산업: 2023년 630 Bn -> CAGR 9% 성장
AI 산업: 2025년 약 380 Bn -> CAGR 37% 성장
반도체 산업: 2025년 약 680 Bn -> CAGR 15% 성장
이런 식으로 우리는 산업의 크기와 성장성을 예측해보며 투자할 산업을 선정하고, Top 에서 Bottom 으로 내려가며 산업 안의 투자 대상(기업)을 검토해나갑니다. 그렇기에 산업의 크기, 시장에 대한 수요 공급을 파악하는 것은 많은 투자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제가 은연중에 궁금했던 것은 산업에 대해 쏟아지는 예측치들의 신뢰도입니다. 이를 확인하려면 불가피하게 과거에 제공되었던 예측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2026년이 시작되면서 기관들은 늘 그렇듯 미래에 대한 예측을 시작합니다. 'AI 산업은 2026년에 어느 정도의 TAM이 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뷰를 업데이트하죠. 서두에 과거 2~3년의 결과를 제시하는 기관들도 있지만 그들은 자신의 과거 예측이 정확했는지에 대해 굳이 열심히 검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래에 검증되지 않을 예측치만 바라보며 의존하는 제가 수동적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럼 투자자들이 좋아하는(사실은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 산업에 대한 예측치와 실제의 간극을 귀납적으로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클라우드 산업
2022년 초, Gartner 에서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진단 및 미래 예측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리서치에서 Gartner는 2025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측했습니다.
Gartner’s ‘cloud shift’ research includes only those enterprise IT categories that can transition to cloud, within the application software, infrastructure software, business process services and system infrastructure markets. By 2025, 51% of IT spending in these four categories will have shifted from traditional solutions to the public cloud, compared to 41% in 2022. Almost two-thirds (65.9%) of spending on application software will be directed toward cloud technologies in 2025, up from 57.7% in 2022.
해석하면 크게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4가지 주요 영역에서 전통 솔루션 -> 퍼블릭 클라우드로 약 51%의 전환율을 보일 것
2025년까지 약 1.8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클라우드로 누적 전환될 것
우리는 이 예측을 보며 정교하게 모델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산업에 대한 규모감을 파악하며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구글이 전체 클라우드 산업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하니까, 1.8조 달러에 10%를 곱해볼까', 라는 식이죠. 그리고 2022년이 지나고 2023년이 되면, 또 다시 예측치가 업데이트되며 우리는 바뀐 숫자에 따라 모델을 수정하고 규모감을 다시 파악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한 번쯤은 그들의 예측과 실제는 어떻게 달랐나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Gartner가 2022년에 예측했던 2025년의 클라우드 시장과 우리가 실제로 겪은 2025년은 얼마나 달랐을까요? (아래 숫자는 Gartner가 직접 리뷰한 실제 결과치에 기반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4가지 주요 영역에서 전통 솔루션 -> 퍼블릭 클라우드로 약 55~58% 가량의 전환 발생한 것으로 추정
2025년까지 최소 2조 달러 이상의 시장이 클라우드로 누적 전환한 것으로 추정
이 차이는 작다면 작을 수도 있겠지만,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차를 둔 예측에서 10% 이상의 오차가 생겼다는 것이 그렇게 무시할 만한 작은 의미는 아니라는 게 저의 기본적인 판단입니다.
GLP-1 산업
그럼 산업을 바꿔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엔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GLP-1 산업을 살펴봅니다.
2023년 10월, 골드만삭스는 아래의 리서치를 통해 비만...

캬... 아침부터 진수성찬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ㅠ

수선화님 과찬이십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고 일부러 안 쓰는 것이냐, 모르고 안 쓰는 것이냐'
메모

을오징어님 감사합니다. 알고 안쓰는 것은 확실히 숨겨둔 엣지가 되리라 생각해서 적어봤네요!

호우 뉴런 인사이트 배팅합니다! 감사합니다!

몽사님 감사합니다!

항상 많이 배웁니다. 요즘 가난한 찰리의 연감을 읽고 있는데, 서운님은 멍거가 말하는 다학문적 접근을 하는 사람 같네요. 본업도 전공도 다른 곳에 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래서 역시 인사이트가 개성이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KIMYAK님, 힘이 되는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다양한 생각 잘 적어보겠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rightperson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업가 정신이 활발할수록 시장예측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적인 추정치보다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내는 경우들이 많아서...

홍춘이님 넵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네요

승자 산업이 아니라 패자 산업을 고르게 된다면 부정적으로 르 샤틀리에 원리가 적용될 수도 있겠네요 ㄷㄷㄷ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라리님 감사합니다!

a.i랑 우주로봇산업등 여러산업 태동기에 있는 현시점에서 더 유의미한 원리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찰리 슬립님 넵 저도 동일한 생각이 듭니다. 우주 산업에 대해 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트 마켓 읽으면서 후생경제학 제1정리와 르 샤틀리에 원리로 해석하는 부분이 재밌어서 저도 많이 생각해봤는데 서운님 글에서 더 확장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산업의 균형은 인간의 심리와 만족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한 번 먹고 만족한것과 또 먹고 싶어서 계속 찾게 되는 곳의 성장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떤 산업에서 병목이 없다면, 혹은 있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 능동적으로 예상해보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Apricity님, 같은 책을 읽어서 Apricity님이 혹시 읽으시면 반갑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썼네요 ㅎㅎ 네 말씀하신대로 병목이 얼마나 길고 두터운지가 하나의 관문이겠고, 그 곳은 뚫어낼 수 있다면 산업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