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7월 유가 쇼크 가능성

티모씨
2026.06.09조회수 9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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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티클에 이어 이번에도 원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지난 번에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금지 조치가 중국의 원유 수요를 약화시켜 국제 유가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이는 유가에 매우 민감한 미국에게 상당히 강력한 협상 레버리지가 되므로 자국 정유업체들의 손실을 감수하는 듯 하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금지로 국제유가를 누르는 카드는 현재 전례없는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전 세계 원유재고가 한계에 도달하여 다시 충전해야 하는 시점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아껴두고 있을 것 같다고 했었죠. 이 말은 원유재고 충전 시점에 자칫 그 동안 눌려있던 중국의 원유수요도 터져나오며 유가상승 압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극적으로 강해지는 시점은 언제쯤일까... 이를 생각해 보기 위해 오늘은 원유의 생산, 소비, 재고 상황을 대략적으로 한 번 살펴보죠.

전 세계 원유 생산 (파란선) 을 보면... 2022년 이후 2025년까지 생산이 소비 (빨간선) 를 앞질러 왔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까지 쓰는 것보다 더 많이 생산했다는 거죠. 그러면 가격은? 하방압력이 강해지게 됩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란 전쟁 발발 이전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하락추세의 근본원인은 소비보다 많은 생산에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두 차트를 다시 보면 좀 희안한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2025년. 첫번째 차트를 보면 작년 원유생산이 매우 크게 늘어났고, 소비는 과거 추세 정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비에 비해 얼마나 생산이 많았는지를 보여주는 노란 막대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게 솟아있습니다. 생산 > 소비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면, 유가는 폭락에 가까운 하락을 보였어야겠죠?
두번째 유가 차트를 보면 25년 내내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이전보다 하락세가 더 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무슨 조화지? 의외로 해답은 간단합니다. 소비가 원유수요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원유는 보관연한이 긴 필수 전략물자이므로 재고 역시 수요의 또 다른 강력한 축이 됩니다.
생산이 소비에 비해 월등히 많았지만 가격이 급락하지 않았다면, 원유수요의 또 다른 축인 재고축적에 의한 수요가 강했기 때문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을까?

전 세계 원유재고의 변화추이. 확인가능한 원유재고의 전월 대비 변화량을 나타내는 빨간선을 보면 노란 형광펜 구간이 2025년인데 보사디시피 25년 내내 원유 재고가 꾸준히 늘었습니다. 빨간선에는 어떤 데이터들이 포함됐느냐...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미국 전략 비축유 (SPR : Strategic Petroleum Reserve)
미국 석유제품 재고
유럽 ARA지역 원유 재고
싱가포르 석유제품 재고
Vortexa 추산 해상재고와 운송 중 원유
그러니까 비공개인 중국의 재고를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재고 데이터를 합산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재고치가 2025년 내내 늘어났지만, 유독 4분기에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보이죠? 왜 그랬을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첫번째 차트에 나옵니다. 25년 3,4분기에 원유생산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죠.
정리하면... 25년에는 생산이 소비보다 유독 많았던 시기였는데 특히 3,4분기에 심했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왜냐, 초과생산된 원유들이 재고로 흡수되었으니까.
그런데, 상기 재고 차트에는 전 세계 원유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빠져있죠? 중국 데이터는 비공개지만 추정되는 지표는 있습니다. 이를 참고해 보면...

전 세계 원자재 및 물류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Kpler가 추정하는 중국 육상원유재고 추이입니다. 노란선이 2025년이에요. 보시면 두 가지를 알 수 있죠.
예년에 비해 중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늘어났다 (= 25년은 중국 원유재고 축적의 해)
2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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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득 스쳐가는 생각인데.
코로나 봉쇄이후 공급망에 의한 충격을 사람들이 과소 평가했듯이
유가도 현재 그 전철를 밟아가는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가네요.

저는 지금 시장의 가격 발견능력은 매우 저하되어 있다고 봅니다. 시장은 합리적이다... 사실 그렇지는 않죠. 항상 오류가 있고, 그 오류의 폭이 커지거나 작아질뿐입니다. 지금 매우 커진 상태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2주 안에 합의"의 무한루프 ㅋㅋㅋㅋ

진심으로 정신건강이 우려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상황에 유가는 왜 빠지고있을까요?
전 원자재 플레이어들이 이 정도도 모른다고 생각들지는 않거든요..
저희가 모르는 별도의 유가 하방요인이 있지 않을까요?

저도 본 글의 방향성에는 동의합니다만 현재 유가가 저평가 되있나 하는 점은 의문입니다...

그 내용을 이전 아티클에 적었는데 ㅎㅎ 물론 유가를 결정하는 모든 메커니즘을 커버할 수는 없음을 감안하고, 이전 아티클 후반부를 보시면...
지금 유가를 하락안정시킨 큰 동력은 두 가지.
미국의 재고방출과 중국의 원유수요 억제.
미국의 재고는 본문에서 보셨듯이 이제 한계에 가까울 정도로 줄었고,
남은 동력은 중국. 중국이 석유재품 수출 금지 조치 등으로 중국 내부 원유수요를 누르고 있음 = 중국의 강력한 레버리지
미국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에 중국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대략 이런 내용이었죠.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유가하락 안정의 두 동력 중 하나인 미국 재고는 점점 그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이 명확해지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이를 거의 반영하지 않고 분쟁상황 뉴스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며 내려앉고 있으니 의심이 가는 거죠.

멍청 소리해도 될까요? 그러면 현물 사도 괜찮을까요? 요즘 원자재나 유가를 사고 싶은데 이쪽은 바보라서 ㅠㅠ

저도 모릅니다. 이런 질문은 설령 안다 해도 답변드릴 수는 없어요 ㅠㅠ

원유는 전부 선물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기름값 포함 여러 물가들이 잡히지 않고 지속된다면, 중간선거를 그냥 포기할것 같진않은데.. 트럼프가 어떤 행동을 이어나갈지도 관건이겠네요...

현재 지지율을 보면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입니다. 심지어 상원도 위험하다고 봐요. 이제 겨우 4-5개월 남았는데 과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인플레이션, 유가를 잡기 위해 이란에서 꼬리말고 도망친다... 이건 트럼프 지지층의 신뢰마저 잃게 되는 최악의 선택지라고 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화당의 정상적인 선거승리는 힘들다고 봐요. 그러면 남은 선택지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밖에 없지 않나... 선거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하거나,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거나... 뭐 이런? ㅎㅎ

이 와중에 이란 전쟁은 계속해서 악화일로를 걷고있네요 ㅠㅠ

트럼프는 지금 덫에 걸렸다고 봐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태. 인류 역사상 최악의 국가 지도자로 기록될 거라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실제로 '25년 내내 중국이 전략비축유(SPR)를 열심히 비축했죠. 이 외에도 수입 할당 제한으로 인해 이란산 및 러시아산 원유 상당분이 중국 인근 바다에 부유식 재고로 떠 있었고 (지금은 줄고 있습니다), 이게 본문에서 보여주신 전 세계 재고 중 Vortexa 재고에 잡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도 의문이 있었죠. OECD 재고 자체는 변화가 없는데 왜 유가는 빠지는가...
현 유가는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월물 거래량이 너무 많이 줄어든 상태라, 현 유가가 수급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원유 롱 포지션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저의 부족한 원유에 대한 생각을 원자쟁이님이 읽어주시니 부끄럽습니다 ㅎㅎ 호르무즈 해협상황을 시장이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플레이션 스왑이나 기대 인플레이션을 봐도 오일쇼크는 거의 계산에 반영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일쇼크를 예상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그 전에 수요파괴가 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인지...