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주식 황금시대는 계속될까? (4편)






현재 S&P 500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IT 섹터의 막대한 실적 전망치는 순수 영업이익만이 아닙니다. 대규모 투자 수혜를 입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이익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장부상 미실현 이익이 대거 반영되어 크게 부풀려진 상태입니다.
빅테크 3사는 분기 영업이익의 4.4배가 넘는 엄청난 자금을 AI 자본투자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투자금 중 고객에게서 실제로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은 25% 미만이며, 나머지 75%는 내부 현금을 소진하거나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불건전한 자금 구조입니다.
시장은 지수적 성장을 기대하지만 기업들의 실제 AI 도입 속도는 선형적이며, 현재 ROI(투자 대비 수익) 달성률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빠른 수익화가 요원합니다.
AI 인프라가 자본을 블랙홀처럼 독식하면서, 상장사 이익 전망치만 폭등할 뿐 실제 실물 경기 지표(선행/동행지표)는 계속 하락하는 극심한 펀더멘털 괴리가 발생했습니다.
구글 트렌드상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5월 들어 급감하고 있으나, 나스닥 지수는 반대로 폭등하는 기현상(역괴리)이 발생했습니다.
과거(26년 초) 관심도 상승과 주가 하락의 괴리가 '뒤늦은 급등'을 불렀듯, 현재의 반대 상황은 내러티브 약화에 따른 '뒤늦은 급락'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25년에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던 국내 자칭 전문가들이 정말 많이 언급했던 내용은 "유동성 파티" 였습니다. 그 이유가 AI 패권경쟁이 되었든, 중간선거를 위한 자산시장 부양이 되었든, 2026년에는 유동성 파티가 예정되어 있다고들 했었고, 저는 뭐... 예상하시다시피 아닐 것 같다고 의심했죠.
26년 유동성 파티론의 핵심 논거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SLR 규제 완화 : 제도권 은행들이 더 많은 미국채를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가 (= 민간 QE)
연준 금리 인하 : 신임 연준의장이 취임하면서 행정부의 요구대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착수
재정 지출 확대 : 중간선거든 AI 패권경쟁이든 적극적으로 재무부 쌈지돈 (TGA) 을 민간에 방출
하나씩 점검해 봅시다.
민간은행들이 미국채를 더 많이 들고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규제요건을 완화시켰습니다. 정확한 규모는 저도 알 수 없지만 조사 결과 약 3~4조 달러 가량의 미국채를 더 들고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게 왜 민간 양적완화로 불리느냐... 우리가 익숙한 연준과 재무부에 의한 양적완화는 재무부가 국채를 찍어내고, 이걸 연준이 본원통화로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 매입하면서, 국채 매입대금아 시중은행에게 흘러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연준이 새로 찍어낸 본원통화가 은행에게 현금으로 제공되는 거죠.
SLR 규제완화가 민간 양적완화라고도 불리우는 이유는 위 구조에서 연준을 시중은행으로 교체하기 때문입니다.

대략 이런 흐름인 거죠. 공적 양적완화에서 연준이 했던 역할을 민간 금융기관인 시중은행이 담당하니까 민간 양적완화라고 부르는 겁니다. 비전문가 입장에서... 적어도 제 머리로는 이 주장은 말이 된다고 봅니다. SLR 규제완화로 시중은행이 국채를 매입해 시중에 매입대금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풀어놓을 수 있죠.
자... 좋다 이겁니다. 그러면 약 3~4조 달러 규모의 시중 유동성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건데, 26년 5월 현재 얼마나 진도가 나갔을까...
정확하게 얼마라고 계산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대략적으로 추정해 볼 수는 있습니다. 어떻게? 시중은행들이 미국채를 얼마나 더 들고 있느냐를 따져보면 되겠죠. 무슨 말? 위 다이어그램에서 ① 과정을 거치면 시중은행이 미국채를 매입해 자산으로 들고 있게 됩니다. 그 결과, 재무부로부터 직접 미국채를 매입하는 시중은행 (primary dealer) 들의 미국채 재고는 늘어나게 되겠죠. 그러면, primary dealer들의 미국채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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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AI가 생산성을 올린다고 하면 결국 인간 해고로 나아갈테고 미국 정치인들이 청년층 이탈을 어떻게 다룰지도 궁금하네요. 마냥 중국처럼 기계적으로 AI Long을 '정치적'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중국과 패권정쟁을 위해 초당적으로 청년층을 버릴 수 있을지...

제 생각이지만 그렇게 진행된다면 일론 머스크가 했던 말처럼 '기본 소득제'를 진행하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 방법 말고는 아직 정치적으로 뚜렷한 방법을 제가 생각해내지 못했네요..ㅜㅜ

개인적으로 지금 ai 관련 벨류는 대규모 해고와 기본소득까지 커버할 정도의 생산성을 기대하는 것 같아서 무섭네요. ㅠㅜ

전 두 가지 짚고 싶습니다.
1번. LLM에 의한 노동력 대체를 저는 현실이라고 보지 않아요. 주니어 레벨 고용이 당장 악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팩트. 하지만, 이 악영향이 LLM이 주니어들을 실제로 대체하는데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CEO 기대치 아티클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주니어 레벨 고용을 미루는 거지 실제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Klarna 사례가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2번. 기본소득을 저는 굉장히 잘못된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노동에는 임금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해서 외부에 글을 한 번 쓴적이 있어서 공유.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imocy/timocythink/contents/260131020041794sm
하나 더... 알트만이 AI 고용여파에 대해 말을 계속 뒤집고 있죠? 전 이 사람들 말 안 믿습니다.

아, 제가 말씀을 모호하게 드렸네요 ㅠㅠ 저도 LLM의한 생산성 폭발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생각이 틀려서 생산성 폭발이 일어나도 그것은 총생산성 관점이 아니라 해고를 통한 비용 절감(효율성)에 기반할 것이라 봅니다. 문제는 이 경우에 넘어야할 정치적인 배리어가 존재할텐데 증시는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기본소득도 말씀하신대로 노동은 임금 이상 가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과연 지금 LLM 기반 AI가 기본소득 논의를 가져올만큼 총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해고한만큼 (물론, 대량 해고가 올지도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종류에 직장과 노동이 폭발적으로 생겨나야 건강한 혁명이 아닐까 싶네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티모씨님의 글을 읽을 땐 뭔가 박진감? 넘치는 느낌이 듭니다. 정주행 중이었는데 다음 편 빨리 보고 싶네용 ㅋㅋ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티모씨님은 글처럼 조심해야 한다는 스탠스와는 별개의 포지셔닝(포지션은 유지하되, 내릴 때를 계속 체크하는 단계)일지, 아니면 정말 위험하단 판단에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계신지가 궁금해지네요. 실례가 되는 질문이라면 노코멘트 해주셔도 됩니다 ㅎㅎ

박진감!! 기분 좋은 피드백이네요. 감사합니다.
포지션이라...저는 시장의 외면으로 지극히 저평가된 자산, 반대로 지나친 집중으로 지극히 고평가된 자산에만 관심있습니다. 되겠다 싶을 때만 공격적이지, 대부분은 수비적이에요. 현금비중은 계속해서 높게 유지하고 있으니 보수적이죠. 최근에는 반도체 숏도 슬슬 고민 중이에요.
보수적 스탠스 유지 중이지만 원유 롱 + XLE는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시장이 이란 전쟁의 여파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면서 종전 가능성을 너무 높게 보고있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AI 자본투자가 실물경제의 영향을 전혀 받지않고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 위에 펼쳐지는 반도체 랠리는 남들이 벌든말든 일절 관심없습니다. AI 자본투자가 경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에 업로드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증기기관, 컴퓨터 같은 범용기술도 광범위한 생산성 효과가 나타나기끼진 10~20년 걸렸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은 참 애매하다 생각되네요. 2026년~2030년이 변곡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광란의 유동성 파티는 트럼프 맘이려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LLM 광풍이 시작된지 어언 4년이 다 되어 가는데 여전히 성공 유즈케이스는 법조계, 금융 리서치, 코딩... 여기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전부 언어라는 기호체계가 지배하는 업종들이죠. 그 외의 영역에서 LLM은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LLM에 의한 제반 경제 생산성 향상이 임박했다? 글쎄요.
그리고 본문의 26년 유동성 파티 부분의 취지는... 26년에 특별히 유동성이 더 늘어나지 않았고, 않을 것 같다는 것이 포인트에요. 이미 25년에 시중 유동성은 넘쳐나는 수준이었고, 연준의 RMP는 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따라서, 26년에 이전에 비해 유동성이 더 크게 늘어나 파티가 벌어진다는 전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미 파티는 25년 이전부터 벌어져 왔고, RMP로 열기가 더 뜨거워진 상태라는 거죠.

어떻게 이런 내용들을 전부 팔로업하시는지 항상 대단하네요..오늘도 잘 봤습니다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 마려워요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올라갑니다.

멋지십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트럼프는 어떻게든 중간 선거 전까지 주식 시장을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씀하신 내용들을 보면 주식시장을 부양할 방법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 중간 선거 전까지는 시장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부터 중간선거 때문에 트럼프가 돈 풀고 증시부양할 거다... 라는 언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증시를 신경 안 쓴다는게 아니라, 돈을 풀기 어려워 보이기에 그랬습니다. 이미 시중유동성은 역레포에 돈이 몰릴 정도로 넘쳐납니다. 여기서 더 부으면 안 그래도 뜨거워지는 인플레이션이 용광로가 될 거에요. 오히려 중간선거에 악영향이죠.
중간선거 이전까지 증시가 크게 무너지지는 않을 거다... 이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믿어서도 안된다고 봐요. 실제 시장 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 없으니까. 트럼프는 시장눈치를 엄청나게 봅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발언이나 정책이 증시를 다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단, 그가 시장 부양을 위해 정책 유동성을 동원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죠.
저는 트럼프, 중간선거보다 무적의 AI 자본투자 내러티브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내러티브를 유지하고 지키려는 주체들이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