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 읽는 걸 좋아한다.
특히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러시아 대문호들의 소설책은 시대적, 지리적, 종교적으로 나와 전혀 연관이 없지만 이따금씩 크게 여운을 주곤 한다.
톨스토이의 작품인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굉장히 짧다.
안나 카레리나를 읽을 때 밍기적 거리면서 두달 넘게 읽었는데, 이 책은 이틀만에 끝냈다.
내용이 짧기도 하지만 그만큼 몰입감도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탄탄대로의 인생을 거쳐온 이반 일리치가 병에 걸리고 나서 죽음에 이르면서 그가 생각하는 것들을 아주 실감나게 묘사했다. 고통을 거부하고 그것을 떨쳐내려하고 그러다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체념하고 마지막엔 주변인들에게 용서를 구하기까지. 자신을 돌아보면서도 자신은 타인들과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다 생각하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이지만, 어디서 봤던 글이 생각났다. 내용은 얼추 다음과 같다. 사람은 자신의 몸을 신경쓰지 않는다. 본인이 아프기 전까지. 그러다 어느 한부분이 아프기 시작하면 모든 신경은 그것에 집중된다. 그만큼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톨스토이가 잘 묘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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