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소유한다는 환상에 대해

영원히 소유한다는 환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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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6.04.09조회수 435회

저는 기업 투자를 즐겨 하며 우수한 기업을 장기투자하는 것에 우호적인 입장입니다. 제가 2022년에 투자를 시작한 이래 이제 5년 차가 되었는데, 투자 초기에 투자했던 Alphabet과 RKLB이라는 기업은 아직 보유 중이고 포지션을 줄이지 않고 여전히 매수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의 장기 투자자로서의 성향을 입증하는 증거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원히 소유하라', '매도하지 마라'라는 말에는 반감이 있는 편입니다. 이 말은 워런 버핏의 코멘트부터 시작해서 유명해진 격언인 것 같습니다(물론 워런 버핏이 모든 기업을 영원히 소유하지는 않으며, 이 코멘트는 홍진채님도 말씀하셨듯 중간에 잘못 전달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있습니다). 저의 부족한 지식으로는, 이론적으로 영속적으로 사업을 성공하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본주의의 치열한 경쟁 논리상 모든 기업은 부흥했다가 끝의 내리막을 향해 달려가기 마련입니다. 괜히 기업 주기에 성장기 - 성숙기 - 둔화기라는 사이클이 존재하지는 않겠죠.


'영원히 소유하라'는 주장은 마치 장기 투자자의 낭만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낭만은 보통 현실과 괴리가 생겨나기 때문에 '낭만'이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저 역시 이 낭만을 현실로 만들어줄 근거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통해 소개할 책 '투자, 진화를 만나다'의 저자 '폴락 프라사드(Pulak Prasad)'는 독자에게 '영원한 소유'는 비현실적인 낭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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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저명한 투자사인 '나란다 캐피털'의 설립자인 저자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생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세계에서도 정체 상태는 기본값이다. 즉, 아주 훌륭한 기업은 여전히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나쁜 기업은 여전히 나쁜 상태를 유지한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반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생물학을 공부함과 동시에 기업의 세계에서 30년을 일하면서, 훌륭한 기업은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나쁜 기업은 나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믿게 되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순간 많은 분들이 불편한 마음과 함께 반박의 코멘트들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이런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과거의 훌륭한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가? 코닥, 노키아 같은 기업들을 생각해보라.

  • 사라지진 않았지만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기업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IBM, 인텔, 시스코 등의 기업을 생각해보라.

  • 이런 기업들을 영원히 소유한다면, 지금은 수익의 최정점에서 내려와 결국 평균이 될까 말까 한 수익률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이 기업들은 최정점에 올랐을 때 팔았어야 했다. 아무리 장기 투자가 우수한 수익률을 담보한다고 해도 개별 기업을 영원히 소유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올바른 타이밍에 매도해야 한다.

저의 마음속 반박에 대해, 2007년~2023년 사이 연평균 20.3%의 수익률을 올린 나란다 캐피털의 수장은 자신의 고집스러운 주장을 계속 이어갑니다.

2018년 5월 발표된 '주식이 국채를 능가하는가' 라는 논문에 의하면, 1926년에 매수해 2016년까지 보유한(또는 인수되거나 합병된) 26,000 종목의 주식 중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이 몇개일까? 정답은 약 8,000개, 즉 전체의 약 31%다. 나는 이 숫자가 엄청나게 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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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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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