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본업이 많이 바빠서 글을 자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도 살피지 못하고 있는데, 주말을 이용해 점검해보니 알아서 열심히 굴러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제 포트폴리오의 보유 종목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고, 각 종목에 대한 저의 심리 상태나 앞으로의 움직임을 짧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최근 사업에 대한 깊은 분석이나 밸류에이션에 대한 상세 분석 글은 아닙니다.
$NVO (시드 비중 3위, 보유 기간 8개월)
저는 NVO에 대해 항상 '걱정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최근 이 기업의 기세가 좋아 보여서 저도 기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작년에 41 ~ 60달러에 걸쳐서 진입한 각각의 포지션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되었네요.

그런데 아마 작년에 NVO 주가의 큰 하락을 몸소 겪은 투자자라면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추후 LLY의 경구 비만 치료제가 출시하면 NVO 주가는 다시 하락할 거야
이는 과거의 하락에 맞추어 상황적, 맥락적 이유를 비교하며 생기는 두려움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세 가지 생각이 듭니다.
첫째, 작년의 하락을 반복하려면 경구 비만 치료제에서도 NVO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 실수는 공급 병목에 관한 것이죠. 공급 병목이 지난 하락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큰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둘째,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첫째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LLY 경구 비만 치료제의 출시 자체만으로 두려움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자기 발현적으로 NVO의 주가는 하락 반전될 수 있습니다. 다분히 심리적인 움직임입니다.
셋째, 작년의 하락으로 고통받은 투자자들은 조금의 수익에도 빠르게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기 투자 대상으로 NVO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을 것이고, '금방 떨어질 수도 있으니 수익 났을 때 팔아야지' 라는 손실 편향이 강해집니다. 이로 인해 NVO는 여전히 적정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적정 가치에 대한 이성적 판단보다는 투자자들의 손실 편향이 주가 움직임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손실 편향은 개인 뿐만 아니라 기관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분석 기준에서는 NVO에 대한 현 밸류에이션이 하락 반전을 고려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가는 지금도 비싸지 않고, 시장에서도 여전히 듀오 폴리의 두 번째 위치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LLY가 경구 비만 치료제를 출시한다고 해서 NVO가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져야 주가가 정당화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NVO의 포지션을 건드리지 않을 생각이지만, 만약 올해 상반기에 위의 기제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다면 그때는 대량 매수를 고려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자자들이 손실 편향과 두려움으로 이 주식을 버릴 때가 제 움직임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ASML (시드 비중 2위, 보유 기간 15개월)
ASML은 NVO보다도 더 걱정을 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어쩌면 제 바텀업 투자 스타일을 가장 대표하는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누군가가 저에게 '경제적 해자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많은 말을 하지 않고 ASML을 분석해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반도체 업계를 넓게 바라봤을 때, 이 밸류체인에서 아래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어떤 경우가 더 큰 파장을 낳을까요?
<TSMC가 없어진다면?> VS <ASML이 없어진다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직관적으로는 '당연히 TSMC가 없어지는 게 파장이 더 크지' 라고 말했다가, 생각을 하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