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하지 않아도 말하고 있는 뇌
누구나 혼잣말을 합니다. 다만 대부분은 입 밖으로 내지 않을 뿐이죠. 뇌 영상 연구를 보면 우리가 생각으로 문장을 구성할 때 브로카 영역·운동피질·후두 근육을 지배하는 하위운동뉴런까지 실제 발화와 거의 같은 회로가 작동합니다. 혀와 후두근이 미세하게 수축하기도 하는데, 이를 “비발화성 언어(sub-vocal speech)”라고 부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뇌가 “지금 나 스스로 말하고 있으니, 이 소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청각 피질에 미리 알려 줍니다. 뇌파 연구에서 N100이라는 청각 자극 관련 파형이 외부 음성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는 크게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이 예측 신호(corollary discharge) 덕분입니다. 예측–실제 차이를 4밀리초 정도 만에 빠르게 조정해 “이건 내 소리야” 하고 구분하는 셈이죠.
2. 조현병에서 일어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