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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2월 한국 수출입 동향... 그리고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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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2월 한국 수출입 동향... 그리고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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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2024.07.02조회수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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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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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어려운 경제와 시장을 쉽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디딤돌이자 공론의 장을 지향합니다.

2월 20일 중간 수출입 동향을 아래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https://www.valley.town/community/free/post/65d74ba01a8ab9d7708ae010?categoryId=information&page=2&sort=date


이번에는 2월 전체 수출입 동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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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 2월 한국 수출입 동향이 발표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2월 총 수출액은 2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빨간선 3개월 이동평균선이 살짝 고개를 숙였죠. 단, 2월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 수가 20.5일로 전월 대비 3.5일이나 적었던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차트에는 없지만 무역수지도 전월과 유사합니다. 수출이 줄었는데 무역수지가 비슷하다는 것은 수입이 줄었다는 말이죠.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한국 수입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내수소비 약화입니다. 무역수지 흑자라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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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 변수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 추이입니다. 보시다시피 총 수출은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크게 늘어난 것이 보이죠. 빨간선 3개월 이동평균 역시 상승했습니다. 1월의 부진했던 결과에서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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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별 총 수출 증가율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총 수출은 적은 조업일 수로 인해 감소했다고 했죠? 전체 수출금액이 감소했는데도 YoY (파란색), MoM (빨간색) 으로 모두 증가했다면 상당히 선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YoY, MoM 모두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23년 2월 반도체 수출이 최악으로 부진했기에 기저효과로 YoY 증가율이 크게 오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나, MoM으로도 6.2% 증가했다는 것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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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목을 자세히 보죠. 가장 상단은 총 수출액 추이입니다. 조업일 수 부족으로 전체 수출액이 2월에 감소했지만 반도체 전체 수출액은 늘었습니다. 중단은 반도체의 일평균 수출액인데 당연히 훨씬 크게 늘었죠. 하단의 YoY 상승률 (파란선) 은 이어지고 있고, MoM 상승률 (빨간선) 도 플러스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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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품목도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가 증가했습니다. 1월 수출이 정말 최악이었거든요. 2월에 반등하면서 어쩌면 2차전지 섹터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 주요 품목들 대부분은 총 수출액은 감소 내지는 정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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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까지의 한국 중간 수출입 현황입니다. 전월 대비 20일 중간 수출액은 전월 대비 (MoM) 대략 10% 정도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YoY) 로도 7.8% 감소했습니다. 전체로 보면 좋지 않죠. 하지만, 표 하단에 나온 것처럼 조업일 수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17.6% 감소). 따라서, 일 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YoY와 MoM으로 모두 약 9.9% 증가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일평균이 증가했으니 일단 긍정적으로 볼 수 있죠. 다만, 수입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큰 폭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oM으로 11%, YoY로 19.2%나 감소했습니다. 심각한 내수 부진이 극단적으로 나오는 것 같죠. 한국 민간소비 YoY 상승률 추이를 보면 23년 이후 급감한 것이 확인되죠.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비슷한 기간 동안 급락했습니다. 현재 레벨은 과거 10년을 볼 때 월등히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침체 레벨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죠. 이처럼 민간의 소비가 매우 약해진 것과 수입급감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산업 쪽은 상황이 괜찮으냐... 위 차트는 한국 제조업 생산의 YoY 상승률입니다. 23년부터 상승률이 급등하였고, 23년 9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되었습니다. 한국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 생산은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한국 수입의 급격한 감소는 제조업이 회복국면임에도 민간 소비여력이 이를 압도할 정도로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주요품목 별 현황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의 YoY 수출액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4년 2월 조업일 수는 전년 대비 대략 17.6% 정도 적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즉, 일평균 기준으로 봐야죠. 주요 품목들의 일평균 수출액의 M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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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한 24년 1월 고용지표... 기준금리 조기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봐야 할 듯

자세한 내용은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일단 표면적인 수치를 보고 초기 반응을 적어 보겠습니다. Non-farm payroll 이 예상치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이 나와버렸죠 (노란 형광펜). 이것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건 전월인 12월의 수정치입니다 (빨간펜). 12월 수정치가 지난 달 발표된 preliminary 216k보다 117k나 증가, 세상에나 무려 54%나 증가해 버렸습니다. 이거 이전에도 이렇게 큰 폭으로 revise 된 적이 있었나 싶어 차트를 그려보니... 파란 막대는 초기 발표치와 수정치 간의 간극을 나타냅니다. 노란 형광펜으로 마킹한 것이 이번에 업데이트된 12월 non-farm payroll 이에요. 간극이 무려 117k 입니다. 팬데믹 발발 이후부터 21년까지 기간을 제외하면 이렇게 큰 폭의 revision은 과거 10년 동안 한 번도 없었습니다. 차트의 빨간선과 노란선을 보면 2020년초부터 2021년말까지 non-farm payroll 데이터가 굉장히 들쑥날쑥했던 구간이죠. 팬데믹의 영향으로 추정 로직이나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정치가 매우 컸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후 22년부터 11월까지는 파란 막대의 크기가 그래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나름 잠잠해졌는데, 느닷없이 초기발표치와 수정치의 간극이 어마어마하게 벌어져 버렸습니다. 뭐죠 이거?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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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iec.kdi.re.kr/policy/callDownload.do?num=247312&filenum=1&dtime=20240122155151 위 링크를 통해 1월 20일까지의 중간 수출입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수출 데이터는 글로벌 경기를 감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데이터로서 전 세계에서 참조합니다. 주말이든, 공휴일이든 매월 1일이 되면 전월의 한국 수출입 현황 지표는 발표됩니다. 왜? 찾는 이들이 너무 많거든요. 1월 20일 중간 수출은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습니다. 하단에 나온 것처럼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 소폭 증가했습니다만,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여전히 크게 감소 중입니다. 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도, 1월 중간 수출금액이 크게 감소하는 바람에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네요. 위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통 1월 수출액이 전월에 비해 적어지는 계절적 특성이 있기에 감소했다고 무조건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23년 1월 수출은 유난히 부진했었는데, 24년 1월 중간 수출액이 그보다 더 부진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7월 이후 수출액은 12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 왔는데, 24년 1월 수출액은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좀 크게 가라앉은 것이 아닌가... 이 부분이 좀 우려스럽습니다. 어쩌면 24년 6월부터 12월까지 연속 7개월 무역수지 흑자 기록도 24년 1월에 깨질 수도 있지 않은가 싶네요. 게다가, 23년 1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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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는 아시다시피 경제 데이터의 보고와 같은 사이트죠. 제가 자주 체크하는 지표들을 몇 가지 공유합니다. 가장 먼저 FRED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계정을 만들고 나면 자주 체크할 지표들을 저장해두고 쉽게 조회 가능합니다. 아래 화면처럼 등록이 가능해지니 꼭 활용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이제 주요 지표들을 소개합니다. 부족하지만 초보자에게 강의한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차트에는 링크를 모두 첨부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위 화면처럼 각자의 대쉬보드에 저장해 두시면 됩니다. 장단기 금리차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eAWy 장단기 금리차는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파란선은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 노란선은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차입니다. 한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snapshot.bok.or.kr/dashboard/A2 왜 장단기 금리차가 중요할까요? 이를 위해서는 만기 (duration) 와 그에 따른 금리 (interest) 의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만기란 발행된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3개월물 채권이라면 발행 시점으로부터 3개월 뒤에 원금에 이자를 붙여서 채권 발행인이 채권 매수인에게 빌린 돈을 갚게 되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만기와 금리의 상관관계입니다. 만기가 짧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되고, 만기가 길다면 높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왜? 생각해 보세요. 지인이 100만원을 딱 한 달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우선, 이 지인이 돈을 갚을 여력이 되는지, 그간 보여준 그의 신뢰로 미루어 볼 때 채무를 갚을 것이라 믿을 수 있는지, 얼마나 오래 돈을 묶어 두어야 하는지, 이 돈을 빌려준 기간 동안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얼마나 될지... 이런 점들을 어렴풋이 생각하게 되죠. 만약, 지인의 경제적 여력이나 신뢰도가 낮다면, 그리고 빌려달라고 하는 기간이 한 달이 아니라 3년이라면... 아예 빌려주지 않게 되거나, 빌려준다 하더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아야겠죠? 즉, 채권 발행자의 신용도, 채권의 만기에 따라 금리가 달라집니다. 만기만 놓고 보자면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는 낮아지고, 길수록 금리는 높아집니다. 이것이 장단기 금리차입니다. 은행을 비롯한 신용창출 금융기관들은 바로 이 장단기 금리차로 돈을 법니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예금 혹은 단기자금 시장에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하여, 장기로 높은 금리에 대출을 해줍니다. 장기와 단기의 금리 차이만큼 금융기관의 수익이 되는 거죠.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상황이니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 즉,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상태가 거의 1년 반 가량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렇게나 길게 이어진 적은 1차 오일쇼크 이후 처음입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이 흔들리는 거죠? 이들의 건전성이 위협받게 되면 신용 창출에 소극적이게 되고, 이는 결국 실물경제의 타격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을 가장 강력한 경기침체의 전조 증상으로 보는 거죠. 차트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장 위험한 시기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해소되는 시점입니다. 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기준금리는 만기가 가장 짧은 금리입니다. 만기가 짧은 금리일수록 기준금리의 변화를 강하게 반영합니다. 따라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단기금리는 곧바로 반응해 하락하게 되죠. 단기금리는 즉각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끌려 내려오지만, 장기금리는 반응이 느립니다. 이렇게 되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의 폭이 줄어들기 시작하게 되죠. 무슨 의미죠? 장단기 금리차 역전의 폭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실물경제가 입고있는 타격이 매우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장단기 금리차는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eB5Z 다음은 하이일드 스프레드입니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 금리와 가장 신용도가 높은 미국 국채 금리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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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 주요 차트 소개 (유동성)

FRED 주요 차트 소개 2편입니다. 이번에는 유동성 관점에서 살펴볼 차트들을 소개합니다. 자세히 살피려면 한도 끝도 없이 많은 지표들을 보아야 할테니 초보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프죠. 그래서, 초보는 초보답게, 심플하게 한 놈만 팹니다. 바로 지급 준비금입니다. 지급 준비금 차트에 들어가기 앞서 지급 준비금의 개념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가죠. 유동성을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이해를 해야 하는 개념입니다. 아래 링크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bok.or.kr/portal/main/contents.do?menuNo=200297 https://eiec.kdi.re.kr/material/conceptList.do?depth01=00002000010000100010#:~:text=%EC%9E%AC%ED%95%A0%EC%9D%B8%EC%9D%B4%EB%9E%80%20%EA%B3%A0%EA%B0%9D%EC%9D%B4%20%EC%A0%9C%EC%8B%9C,%EA%B8%88%EC%9C%B5%EC%8B%9C%EC%9E%A5%E3%80%8F%203%ED%8C%90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쉽게 적어 보겠습니다. 위 다이어그램은 은행이 기본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아주 단순하게 예를 들어보죠. 제가 2년짜리 3%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 계좌를 만들어 1억원을 예치했습니다. 제 돈 1억원이 은행에게 갑니다. 저와 비슷한 사람들 수 천 명이 예금계좌에 돈을 예치합니다. 그래서 총 1000억원이 예금으로 들어왔다고 하죠. 은행이 이 1000억을 그냥 금고에 잘 넣어놓고만 있을까요? 그러면 은행은 무슨 수로 저한테 이자를 줍니까? 당연히 투자해서 연 3% 이상의 수익을 내야 자기들도 남는게 있는 거죠. 어떻게 굴릴까요? 대표적인 방법이 대출입니다. 삼성전자가 은행에서 100억원의 대출을 받으러 왔습니다. 은행은 연 이자 5%로 대출해줍니다. 현대차가 은행에서 100억원 대출을 받으러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5% 이자로 대출해줍니다. 또 다른 기업이나 개인들이 대출을 받아가다 보니 대출 규모가 1000억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급하게 돈이 필요해 예금을 해지하고 맡겨둔 1억원을 인출하려고 합니다. 어라? 은행은 들어온 돈 1000억원을 다 대출해 주어서 한 푼도 없는데 어떻게 1억을 주죠? 줄 돈이 없어 지급의무를 져버리는 상황을 지급불능 (insolvency) 이라고 하죠. 제 예금에 대해 은행이 지급불능 통지를 했다는 사실이 소문이 납니다. 예금주들이 '내 돈도 못 찾는거 아냐?' 패닉에 빠져 너도 나도 인출을 요구합니다. 은행의 지급불능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뱅크런으로 이어집니다. 한 은행의 뱅크런은 금융 시스템 전체의 신뢰를 떨어트려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최악의 뱅크런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은행들에게 대출규모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돈을 중앙은행에 거치하도록 강제합니다. 이러한 제도를 지급준비제도라고 하며, 강제하는 일정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하고, 거치한 돈을 지급준비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적어도 은행이 저의 1억원 인출요구가 왔을 때 지급준비금으로 대응할 수 있으니 지급불능 통지를 하지는 않았겠죠. 뱅크런도 없을 거구요. 만약 지급준비율이 8%라면 위 그림처럼 되는 겁니다. 예금이 100$ 들어오면 8$은 중앙은행에 거치하고, 나머지 92$로 대출이든 투자든 하는 거죠. 92$ 모두를 대출해 주었다 해도 중간에 예금 인출 요청이 오면 지급준비금 8$에서 빼서 돌려주면 되니까요. 금융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곧 지급준비제도입니다. 지급준비금이 왜 중요할까요? 생각해 보세요. 예금이 1000$가 되었다면, 지급준비금은 80$로 늘어나겠죠? 은행은 920$의 신용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지급준비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은행의 신용 창출능력이 늘어나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다, 은행이 예금을 잘 끌어오고 있다, 은행의 안정성이 높아졌다...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반대의 경우 은행의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감소한다, 은행이 불안하다... 의 의미를 가지겠죠. 그래서 다들 지급준비금 (혹은 지준) 에 지대한 관심을 두는 겁니다. 문제는 팬데믹 이후 미국의 지급준비율은 0%라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지급준비금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습니다. 왜 거치하지 않아도 되는 지급준비금을 은행들은 굳이 연준에 거치하는 걸까요? 저는 크게 두 가지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은행 신용도를 높여 더 많은 예금을 유치하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제가 예금을 1억원 맡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은행이 지급준비율이 0%라고 지급준비금을 하나도 거치하지 않은 거에요. 예금이란 건 내 돈을 은행에 빌려주는 겁니다. 그런데, 은행이 갑작스런 예금 인출에 대응할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불안하지 않겠어요? 자연스럽게 지급준비금을 충분히 갖춘 다른 은행을 찾아 보겠죠. 지준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은행들이 더 많은 예금을 유치할 수 있고, 더 많은 예금의 유입은 현금흐름을 개선시키므로 신용도를 높여 은행채를 발행할 때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대출고객 역시 보다 안정적인 은행을 선호하게 됩니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지급준비금은 은행 비즈니스에 지대한 기여를 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돈이 많아졌는데,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어 지준 이자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발발 이후의 양적완화 규모는 천문학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은행이 다 소화시키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돈이 몰려들었죠. 지급준비금을 중앙은행에 거치하면 은행은 중앙은행으로부터 기준금리에 아주 조금 못 미치는 이자를 받습니다. 기준금리가 제로였던 시대에는 지급준비금 이자율 (IORB : Interest Over Reserve Balance) 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연준이 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자 IORB도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제로금리 시절에 초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지급준비금으로만 넣어도 남는 장사였던 거죠. 물론, 남는 돈 전부를 지준으로 몰 이유는 없습니다. 역레포 금리가 더 높거든요. 1번 이유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수준으로 지준을 충분히 유지하고, 그래도 남는 돈은 역레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래서, 22년 1분기 이후 역레포 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겁니다. (역레포에 대해서는 다음 섹션에서 다루겠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지급준비금은 은행 건전성, 신용 창출 능력과 직결되므로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적정한 수준의 지급준비금을 유지하도록 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적정 수준의 하한선을 최소 적정 지준 레벨 (LCLoR : Least Comfortable Level of Reserve) 이라고 합니다. 지금준비금은 중앙은행 입장에서 이자붙여 갚아야 할 부채입니다. 따라서, 지급준비금은 중앙은행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채항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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