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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 근황 (26.03)
서운로투자 에세이

투자 공부 근황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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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6.03.24조회수 5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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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구독자 1,053명구독중 34명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

2026년 들어서 시장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정리해 본 적이 없어서, 오늘 짬을 내어 여러 관점에서 의견을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변화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스스로를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을 겸하는 투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저는 제 스타일을 '80% 바텀업, 20% 탑다운' 정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제 투자를 복기해 보면 저는 탑다운 투자 시에 위험 감수 성향이 낮아서 보수적으로 매매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이 투자는 저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겠지만, 지금 제 나이와 투자 성향상 이런 안정 추구형 투자가 메인이 되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분석은 차치하고서라도, 요즘 저는 기업 하나하나를 분석하는 일이 더 큰 재미로 다가옵니다. 따라서 적어도 올해는 기업 투자를 열심히 하고, 탑다운은 특정 매크로 현상이 뾰족하게 부각될 때 한 번씩 찔러 보는 매매를 통해 전체 수익률을 보좌하는 역할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생각


가볍게 미국 시장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 시장은 올해 들어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고, YTD로 약 -4.4%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image.png

그리고 저는 작년 말 포스팅에서 올해 시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쓴 바 있습니다.

image.png

현재 시장은 전쟁, 유가, 사모 금융 이슈 등 특수한 이벤트들이 내러티브를 형성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의 글처럼, 최근 3년간 시장이 주가를 약 83%나 밀어올린 것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내릴 만하니 내린다'라는 가벼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이벤트만 아니었다면 시장이 괜찮았을텐데' 라는 생각은 옳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 이벤트가 없었더라도 시장은 이미 무거웠기 때문에 또 다른 이벤트를 트리거로 삼아서 하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시장을 단기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은 하루하루의 변화에 어려워하며 시장 분석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선이 길고 단순해서인지 시장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올해를 시작할 때 주가는 충분히 무거웠고, 충분히 무게추가 밑으로 쏠릴 만했습니다. 물론 저에게 지금 시장이 어렵지 않다고 해서 제 수익률이 높다는 말은 아닙니다.


한편, 굳이 시선을 단기로 짧게 잘라 보면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들이 나올 수 있고 각각에 대해 확률을 배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매매에 이 모습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 a) 유가 상승 지속 -> 글로벌 침체 -> 미국 침체 (스태그)

  • b) 유가 상승 지속되나 그 정도가 강하지 않음 -> 애매하게 침체에 빠지지 않으며 시장 회복

  • c) 유가 상승 지속되지 않음 -> 시장에 영향 없음

  • d) a,b,c 과정에 사모 금융 이슈 부각되며 각각 부정적 영향이 추가됨

제가 이런 시나리오를 고려해서 매매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 이슈들은 단기적 성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몇 가지 팩터만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짜다 보면, 그 사이에 도래할지 모를 호재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예컨대, a) 시나리오에 높은 확률을 배정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와중에 갑자기 AI 산업에서 또 다른 혁신적인 기술이 발표되고, 전방위적으로 관련 시장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금융 투자에는 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고, 우리는 이를 인정하며 조금은 겸손하게 운의 도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물론 위 시나리오 분류처럼, 우리가 수집한 과거+현재형 팩터들을 조합해서 그에 맞게 미래를 예측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아주 우수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에 대한 분석에 가중치를 과하게 배정해 버리면, 언제 도래할지 모를 미래형 팩터를 놓치면서 큰 기회비용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더 큰 미래형 부정 팩터가 생겨날 수도 있겠죠.)


이런 사고를 바탕으로 저는 관점을 단순화하기로 했습니다. 즉, 제가 늘 그렇듯 포트폴리오의 단기 변화를 버리고 시선을 길게 가져가며 불확실한 미래의 좋은 팩터들을 많이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열어놓을 생각입니다.


바텀업 투자에 대한 생각


서론에서도 적었듯, 저는 올 한 해 동안 바텀업 투자자로 정체성을 가지려고 합니다. 따라서 요즘은 바쁜 와중에 기업의 세계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바텀업 투자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울퉁불퉁한 경제 터널과 침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라.' 하지만 이 말을 이렇게 착각하면 곤란합니다. '울퉁불퉁한 경제 터널과 침체 속에서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기업을 선별하라.'


아무리 강한 기업이라도 시계열을 좁혀 보면 경기 침체나 둔화 시에 같이 주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약한 기업이라도 시계열을 좁혀 보면 경기 침체나 둔화 시에 주가가 올라갈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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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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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young007
2026.03.2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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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6.03.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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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세계관
2026.03.25

FICO도 유심이 보셨군요. 저도 계속 눈을 떼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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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6.03.26

넵 FICO 매력있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ㅎㅎ 당분간은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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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
2026.03.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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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6.03.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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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2026.03.25

저도 계좌를 분리해서 장기투자 종목들을 집어놓고 쳐다도 보지 않는데 맘이 편하더라고요 ㅎㅎㅎ 서운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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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6.03.26

오 넵 아라리님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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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사색
2026.03.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양자 컴퓨팅보다는 양자 센싱의 타임라인이 조금 더 앞쪽에 있다고 생각하고 기회가 되면 공부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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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6.03.26

몽사님~ 네 저도 맥킨지 리포트 읽어보니까 센싱쪽도 흥미로워보입니다. 근거있는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마음 멋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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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point
2026.03.25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다만 매우매우매우 초보자라 모든게 100% 이해되진 못해서 부끄럽지만 질문을 남겨봅니다...

본문에서 시간지평을 길게 잡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긍정적 팩터들을 많이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하셨습니다.

제 성향때문인지 이부분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더 큰 미래의 부정적 팩터에 노출될 가능성은? 더 러프하게는 그러다 잃으면? 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서운님께서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결국 긍정적인 미래형 팩터가 더 많이 발생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주식(혹은 좋은 주식)은 우상향한다는 명제 하에 투자하기에 이런 방향을 선택한 거라고 이해하면 어느정도 맞을까요?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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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6.03.26

cherrypoint님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넵 크게 보면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낙관 성향에 기대어서 그동안 상승해온 것이 주식 시장이고, 저도 이를 수용하기 때문에 평소에 긍정 팩터 vs 부정 팩터 도래의 가능성을 50:50으로 보지 않습니다. 60:40 정도를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다 잃으면?' 이라는 마음은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장을 짧게 본다면 긍정 팩터를 기다리다가 명목상 계속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를 '마음의 손실', '손실회피성향' 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그런 손실이 두려워서 일단 매도하고 피하면, 그 사람은 언제 다시 매수하고 돌아와야할지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과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급적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장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하는 투자자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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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point
2026.03.28

답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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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메가 IPO와 풍요 속 빈곤의 가능성 검토

투자라는 심리 게임 속에서 헤엄치기

아래 글은 Valley AI 에서 기획한 단행본 아이디어 중 1. 마인드셋 부분에 제출할 초고입니다. 단행본을 접하지 않을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제 블로그에도 내용을 공유합니다. 제가 평소에 대회 참여를 안하고 블로그 글만 쓰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기여도가 낮다는 부채감을 은은하게 느끼는 편인데, 그 마음을 풀기 위해 참여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Valley AI 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단행본을 읽을 독자들은 투자에 대한 지식 수준이 다양할 것 같아서, 제가 늘 그렇듯 주로 초보자에 가까운 독자 분들을 생각하며 쉬운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한편으로는 Valley에서 제 글을 많이 접하신 분들이라면 지루한 내용의 반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선 이 글을 읽으면 도움이 될 독자 분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 가장 효용이 클 독자는, ‘투자는 공부하고 노력하는 만큼 비례한 결과가 나온다’ 라는 사실을 믿고 행동하는 개인 투자자입니다. 이 간단한 명제를 마음 속까지 진심으로 믿는 분이라면 이 글에 공감하며 효용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반도체 산업이나 한국 증시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SK 하이닉스에 투자해서 1억 벌었는데? 투자는 노력과 비례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투자를 대하는 가치관이 저와 어긋나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 글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런 분이 있다면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그 분이 엄청난 절제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1억을 획득하신 후 투자의 세계를 영영 떠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 분은 높은 확률로 시장에 돌아오거나 아직 남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지 않고 행운 혹은 재능에 기대어 투자한다면 시장은 결국 그 분의 장기 누적 수익률을 평균 아래로 끌어내릴 것입니다. 투자 세계에는 다른 많은 세계가 그렇듯 노력에 따라 성장하는 ‘실력’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물론 ‘운’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행운은 노력과 실력이 늘어날수록 함께 따라오는 부가 재료일 뿐이고, 운의 종류에는 행운과 함께 불운도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이런 마음으로 투자를 바라보는 사람이며, 오늘은 위 내용을 밑바탕에 두고 저의 투자 마인드셋을 기록하겠습니다. 첫 번째 마인드셋: 건전한 무관심(금융 디톡스)으로 무장할 것 제가 소개할 첫 투자 마인드셋은 ‘건전한 무관심’입니다. 아마 투자를 꾸준하게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는 분이라면 이미 자신의 투자 스타일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할 거야’ 라거나 ‘나는 S&P 500 지수를 적립식으로 투자할 거야’ 라는 식으로 말이죠. 다양하게 뻗어 나가는 모든 스타일을 아우를 수는 없지만, 저는 짧은 빈도로 투자하는 단기 트레이더를 제외한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무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무관심은 인간의 손실 편향을 제거해주는 영약의 효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를 종종 ‘금융 디톡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보통은 ‘왜 무관심이 필요해?’ 를 논해야 하겠지만, 저는 길을 조금 틀어서 ‘왜 관심이 필요해?’ 라는 문장을 다뤄보겠습니다. 저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수업을 듣기도 하고 미디어 영상을 열심히 공부하며 나름 좋은 인사이트를 얻은 우리는 공부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투자를 시작합니다. (아래의 결론들은 대중적인 종목으로 예시를 든 것 뿐이고 저의 개인적인 뷰는 아닙니다.) - 엔비디아는 앞으로 5년 후에 지금보다 3배는 더 큰 회사가 되어있을 거야. - S&P 500을 매달 조금씩 사면 장기적으로 견고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만약 평균적인 개인 투자자보다 실력이 더 우수하다면, 아래와 같은 심화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 삼성전자는 현금흐름을 분석해봤을 때 내재가치가 주당 20만원에 달해. 그러니 지금은 저평가 되어있고, 약 12개월 후에 이 가격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 이런 식의 아주 훌륭한 결론을 내린 우리는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올해 1월 1일을 시작으로 매달 1일, 엔비디아와 S&P 500 지수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하죠. 혹은 삼성전자를 1월 1일에 대량 매수한 후 12개월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렇다면 1월 1일에 투자를 시작한 후, 우리는 왜 하루만에 다시 증권사 앱에 들어가서 이 종목들의 주가를 확인하는 걸까요? 엔비디아 투자는 매달 1일에 진행하기로 했으니 2월 1일에 추가로 매수하면 되고, 삼성전자는 투자 후 12개월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투자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바로 다음 날, 우리는 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 종목들의 가격 변화를 지켜보는 걸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 행동, 즉 우리가 보유한 주식의 가격에 쏟아붓는 '꾸준하고 빈도 높은 관심’에는 이렇다 할 정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금융 시장은 마치 이를 관찰하고 있었다는 듯 정당성이 부재한 행동에 큰 타격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타격의 이름이 바로 ‘손실 편향’입니다. 손실 편향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듯, ‘이익으로 얻는 기쁨보다 손실로 인한 괴로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심리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손실 편향이라는 독소에 노출된 투자자는 자신의 수익이 깎여 나가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 매수 당시 주당 190달러였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1월 2일에 209달러로 10% 폭등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엔비디아의 가격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우리는 이 209달러를 ‘내 돈’이라고 인식해버립니다. 이 금액이 ‘내 마음의 기준’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렇다면 이제부터 주가가 209달러보다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그것은 나에겐 ‘손실’이 됩니다. 신기하게도 인간의 마음은 거의 예외 없이 이렇게 작동하고, 이로 인해 매도의 유혹이 즉각 찾아옵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5년 후에 지금보다 3배는 더 큰 회사가 되어있을 거야’ 라는 장기적인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209달러보다 떨어질지도 모르니 일단 지금 팔고 저점에 다시 사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5년 후에 3배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단기적인 유혹이 내 마음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목을 옥죄기 시작합니다. 이 유혹은 안타깝게도 장기적으로 낮은 수익률로 이어지는 미끄럼틀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고점에 매도하고 저점에 다시 사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성공한 광범위한 실증 데이터를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손실 편향이 낳은 이런 일관성 없는 마인드셋은 부진한 장기 수익률과 직결된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전 항상 ‘건전한 무관심’을 ...
투자 에세이
2026. 0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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