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종목에 대한 짧은 이야기(26.01)

보유 종목에 대한 짧은 이야기(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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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6.01.17조회수 795회

요즘 제 본업이 많이 바빠서 글을 자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도 살피지 못하고 있는데, 주말을 이용해 점검해보니 알아서 열심히 굴러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제 포트폴리오의 보유 종목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고, 각 종목에 대한 저의 심리 상태나 앞으로의 움직임을 짧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최근 사업에 대한 깊은 분석이나 밸류에이션에 대한 상세 분석 글은 아닙니다.


(시드 비중 3위, 보유 기간 8개월)

  • 저는 NVO에 대해 항상 '걱정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 최근 이 기업의 기세가 좋아 보여서 저도 기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작년에 41 ~ 60달러에 걸쳐서 진입한 각각의 포지션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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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아마 작년에 NVO 주가의 큰 하락을 몸소 겪은 투자자라면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추후 LLY의 경구 비만 치료제가 출시하면 NVO 주가는 다시 하락할 거야

  • 이는 과거의 하락에 맞추어 상황적, 맥락적 이유를 비교하며 생기는 두려움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에 대해 저는 세 가지 생각이 듭니다.

    • 첫째, 작년의 하락을 반복하려면 경구 비만 치료제에서도 NVO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 실수는 공급 병목에 관한 것이죠. 공급 병목이 지난 하락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큰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 둘째,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첫째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LLY 경구 비만 치료제의 출시 자체만으로 두려움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자기 발현적으로 NVO의 주가는 하락 반전될 수 있습니다. 다분히 심리적인 움직임입니다.

    • 셋째, 작년의 하락으로 고통받은 투자자들은 조금의 수익에도 빠르게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기 투자 대상으로 NVO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을 것이고, '금방 떨어질 수도 있으니 수익 났을 때 팔아야지' 라는 손실 편향이 강해집니다. 이로 인해 NVO는 여전히 적정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적정 가치에 대한 이성적 판단보다는 투자자들의 손실 편향이 주가 움직임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손실 편향은 개인 뿐만 아니라 기관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제 분석 기준에서는 NVO에 대한 현 밸류에이션이 하락 반전을 고려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가는 지금도 비싸지 않고, 시장에서도 여전히 듀오 폴리의 두 번째 위치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LLY가 경구 비만 치료제를 출시한다고 해서 NVO가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져야 주가가 정당화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앞으로도 NVO의 포지션을 건드리지 않을 생각이지만, 만약 올해 상반기에 위의 기제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다면 그때는 대량 매수를 고려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자자들이 손실 편향두려움으로 이 주식을 버릴 때가 제 움직임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시드 비중 2위, 보유 기간 15개월)

  • ASML은 NVO보다도 더 걱정을 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어쩌면 제 바텀업 투자 스타일을 가장 대표하는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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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누군가가 저에게 '경제적 해자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많은 말을 하지 않고 ASML을 분석해보라고 할 것 같습니다.

  • 반도체 업계를 넓게 바라봤을 때, 이 밸류체인에서 아래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어떤 경우가 더 큰 파장을 낳을까요?

    • <TSMC가 없어진다면?> VS <ASML이 없어진다면?>

  • 아마도 많은 분들이 직관적으로는 '당연히 TSMC가 없어지는 게 파장이 더 크지' 라고 말했다가, 생각을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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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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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